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 내용은 오는4.9총선이 생각보다 쉽게, 어쩌면 싱겁게 끝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일게 한다. 전국 245지역구가운데 한나라당 144석, 민주당 71석, 무소속 16석, 선진당 9석, 친박연대 2석, 민노당 1석, 진보신당 1석, 창조한국당 1석등이라 전 한다.
만약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배정에서30석 이상을 얻는 다면 의석수는 174석 이상이 된다. 민주당은 지역구 71석에, 비례대표 15석이다. 다소 우수리가 있다 해도 겨우 90여석 정도일 테니, 개헌저지선 100석에 훨신 못 미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조사팀은 여.야 두 정당의 승패가 갈리는 곳을 중부권 유권자들의 표심에서 찾는다.
전체의석의 45%로 111석이나 되는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우세지역은 58곳, 민주당 우세지역은 고작 14곳이다.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81% 대19%. 17대 총선의 당선자 비율, 한나라당 29% 대 열린우리당 71%에 비하면 그 처지가 확 뒤 바뀐 것이다. (이상joins.com 4/2 참조)
그러나 투표 6일전 여론조사다. 조사 응답률은 12개 지역은 평균 14.7%, 다른 50개 지역은 평균 17.2%다. 아직도 챙길 수 있는 틈새는 크다. 선거 캠프에서 필승전략을 펴고, 피말리는 마지막 싸움을 걸며 참고 할 좋은 자료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중반전을 조금 넘었을 뿐이다. 마지막 3일의 ‘대혈전’뒤가 투표일이다.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 볼 여유도 있다. 4년전, 대통령 탄액 후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을 기억한다. 박근혜 대표가 이끌던 한나라당의 처지는 오늘의 민주당보다 나을 것 없었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표는 우뚝 섰고,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 100석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누가 잘나서가 아니다. 그것이 선거이고, 표심이 요동치는 민주 정치의 묘미다.
정치의식이 유별난 한국인이다. 영.호남의 정치색깔과 남다른 선비의식은 신라.백제.고려.조선조를 지켜 오며 덧칠 되었다. 나라를 지켜 온 두 기세(氣勢)다. 권력의 밑거름이다. 지난 60여년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 한 중심 세력이다. 그러나 이제는 수도권이다. 창조적 실용정신과 민주시민 의식을 품어 숙성시킨 중부다.
바로 오늘의 이명박정권을 불러 왔고, 선진화의 첫 발을 내 딛게 한다. 그러나 지금은 총선이다. 지역에 따라 인물과 표심이 각각일 것이다. 표심뒤에 숨어 그 시대를 이끌어 가는 저 당당한 기세와 의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 흐름의 앞과 뒤를 챙 길 수 있을 때 선거의 승부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정권의 안정이 꼭 필요한 때이다. 유권자들은 권력의 독점이 몰고 오는 패단도 너무 잘 알고 있다. 3공, 유신, 5공시절 말고는 어느 정권도 온전한 권력을 얻지 못했다. 20년전, 6공 1기의 여소야대 정국과 3당합당, 2기의 문민정부, 3기의 국민의 정부, 4기 참여정부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4.9총선 표심이라고 크게 다를까. 또 죽기 살기 싸움인지라 ‘돌출변수’도 있기 마련이다.
17대 총선때 ‘노인 폄하발언’처럼... 이번 18대 4.9총선 돌출변수로서는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 사건이 단연 압권이다. 여기자의 입에서 성희롱이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니, 얼마나 심각한지는 본인들만이 알겠지만 사실인 것만은 확실하다. 총선에 미칠 충격은 뒤로 하고, 내용은 대략 이렇다.
에 따르면, 정(몽준)후보는 2일 오후 6시경 동작구 사당 3동의 아파트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MBC 김아무개 여기자가 ‘뉴타운 개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다음에 하자’고 거부한 뒤 김 기자의 볼을 손으로 만지듯 톡톡 쳤다는 것이다.
(’정후보가 왼쪽 손으로 김기자의 오른쪽 뺨을 쓰다듬듯 짧게 두번 톡톡 쳤다’.) 이에 김기자는 즉각 정 후보에게 성희롱을 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정 후보는 현장을 떠났다. MBC는 ‘당시 과정을 모두 영상에 담았다’는 것이다.(이상Ohmy News 참조)
투표율이 60%를 밑 돌 것이라는 예측과 부동층이 40%를 넘는다는 사실도 승부를 쉽게 말 할 수 없는 변수다. 부동층은 대부분 배반 당한 기분의 표심, 통합민주당의 꼴이 보기 싫은 표심이기 십상이다. 만약 ‘그래도 다시 한번 더…’한다면 투표장의 열기는 또 한번 달라 질 것이다. 쉽게 예측 할 4.9총선이 아니지만 여당은50%목표에5%싸움일테고, 민주당은 35% 턱걸이에 5%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싱겁게 끝 날 총선은 아닐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