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과외활동을 자신이 원하고 흥미를 가진 것으로 골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과외활동은 오히려 학업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까지 다양한 활동
9학년 되면 범위 대폭 축소
좋아하는 것 골라 집중
멤버로만 활동하는 것보다
리더십 발휘하면 유리
가정 형편 어렵다면
자원봉사·파트타임도 좋아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은 학생들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부모들은 경제적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수영, 스케이팅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자녀가 본격적인 대입준비를 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면 부모나 학생 모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미국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성적이고, 그 다음이 바로 과외활동이기 때문이다. 비록 성적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약간 떨어져도 과외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합격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인 부모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다뤄봤다.
■ 과외활동의 중요성
어느 대학이건 입학지원서를 검토하면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성적이다. 학교생활의 기본이자, 대학입학 후 수학능력을 파악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 학생들의 수준을 살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명문대로 이름난 학교라면 당연히 그에 걸 맞는 전국의 우수학생들이 몰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사정관들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두 번째 잣대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과외활동이다. 사정관들은 이를 통해 학생이 정말 입학에 강한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이 학생을 입학시켰을 경우 학교에 어떤 도움이 되고, 명예를 빛낼 수 있을 지 등 다양한 각도의 조명을 시도하게 된다.
■ 집중력과 차별화가 관건
결과론적으로 정리한다면 양보다 질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과외활동을 한 것이 도움이 됐지만, 그 같은 것들이 일반화되면서 대학들은 보다 깊이 있고, 뚜렷한 결과 또는 성과를 원하는 추세로 이미 돌아섰다.
학교신문사에서 일했다면 기자에서 편집장까지 올라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변화를 이루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사정관들은 단순히 멤버로 활동한 것과, 리더십을 갖고 전면에 나서서 활동한 것을 동등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와 함께 학업과 연관성을 가진 것이라면 더욱 좋은데, 이는 장래 대학진학 후 자신의 목표와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 과외활동은 어떻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관심과 흥미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을 투자해도 만족하거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까지는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것이 좋지만, 9학년이 되면 그 범위를 크게 축소시켜 열심히 매달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즉 싫어하는 것에 억지로 매달리는 것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히 그 결과도 좋을 수밖에 없다. 또 학교수업 따라가기도 숨이 찬데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중학교 때까지 별다른 과외활동을 하지 못했더라도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된다.
■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활용하라
대다수의 과외활동은 재정과 연결된다. 가정 형편상 이같은 일이 어렵다면 주변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 또는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곳에 뛰어 들어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리더십과 책임감을 보여준다면 사정관들은 이를 높이 평가하게 된다.
특히 기본적인 용돈이나 생활비를 보태야 할 정도의 상황이어서 공부 외 남는 시간을 파트타임 등으로 일해야 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것 역시 과외활동이며, 가족을 도와야 하는 책임감, 그리고 일하는 동안 배우는 사회성 등이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 공부는 항상 우선이다
일부에서는 뛰어난 과외활동 기록이 입학사정 과정에서 학교성적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게 현명하다. 왜냐하면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대한 지원자의 시간관리 및 우선순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기록을 남겨라
자녀가 해 온 과외활동 기록은 반드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무슨 일을, 왜 했는지 등에 관해 정리해 두면 나중에 원서 작성시 수고를 덜 수 있다.
예를 들면 동물보호 운동에 참여했거나, 어린이들을 위한 강사로 활동했다던지, 아니면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한 경력이 있다면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 시간 등을 상세히 기록해 두어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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