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11학년 여름방학때 포트폴리오 마쳐야
“디자인이 좋아야 팔리고 모양과 색상이 마음에 들어야 산다. ‘기계나 재료, 금속공학, 테크놀로지 등은 이제 발달될 대로 발달됐지만 디자인 분야는 아직 그 끝이 안 보인다. 같은 성능을 가진 차나 가전제품이라고 해도 색상과 디자인에 따라 그 모양과 분위기와 메시지가 달라지기 때문에‘아트’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그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 분명하다. ‘아트의 가미와 터치’에 의해 상품과 제품의 품격과 가격이 달라지니 보이는 물건 디자인에서부터 무대장치, 패션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전공별 대학진학 시리즈 아트(Art) 편을 알아본다.
미술대학 지원자들이 제출하게 되는 포트폴리오는 각 대학마다 원하는 모양새가 다르다. 지금 11학년중에서 미술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타겟 학교를 뽑아서 그 학교에서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파악해야 한다. 가이드 라인은 지원서에 있는데 보통 12~20장의 포트폴리오는 원한다. 학교에 따라 슬라이드로 해서 제출하기를 바라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CD나 사진으로 보내라고 하는 곳도 있다.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의 아트 센터 갈리지 오브 디자인 같은 경우는 근거리 학생은 직접 가져오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예화 아트 스튜디오 이예화 원장은 “캠퍼스마다 다른 이미지를 원하지만 공통점은 창의적인 것을 원하다”고 말한다. 그는 또 11학년은 이번 여름 3개월 동안 매일 그리면 12학년이 되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끝낼 수 있어 시니어가 치러야 하는 각종 시험과 학과목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UC 버클리·어바인 등은 요구 안해
주립대선 적성 안맞으면 전과 가능
미술대학 지원자나 학부모들이 갖춰야할 첫 번째 덕목은 ‘열린 사고’이다. 이예화 원장은 “학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손질해 주거나 보고 그리는 기법만 발달시켜 놓으면 입학은 될지 모르지만 결국 생각하고 있는 것을 형상으로 도출해 내지 못해 대학에서 갈등하거나 중도하차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법이나 테크닉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을 필요가 있다.
이 점이 특히 한국부모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고지식하게 정형화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한인학생들은 ‘벗어난 사고’가 일반화된 미국 미술대학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들도 자녀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도구과 기법에 노출되도록 유도하고 자녀가 미술대학에 간다고 해도 적성이 안 맞으면 중도하차 하는 경우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자녀가 미술에 열심과 열정이 있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이것저것 겁내지 말고 시켜보고 밀어주고 도와주는 부모의 ‘오픈 마인드’ 없이는 창의적인 아티스트 탄생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미술대학의 지원서 마감은 일반 대학과 다르다
일반대학의 조기지원은 10월1일, 15일, 11월1일등 다양하며 정규지원은 1월1일까지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미술대학은 2월이나 3월, 혹은 그보다 더 늦은 경우도 없지 않다. 이는 일반 성적 외에 학생들이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는 미술대학도 있다
사립대학의 경우 대부분 포트폴리오를 원하고 있지만 UC에 속한 미대의 경우 필수가 아닌 선택인 대학도 있다. UCLA는 포트폴리오를 강력히 원하는 대학이고 UC샌타바바라, 데이비스, 어바인, 버클리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무방하다. 리버사이드는 없어도 된다.
■편입이나 전학을 원한다면 주립대학이 방편일 수 있다
일반 주립대학에 속한 미대에서 공부를 하다가 정말 아트가 적성이라고 생각되면 좀 더 수준 높은 미술전문 대학으로 전학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트가 적성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같은 주립 대학 내에서 다른 단과대학으로 옮길 수도 있는 등 유동성과 여유가 있다. 아트 전문대학만을 택할 때는 과를 옮긴다고 해도 같은 아트 범주에서만 옮기게 된다. 순수미술을 전공하다가 실내장식과로 옮기는 식이다. 그러나 일반 대학에서는 미대에서 인문대로 옮길 수 있는 등 그 보폭이 넓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순수 미술대학원 랭킹
1.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2. 예일
3. 스쿨 오브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4.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
버지니아 커먼웰스 유니버시티
7.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츠
카네기 멜론 유니버시티
UCLA
10. 알프레드 유니버시티-뉴욕 스
테이트 칼리지 오브 세라믹스
11.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디 아츠
컬럼비아 대학
14. 템플 대학
15. 바드 칼리지(뉴욕)
플랫 인스티튜트(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뉴욕)
UC샌디에고
텍사스대학-오스틴
유니버시티 인 세인트루이스
(2008년 기준)
미술대학 전공별 순위
■그래픽 디자인
①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②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예일대학 ④버지니아 커몬웰스 대학 ⑤카네기 멜론 대학
■산업 디자인
①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캘리포니아) ②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③카네기 멜론 대학 ④플랫 인스티튜트(뉴욕) ⑤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
■실내 디자인
①플랫 인스티튜트(뉴욕),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③신시내티대학 ④뉴욕 스쿨 오브 인테리어 디자인
■금속/ 주어리
①.서니 칼리지 오브 아츠 앤드 사이언스-뉴 팔츠 ②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③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디 아츠, 위스컨신대학-메디슨 ⑤샌디에고 스테이트 대학
■페인팅/드로잉
①예일 ②스쿨 오브 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③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④메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 ⑤콜롬비아, UCLA
■사진
①. 예일 ②스쿨 오브 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③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오브 텍 ⑤뉴멕시코대학
“공부·그림 병행 시간관리가 중요”
‘오티스 칼리지’ 진학 사우스 하이 앤디 정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그림공부가 결실을 맺어 올 가을 ‘오티스 칼리지 오브 아트 앤드 디자인’에 진학하는 사우스 하이스쿨의 앤디 정군(17, 사진).
원래 목표했던 아트스쿨이 이 대학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었고 막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군데를 더 지원했으나 역시 오래 눈독을 들여온 곳에서 합격증이 날아왔다. 오티스는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과 함께 미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캘리포니아의 미술 명문대학이다.
정군은 “미술을 전공하고자 하는 고교생들은 시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게을러서는 그리고 시간을 낭비해서는 공부와 그림을 병행하기 힘들다는 것. 자신도 남들 다하는 학과목 공부에 SAT준비 등을 해가면서 매일 또 그림공부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들려준다.
기본 그림공부는 9학년부터 했고 10학년이 되면서 베이직 드로잉에서 피겨 드로잉으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으며 11학년에는 ‘인텐시브’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차가 없어서 자전거를 타고 아트 스튜디오에 가곤 했는데 “그림과 미술에 대한 열정과 끌림이 없었다면 통과하기 힘든 관문이었다”고 그는 공부와 그림을 병행해야 했던 고교생활을 돌이키고 있다. 아직도 계속 화실에 나오는 그는 일반 학과목 외에 그래픽 디자인, 웹 디자인, 디지털 애니메이션 등을 선택과목으로 수강했고 틈나는 대로 바닷가 청소, 멕시코 선교, 추수감사절 무숙자 밥 나눠주기 등 봉사활동도 했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쪽을 전공할 예정인 정군은 “어렸을 때부터 아트 적성을 발견하고 밀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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