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다운타운 플러싱
맨하탄과 브루클린 보로, 퀸즈의 롱아일랜드시티(LIC), 포레스트 힐스 지역 이외에 대대적인 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주거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뉴욕시 커뮤니티로 다운타운 플러싱 지역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맨하탄 보로와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하이츠, 윌리암스버그,
애틀랜틱 애비뉴 플랫부시, 뉴저지 메트로폴리탄 생활권 내 뉴포트, 호보큰, 저지시티, 퀸즈 보
로의 롱아일랜드시티, 포레스트 힐스 외에 다운타운 플러싱 지역을 ‘넥스트 뉴 디벨로프먼트
(The very next new development)’ 적합지로 손꼽고 있다.
최근 다운타운 플러싱 지역에는 럭셔리 주상복합 콘도미니엄과 샤핑몰이 대거 들어서고 있으며
새로운 메츠 구장도 곧 완공될 예정이라 재개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해 한인 타운으로 불리던 플러싱은 중국계 인구의 대거 유
입으로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 대신 소매 상가와 식당들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러나 한인들은 아직까지도 샤핑이나 외식 또는 교회나 절에서의 종교생활을 위해 플러싱을 주
로 찾기 때문에 다운타운 지역의 재개발은 한인들에게도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도 플러싱에는 주로 1930년대 완공된 코트야드를 낀 6층 리 아파트 컴플렉스와 1920년
대 지어진 싱글 패밀리 주택, 일부 맨션 등이 주거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말 통과된 조닝법으로 인해 최근 메인스트릿과 인근 노던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높은 주상복합건물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블록마다 진행되고 있는 공사 현장을 보고 있자면 플러싱이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운타운 플러싱 지역의 뉴 디벨로프먼트
다운타운 플러싱 지역에 처음 들어선 럭셔리 콘도미니엄 타워는 가든 뷰 테라스(Garden View Terrace)로 지난 2004년 완공됐다. 이후 지난해에는 샌포드 애비뉴에 빅토리아 타워스(Victoria Towers)와 메인 스트릿 인근 포플 애비뉴에 샹그리-라(Shangri-La) 등 신축 콘도가 들어섰다.
이밖에 최근 플러싱 지역에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주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신축 콘도미니엄은 스카이 뷰 팍(Sky View Parc, 구 플러싱 타운 센터)이다.
칼리지 포인트 블러바드와 루즈벨트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133-04 39th Avenue)에 들어서는 스카이 뷰 팍 컴플렉스는 33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주상복합 센터로 오는 2009년 1월 완공,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카이 뷰 팍은 최고급 소매 상가와 콘도 유닛 이외에 거주민들을 위한 4.5 에이커 규모의 공원, 2개의 테니스 코트, 조깅 코스, 아웃도어 수영장 등 위락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별도로 홈디포, 타깃, 베스트 바이 등 메가 체인스토어를 포함한 8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샤핑센터도 2009년
여름 오픈한다.
스카이 뷰 팍 콘도는 지난 1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이미 40개 유닛이 열흘만에 판매됐다. 콘도 가격은 525 스퀘어피트 규모의 스튜디오가 40만 달러 선, 1,000~1,200 스퀘어피트의 원, 투베드룸이 60만~80만 달러대, 2,000 스퀘어피트가 넘는 3베드룸이 최고 200만 달러 선이다.
퀸즈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스카이 뷰 팍 콘도미니엄 6개 빌딩이 퀸즈 카운티 역사상 최고로 호화스러운 주거용 콘도가 될 것이며 사용 가능한 대지가 맨하탄에 비해 훨씬 넓기 때문에 맨하탄 럭셔리 콘도보다 더 나은 시설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뉴욕시경제개발계획국(NYCEDC) 다운타운 플러싱 재개발 의지의 산물인 플러싱 커먼스(The Flushing Commons) 프로젝트도 플러싱 지역을 현대화,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5억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 컴플렉스 개발 계획인 ‘플러싱 커먼스’는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시영 주차장 자리에 설립될 예정이며 주거용 콘도, 소매 상가, 호텔, 커뮤니티 센터,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또 1 에이커 규모의 오픈 분수 광장 및 2,000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수영장, 농구 코트, 체육관 시설을 갖춘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레크리에이션 센터, 비즈니스 클래스 호텔, 콘도 500유닛, 3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샤핑 센터,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NYCEDC는 노인들에게는 콘도 유닛을 시가보다 20%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구 RKO 극장 자리에 들어서는 보이멜그린 부동산 개발회사의 신축 주상복합건물도 미전국적으로 유명한 소매 체인 및 주거용 콘도 유닛, 노인들을 위한 경로센터, 레크리에이션 센터, 주차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플러싱 지역이 교통난 문제, 과도 개발, 쓰레기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대형 부동산 개발 업자들은 다운타운 플러싱 지역을 퀸즈 보로에서 탑 3에 포함되는 재개발 지역으로 꼽고 있다. 또 신축 개발 콘도가 기존의 콘도, 코압, 싱글 패밀리 주택보다 가격이 높지만 맨하탄 수준의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역이 개발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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