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작가들이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독하는 잡지 중의 하나인 Poets & Writers Magazine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잔 최를 몇 달 전 표지에 실었습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엔지니어, 경영인, 과학자, 등에만 치우치는 미주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의 작가나 언론가로서도 활약하는 모습이 미국 주류사회의 모든 스펙트럼(spectrum)에 미주 한인의 모습이 균형적으로 보여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꼭 작가가 되기 위해서만 글쓰기(writing)가 필수적인 스킬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초·중·고, 대학, 대학원 공부에 자신의 생각, 경험, 연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 교환을 하는 도구인 글쓰기 실력은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NAEP(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 시험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8학년 학생들 33%와 4학년 학생들의 24%만 작문(writing)에 능숙하다고 합니다. 특히 여학생들이 글을 훨씬 잘 쓰고 남학생들이 basic writing 스킬이 더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세이에는 학생들의 사전 지식, 경험, 사고력, 분석력, 느낌 등의 총괄적인 실력이 드러납니다. 작문 실력이 바로 성공적인 학업에 필수적입니다.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글을 쓸 때 자기만의 유일한 목소리로 글을 쓰도록 하고, 단어 선택에 노력을 하고, 정확한 문법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대학 입학 에세이에서도 학생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학 입학 에세이를 읽는 시험관들은 원합니다.
좋은 에세이는 강력한 사실(facts)과 예증(examples)과 추론(reasoning)으로 뒷받침된 중심 주제(central argument)의 개발을 위해 통합된 세 가지 기술의 결과입니다. 그리스어로는 이 세 가지를 에토스(ethos-권위), 패토스(pathos-감정) 그리고 로고스(logos-구성)라고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에세이의 구조인 introduction(서론), main body(본론), conclusion(결론)의 여러 문단에 섞여, 강력한 정보 및 감성의 균형으로 독자의 마음과 지식을 사로잡으며 메시지나 교훈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생활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좋은 에세이는 추상적인 아이디어의 구체적인 결과입니다. 생각하는 일은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글쓰기는 아이디어를 형성·개발하고, 정보를 분석 정돈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의 첫 번째 문제는 글을 쓸 만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이며, 두 번째 문제는 결론에서 그 아이디어를 다시 검토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는 단세포 조직입니다. 학생들이 한 주제를 놓고 쓸 것이 없는 이유는 분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에토스가 에세이의 고기 부분이라면 분석은 그 고기의 단백질입니다. 그러므로 분석을 배우기 전에 먼저 에토스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에토스는 사실, 조사, 전문인의 의견 및 분석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힘 또는 권위를 제공합니다. 학생들은 권위를 가지고 글을 쓰려고 하기 전에 그 주제에 관한 정보를 탐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에세이 주제, 특히 표준 시험에서 나오는 주제들은 조사 및 탐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격언을 분석하거나 개인의 경험을 설명하고 그 경험의 중요성을 분석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제는 먼저 메시지나 학생에게 일어난 일의 명확하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기술을 요약이라고 하며, 이것은 격언이 의도하는 바를 설명하거나 어떠한 경험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과제는 더욱 중요합니다. 격언을 분석하는 것은 그 격언을 평가하고 왜 도움이 되는지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지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경험의 중요성을 분석한다는 것은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도중, 그리고 일어난 후의 생각과 행동을 설명하고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패토스는 사실과 추론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하는 힘을 제공합니다. 아무리 좋은 에토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독자의 관심을 살 수 없다면 그것은 훌륭한 에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에세이는 독자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읽어 나가도록 합니다. 독자들은 글쓴이의 아이디어에 사로잡혀 스스로 독서를 한다는 사실조차 잊게 됩니다.
무엇이 독자들에게 그런 영향을 끼칠까요? 패토스는 독자를 관련시키거나 연결하는 공감대 또는 ‘인간적 요소’를 제공합니다. 만약 에세이가 사실이 아니거나 진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감정적 연결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인간적 요소를 로맨틱한 드라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에세이나 다른 객관적인 주제들도 주제에 관한 글쓴이의 열의를 정보나 논평을 통해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한다면 충분히 독자를 사로잡는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에세이를 읽는 독자들의 대부분은 교사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에세이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주위의 친구들이라고 가정하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학생들은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바를 자유롭게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며 독자와 서로 마음이 통하기 쉽도록 합니다. 학생들의 에세이는 젊은이의 생각을 표현해야지 어른이 쓴 것처럼 보여서는 안되겠습니다.
로고스는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정돈하는 것입니다. 로고스는 에세이의 주된 아이디어를 한 가지 중점으로 통일하게 합니다. 또한 독자 자신이 정보를 정돈하기 보다는 주된 논점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학생들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성급하게 글쓰기로 들어갑니다. 학생들은 글쓰기 전 생각하기, 즉 브레인스토밍 단계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전개하고 나서 그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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