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치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보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다음에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10학년, SATⅡ 6월 응시 ‘효과적’
고교생들이 6월 초 SAT II 시험을 끝으로 여름방학 시즌에 들어간다. 그러고 보니 5월 이후 AP 시험 등을 치르는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났다고 모든 것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SAT I과 II, 그리고 AP시험 모두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임을 모르는 학부모는 없다. 문제는 시험을 봤는데 그 결과가 영 신통치 않을 때다. 심기일전해 무조건 열심히 공부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성적표에 점수와 함께 나오는 분석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래서 어떤 대책과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본격적인 대입경쟁에 뛰어드는 현 11학년과 10학년생들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담아봤다.
10학년
어느 시험이든 성적이 좋지 않다면 부족한 것들을 찾아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SAT I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응용력을 키우고, 시험 유형을 하루 빨리 익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설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문제집을 구입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보며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SAT I
*독해
교육 전문가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독서를 시키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어휘력 역시 풍부해 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는 수학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곧 11학년이 되는 상황에서 문학전집을 읽을 만한 여유는 없다. 이런 경우 신문과 시사잡지 등을 읽으며 그 내용의 핵심과 기사의 취재방향, 그리고 분석 등을 연습하는 편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작문
기본적인 문법 틀을 익히고, 질문의 유형을 파악하는 연습을 자주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 참고서 등을 구입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익히는 것이 좋다.
*수학
스피드와 정확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요령도 필요하다. 어려운 문제에 매달려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 아는 문제를 풀 시간을 까먹는 셈이 된다.
간단한 공식은 아예 암기해 불필요한 문제나 풀이과정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시간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연습을 반복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SAT II
UC는 물론 대부분의 아이비리그에서 요구하는 시험인 만큼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해당과목 공부가 끝난 직후 시험을 보는 것이 점수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번 6월에 반드시 응시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만약 6월 시험에서 점수가 기대 이하로 나왔다면, 현재 자신이 듣고 있는 다른 AP과목 또는 일반 학과목 중에서 택해 10월에 재도전해 보는 것이 점수 향상에 유리할 수 있다.
가급적 모의시험 등을 통해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가진단, 그리고 담당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면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SAT I과 II 모두 11학년 6월까지 끝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12학년이 되면 본격적인 대입 원서작성에 나서야 하는데, 여기에 SAT시험에 마지막까지 매달려 한다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만약 꼭 치러야 하는데 이번 6월에 실시되는 SAT II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시험 장소에 당일 나가 기다렸다가 빈 자리가 생기면 수험료를 지불하고 응시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여름방학 전 치른 SAT I, II 시험성적이 나빴다면 결국 여름방학 밖에 시간이 없다. 시간을 쪼개 집중적으로 매달려 10월에 실시되는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집중적인 공부와 실전연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사설학원의 단기과정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방법 중 하나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SAT I의 세 과목중 점수가 낮은 부분에 대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과목을 더 강화하는 것이 점수를 끌어 올리는데 더 효과가 있을 수 있음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11학년 때 공부한 AP과목이 너무 어려웠거나, AP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고 12학년에서 아예 포기할 것이 아니라, 너무 어려운 과목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AP로 택해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대입 사정과정에서 10학년부터 AP과목 수강을 지속적으로 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 사정관들로 하여금 학생의 노력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UC가 아닌 칼스테이트 계열에 진학을 준비중이라면 SAT I만에 치중하면 된다. II는 입학에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PSAT 시험을 이용하라
현재 9학년이거나 10학년이라면 10월 셋째 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PSAT 시험에 반드시 응시해 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자신의 실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SAT 시험 예상점수 추측이 가능해 지기 때문으로 전초전으론 아주 유익한 시험이다. 특히 11학년이 돼 치른 이 시험에서 99퍼센타일(상위 1%)에 포함될 경우에는 내셔널 메릿 장학금 후보로 대학 입학 사정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유명 대학들로부터도 자신들의 대학에 지원할 것을 희망하는 편지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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