“수동적인 A보다 열정적인 B가 낫다”
토랜스 교육구와 미전국적으로 튜더링 체인을 가지고 있는‘더 프린스턴 리뷰’는 지난 17일 오전 10시~오후 1시 사우스 하이에서 ‘대학으로 가는 길’(Roadmap to College)’이란 대학진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다뤄진 주제는 11학년 준비(Putting the‘U’in Junior Year), 명문대학 입학사정(Selective College Admissions), 지체부자유를 위한 대학진학 준비(Learning Differences and the Path to College), 시험 준비 전략(Test Taking Stategies) 등이었다. 각 세션마다 200~300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각자 가진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했다. 한인학생과 학부모들도 다수 참석한 이날 세미나의 일부를 지상 중개한다.
과외활동·에세이에서 남과 다른 개성 확인
담당교사 추천서 보고 학구열·호기심 평가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이 원하는
학생은 어떤 자질을 갖춘 학생인가?
◆열정이 있어야 한다
모든 학생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열정이 있으면 재미가 있고 추진력이 생기며 그 열정 자체가 동기가 되어 성취로 가는 길이 쉬워진다. 열정이 있는 학생이 모인 캠퍼스는 열기가 넘치며 활기와 생동감이 있어 서로를 고무시킬 수가 있다. 대학은 뭐라도 좋으니 또 그 분야에 상관없이 열정이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열정이란 해야만 하는 것을 하는 의무보다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을 말한다. 스트레이트 A를 맞은 학생이라고 해도 의무감은 강할지 몰라도 열정이 없을 수가 있다. 그러나 간간이 B와 C가 있을 지라도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 분야에 ‘감’이 꽂힌 학생은 뭔가를 스스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정관들은 스포츠 활동, 음악활동, 자원봉사, 특별활동 등을 통해 학생의 열정 정도를 파악해 낸다.
◆솔선수범과 창의적 기질이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리더십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선거철이면 선거 캠페인에 나서서 T셔츠를 만들어 돌리기도 하고 연말이면 쿠키를 구워 팔아서 도네이션도 하는 등 뭔가 이벤트를 만들고 결과를 창출해 내는 사람을 말한다. 대학은 감나무 밑에 가만히 누워서 감 떨어질 날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사람은 선택 대열에서 밀쳐두는 경향이 있다.
◆개성이 있어야 한다
쿠키 커터로 찍어놓은 것 같은 평범하거나 비슷비슷한 학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함을 갖춘 학생을 원한다. 때문에 옆집 아이가 하는 대로 또 전 급우가 한다고 해서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데 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만 그 가운데 자신만의 특이함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런 모습은 성적보다는 과외활동과 에세이에서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오레오 쿠키를 좋아해서 이 쿠키에 대해 누구보다 철저히 연구한 학생과 햄버거를 좋아해서 여름방학 동안 내내 햄버거 스탠드에서 일하면서 어떤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지 ,그릴은 어떤 것을 사용해서 몇 도에서 몇 분간 구워내야 하는지를 연구한 학생도 그 특이함과 개성으로 선택될 수 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해야한다
두뇌가 좋아도 배우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있고 타고난 두뇌는 별로여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열려있는 사람이 있다. 결국은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학생이라고 해도 공부가 싫은데 억지로 한 학생보다는 부족하고 다소 모자라도 열심히 교사를 쫓아 다니며 물어보고, 토의하고, 도움을 청하며, 과외 숙제를 달라고 조르고 리서치를 하러 바깥으로 나가는 학생을 대학은 선호한다. 이는 교사의 추천서에 나타날 수 있다.
◆호감이 가야한다
이 학생을 뽑아서 기숙사에 넣어놓았을 때 룸메이트가 졸아할 사람, 같이 저녁식사를 나가고 싶은 사람, 화학 실험실에서 파트너가 되고 싶은 사람을 말한다. 똑똑하고 완벽해도 싫은 사람이 있고 다소 엉성하고 부족해도 매력 있고 친근미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클럽선거 때마다 떨어져서 포지션에서 밀리고, 성적에도 다소 흠집이 있고, 감정표현이 다소 서투르다고 해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 선택된다. 총체적인 분위기가 끌리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원서에서 집중적으로 보게 되는 사항은?
◆과외활동
위에 언급한 열정이 나타나는 곳이다. 얼마만큼 시간을 투자했고 그 깊이는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해 내기위해서이다.
◆에세이
가족관계와 가치관, 개성 등을 찾아내게 된다. 때문에 나열식 자기소개를 해서는 안 된다. 사정관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흡인력 있는 자신만의 소재를 찾아내야 한다.
◆추천서
C를 맞은 화학과목 교사가 “이 학생은 매일 방과 후 나를 찾아와서 뭔가 좀 더 캐물으려고 애썼다. 비록 C를 맞았지만 그 열성만은 대단했다. ??라고 써준다면 이 학생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공부 즉 ‘아카데믹??에서는 무엇을 제일 중요시 하는가?
◆선택한 프로그램을 제일 중요하게 본다
학생이 4년간 선택한 과목을 보면 학생의 진로에 대한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문과적성인지 이과적성인지도 보이고 아니면 그 중간에서 실험중인지도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 학교에서 제공하는 좋은 기회에 얼마만큼 도전 했는가 등 ‘챌린지??도 보이고 학업성취능력도 나타난다.
◆GPA보다는 성적을 본다
이는 각 학교마다 GPA산정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제2외국어로만 GPA를 산정하는 가하면 어떤 학교는 학생이 선택한 선택과목을 다 합쳐서 가산하고 아너나 AP 클래스는 학점이 다른 웨이티드로 하는 등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도전적으로 또 좋아하는 과목을 택해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을 최고로 치고 있다.
◆SAT와 ACT에는 차별두지 안 는다
둘 중 자신의 타입에 맞는 것 하나만을 고르고 한 개에 3번 이상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SAT·ACT에 도움되는 권장 도서
SAT와 ACT 치르는데 도움되는 어휘력, 리딩 스킬을 키우는데 도움되는 재미있고, 비극적이며, 드릴 넘치고 파격적인 도서를 소개한다.
<자료제공: 프린스턴 리뷰>
■현대판 넉픽션(사실에 입각한 서적과 작가)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Bill Bryson), Founding Brothers(Joseph Ellis), A Heartbreaking Work of Staggering Genius(Dave Eggers), Reading Lolita in Tehran(Azar Nafsi), Take the Cannoli(Sarah Vowell), Guns, Germs, and Steel(Jared Diamond), Fast Food Nation (Eric Schlosser)
■현대판 픽션
Life of Pi(Yann Martel), Middlesex(Jeffrey Eugenides), Jonathan Strange & Dr. Norrell(Suanna Clarke), The Amazing Adventures of Kavalier and Clay(Michael Chabon), Fortress of Solitude(Jonathan Lethem),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A Novel(Mark Haddon), Snow Crash(Neil Stephensen), The Club Dumas (Arturo Perez-Reverte), The Chocolate War (Robert Cormier), Sophe’s World(Jostein Gaarder), White Teeth(Zadie Smith), Practical Demonkeeping(Christopher M oore), The Chosen One (Chaim Potok), The House of the Sprits (Isabel Allende), Time and Again(Jack Finney).
학생. 학교 ‘궁합’ 맞아야
제시카 샤겐 ‘칼리지와이드’ 카운슬러
대입진학 상담업체 ‘칼리지와이즈’의 제시카 샤겐은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답게 이날 ‘명문대학 입학사정’에 관한 세미나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진행했다. 그는 미 전국 대학 입학사정 담당관의 평균 연령이 26세라고 밝히며 이 ‘젊은 군단’들이 각자 자신의 캠퍼스에 들여 놓을 인재를 선택하기 위해 지원서를 꼼꼼히 살피며 지원자 개인 각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고심한다고 들려준다. 그는 명문대 일수록 학교의 분위기가 각기 다르므로 학생과 학교가 서로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와 외교에 관심 있는 학생은 워싱턴쪽 학교를, 그리고 도심형에 뉴요커 타입의 성향을 가진 학생은 컬럼비아나 NYU를, 지루함을 잘 참고 공부만 할 학생은 다트머스와 코넬을 택하는 등 메치메이킹이 잘 돼야 학교도 학생도 성공이라고. 자신과 맞는 학교를 찾아내려면 해당 학교의 교수에게 전화하거나 e-메일을 넣어서 서로 질문도 해보고 현재 재학 중인 학생과 e-메일로 사귀어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자신의 공부 타입이 토론이나 프로젝트 위주인지 아니면 테스트나 개인 위주인지도 알아보고 이도 학교 강의 타입과 맞춰야 한다고. 이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선 칼리지 페어나 혹은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입학사정관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 볼 것도 추천하고 있으며 스포츠에 관심 있는 학생은 대학 스포츠팀 코치와 연락을 취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는 17세 고교 시니어의 80%가 자신의 전공에 대해 확신이 없다며 전공은 지원서 작성 때 정하지 않아도 되며 에세이의 주제가 꼭 전공이나 공부 쪽과 연계될 필요는 없다고 알려준다. 과외활동은 꼭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라는 것도 좋은 조언이며 GPA보다는 선택한 프로그램에 더 무게를 둔다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정석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