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과외를 시작했다가도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칭찬·흥미 유발로 중도 포기않게
모든 학부모들은 자녀의 재능을 개발하고 싶어한다. 반면 이를 장기적으로 계속할 것인지, 단지 아이 정서개발 수준에서 멈출 것인지를 놓고 고민도 한다. 이와 함께 적지 않은 부모들이 다른 집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시키니까 뭔가 뒤지는 것 같아 덩달아 아이의 재능과 취미, 성격 등을 무시한 채 시켰다가 오히려 시간적, 금전적으로 손해만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과외활동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CM Test는 피아노 레벨평가… 응시하면 도움
발레는 성장 발달·리듬감·발표력 향상에 좋아
Q : 친구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는데 얼마 전 CM Test를 본다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피아노를 배운지 4년이 돼 가는데도 아직도 스스로 악보를 보고 치지는 못하는 단계라서, 피아노에 소질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선생님과 잘 맞지 않아서 그러는 건지 고민입니다. 아직 대회 한번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몇 년 정도 해야 상도 탈 수 있는지요. 그리고 CM Test라는 것은 어떤 것 인지도 궁금합니다.
A : CM Test는 캘리포니아 음악협회에서 매년 치르는 레벨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험은 청음시험, 이론 필기시험, 실기시험으로 나누어서 보게 되는데 이렇게 이론과 병행해서 교육을 받게 되면 실기위주로만 레슨을 받을 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탄탄하게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매년 CM Test를 보게 하신다면 이 학생도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렇게 공신력 있는 행사들의 Certificate은 대학 진학 때 크레딧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궁금해 하시는 음악대회도, 학생들이 악기를 배운 기간 내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레벨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면 레벨에 상관없이 1년에 한번 정도는 꼭 대회나 발표회를 통해서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Q : 우리 아이가 미술을 배우겠다고 해서 시켰는데 몇 개월 못하고 그만두고, 바이얼린을 하고 싶어해서 시켰더니 이제는 목도 아프고 손도 아파서 싫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과목이 자꾸 바뀌는 데로 이렇게 따라가도 되는 건지, 싫어해도 한번 시작한 과목은 끝까지 하라고 몇 년은 시켜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 아이들은 만 5세까지 양질의 교육으로 창의력이나 상상력, 음악적 리듬감 등을 발달시켜 주지 못하면 그 기능이 서서히 쇠퇴합니다. 또한 수업을 하는 적당한 시간이나 수업 방식, 또는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느냐에 따라서도 집중하는 태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일단 나이가 아직 어리다면 미술수업도 재미있게 야채나 식빵 등을 이용해서 만들기나 그리기를 하면서 창의력을 기르게 하시는 방법도 좋구요, 유아들을 위한 음악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줄리어드 음대에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유리드 믹스라는 수업방식도 좋습니다.
부모님 자녀의 경우도 무언가에 흥미를 갖고 있을 때 그것을 가르쳐주고 잘 뒷받침 해주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3~4개월 정도 기초를 조금 지나면 약간 어려운 단계가 오게 되는데(6개월~1년 사이) 이때마다 어렵다고 그만두게 되면 인내력이나 지구력은 생기기 어렵습니다. 조금 힘들어도 노력했을 때의 모델을 잘 설명해 주면서 자녀들이 흥미를 갖고 좀 더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녀와 그림 전시회를 가거나 음악회 공연을 보러 가시는 것도 큰 공부가 됩니다.
Q : 네살 된 우리 아이가 어디서 봤는지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발레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발레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가 아닌지 싶어서 망설이고 있는데 발레를 배우면 어떤 점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A :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는 유아들에게 스트레치를 잘 해 주는 것만큼 좋은 운동은 없습니다. 발레의 기본동작들은 균형 있는 몸매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들로 목, 어깨, 팔, 다리, 허리, 배, 척추등 모든 체형을 운동시킵니다. 또한 성장점을 자극하여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되고 유연성, 지구력 등도 향상이 됩니다. 수업을 하는 내내는 클래식 음악을 접하면서 몸으로 리듬감을 익히게 되고 마임을 통해서 표현력이나 발표력도 향상 됩니다. 아이들은 계속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듯 무리하지 않은 운동과 여러 장점이 많은 과목으로 발레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장점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소수의 아이들만이 이런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미국의 아이들은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수업이 발레이고 발레를 한 번도 안 해 봤다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단계가 올라가면서 대학 진학 때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레벨시험도 있고 대회들도 있습니다.
그 중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시험은 영국 로열 발레 학교에서 매년 시행하는 RAD Test입니다. 이 시험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실시되는데 실기, 마임, 캐릭터시험, 용어시험 등을 보게 되며 미국에서는 매년 3월~4월에 테스트가 있습니다. 시험신청은 몇 개월 전에 미리 마감함으로 관심 있으신 분은 RAD 전문학원을 찾아서 상담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송은화
<이높이 아카데미 원장>
문의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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