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일 스님(북가주 불교사랑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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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는 이유는 누구를 막론하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함에 있다. 오늘의 우리가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도 오히려 빈곤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눈을 바깥에만 두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일찍이 동양의 현자들은 특히 선불교에서는, 오랜 전통(2500년)의 참선 수행 법을 통하여 인간 내면의 세계를 통찰하여 밝혀 왔다. 결론적으로 행복은 인간 내면, 즉 마음 안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풍요로움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포드 재단에서 미국 재벌 1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가 조사해본 결과 60%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이고 15%는 암 환자였다.
그리고 통계에 의하면 종교를 초월하여 오늘의 미국인 천만명 이상이 참선 수행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식층과 상류층에서 실행하여지고 있다. 유태인도 30%가 선수행을 한다. (SF에는 Page Street 선 센터, Santa Cruz 선 센터, Sonoma Mountain 선 센터, Mill Valley, Spirit Rock, 그리고 San Jose지역과 버클리 지역 등에 수많은 미국인 참선수행 센터가 있다.)일찍이 서양의 정신분석학자 융(Carl Jung 1875-1961)은 집안에 선실을 따로 가지고 있으면서 참선수행을 한 사람으로, 선 수행은 인간의 잘못된 의식을 공중분해 하여 버린다고 했다.
특히 융은 21세기는 동양의 선사상에 의하여 서양이 구제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영국의 미래학자였던 아놀드토인비(1889-1975)박사는 서구가 동양의 불교 특히 선 불교를 받아 드려야 세계 평화가 온다고 예언하였다. 실로 물질적 선진국이 서양 이라면, 정신적 선진국은 동양인 것이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행복해 질 수 있는 마음 상태로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때문에서 덕분으로, 불만에서 감사함으로, 편견과 아집에서 이해와 관대함으로, 이는 설령 알고 있다 하더라도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로서 마음 비우는(Empty Mind)법을 스스로 익혀야 만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선 수련을 통하여 마음이 한 곳에 몰입이 될 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갖게 한다(곧 정신이 통일된 맑고 고요 적적한 상태).
이는 마음과 경계가 합일되면 마음과 경계를 함께 잊게 되는 몰아경인 적정 처로서, 곧 이곳이야 말로 이성과 감성을 초월한 곳으로 마음 비우는 묘법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이원적인 이성은, 결코 절대의 진리를 알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이 입증 되었다. 언어와 사랑 분별심을 떠난 적정처(일체의 개념, 일체의 대상이 다 끊어진 곳)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이원적인 모든 생각을 쉬어서 마음이 공적하여 비어진 곳, 이곳이야말로 한 티끌도 세울 수 없는 영겁(Eternity)의 침묵(Silence)이 있는 곳이다. 또한 영겁의 침묵 속에 신령함이 있어 스스로 만법을 행하니 오메가며 알파(Omega and Alpha)이다. 이것이 실상의 이중성이니 있음이 곧 없음이여 없음이 곧 있음이다. 그리고 공적한 침국의 당처가 묘하고 두루하여 만법이 차별성이 없으니, “세계는 한 뿌리며 한 꽃인것이다.” 실로 공화의 세계인 것이다. 신승이 잘 알고 지내는 거사중에 주로 비즈니스 세미나를 하고 있는 권오근 박사가 있다. 그는 한국은 물론 미주지역의 LA를 비롯하여 북가주와 동부지역 그리고 하와이 등지에서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가지면서 명 강의로 성황을 이루었다. 그가 한번은 한국의 모 기업체 강사로 초빙되어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강의전에 휴게실에 앉아 강의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누군가 불쑥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보니 생긴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 나병환자로 착각을 할 정도였다. 하여튼 서로 인사를 나누고 보니 그 역시 초빙 강사였다. 권 박사가 기이하다 싶어 한 발 앞서 하는 그의 강의를 들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섬뜩하도록 일그러져 볼 품세가 말이 아닌 그가 강의실로 들어서자 실내가 모두 웅성거렸다.
그러자 그가 천연스레 말하기를 여러분 그렇게까지 놀라실 것 없습니다. 세상에는 잘 생겨 보기 좋은 사람들로 꽉 차 있으니까, 조화를 이루는 의미에서라도 나 같은 묘한 모습의 인생도 있다는 것이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얼마나 제 모습이 개성이 있어 보입니까? 예술가라도 이리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강의실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는 한 기업체의 보스로 있었는데 운수 불길하여 뜻밖의 교통사고로 그가 탄 승용차가 언덕아래로 곤두박질 하면서 이 지경은 면 할 수 있었는데 겁에 질린 운전기사가 사장이 죽은 줄만 알고 차에둔채 달아나는 바람에 오늘의 의술로는 손을 쓸 수 없게 되고 말았다고 한다.
불행을 당한 후로 그는 그처럼 남의 인생을 망쳐놓고 달아나버린 기사의 소행을 이해는 물론 도저히 용서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처음 한 동안을, 생각할수록 치가 떨리고 괘씸한 마음이 뼈에 사무칠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날도 병상에 기대어 창 밖을 물끄러미 내다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불연듯 “나는 선 수행을 해온 사람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가슴에 일며 그래 이제 그만 기사도 용서하자는 생각이 와 닿았다. 때마침 기사가 좀 늦게나마 병실에 찾아와 그간의 일들을 절절하게 진심으로 사죄를 해 왔다. 찾아온 기사에게 그는, “나는 이미 자네를 충분히 이해했고 그리고 용서를 했네”그러니 마음두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잠시나마 옥죄었던 가슴이 편안해졌다. 가슴속 틈새마다 고여있던 무언가 찌부럭거리던 것들이 녹아 나는 듯 했다. 다시 평화가 찾아 온 것이다.
위에서 보듯이 긍정적인 사로고 한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할 수 있다. 사실 한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본인이 평소에 참선 수련을 해온 수행력으로 그래도 곧바로 긍정적인 사고로 마음을 돌리게 되는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으며 오늘도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생각컨데 고색창연한 동양의 참선 수행법이야 말로 마음을 맑히고 정신적 안정과 삶의 지혜를 얻도록 함은 물론, 오늘날 인류를 행복의 문으로 이끌어갈 이 시대의 리더라 할 것이다. 끝으로 한마디, “이세상이 행복한 곳이라 할 것인가? 괴로운 곳이라 할 것인가? 행복한 곳이라 해도 삼십봉을 칠 것이고, 괴로운 곳이라 해도 삼십봉을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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