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플레이어 - Camilo Villegas
나는 자유로운 스윙 스타일의 선수이지만 그것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샷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각각의 샷에 접근하며, 어느 지점으로 어떻게 샷을 할 것인가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코스 공략을 위해 내가 의존하고 있는 스윙의 열쇠를 소개한다.
1. 절대적 장타의 비결
장타의 비결 중 하나는 스윙 자세가 아니라 스윙의 느낌에 있다. 임팩트 후 왼팔이 곧장 펴지는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만 왼팔을 강제로 똑바로 펴주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스윙의 힘에 의해 왼팔이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똑바로 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스윙 자세다.
2.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적중시키는 방법
나는 티 박스로 걸어올라갈 때 ‘드라이버샷을 최대한 멀리까지 쳐내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안전한 착륙 지점을 찾는다.
즉 장애물이나 기타 그린을 향한 어프로치샷을 방해할 요소들이 있는 지점을 피해 착륙 지점을 선정한다.
이러한 지점으로 샷을 하기 위해선 때때로 드라이버를 골프백 속에 그대로 넣어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선은 공략 지점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3. 위험한 곳을 피해 휘어지는 샷을 한다
티샷이 착륙했을 때 가장 위험한 지점을 파악하고, 그 지점을 피해서 샷을 휘어친다. 예를 들어 왼쪽에 벙커가 있다면 페어웨이에서 그 벙커와 가장 가까운 경계 지점을 겨냥하고 페이드를 구사해 볼을 오른쪽으로 휘어쳐 페어웨이 중앙이나 오른쪽으로 가도록 해준다.
벙커를 곧장 겨냥해선 안된다. 볼이 똑바로 날아가 벙커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4. 두번째 샷을 먼저 생각한다
특정 클럽, 가령 8번 아이언에 더 자신이 있다면 나는 일반적인 8번 아이언의 샷 거리에서 홀을 공략할 수 있도록 티샷 클럽을 선정한다. 드라이버샷을 샌드웨지 거리까지 가져갈 수 있을 때조차도 이렇게 해야 한다.
티샷은 볼을 얼마나 멀리까지 쳐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프로치샷을 최대한 홀 가까이 붙일 수 있도록 플레이해야 한다.
5. 스윙 기술은 잊어버려라
나는 가끔 한달 내내 스윙의 리듬만 연습하곤 한다. 스윙 기술은 전혀 생각지 않고 오직 스윙의 속도만을 생각한다. 연습이나 결점을 고치는 데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다면 나는 이런 연습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드라이버는 실수가 나오기 가장 쉬운 클럽이지만 스윙을 잘 제어하기만 하면 여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6. 아이언샷을 정확히 때리는 법
내가 콜럼비아 대학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을 때 나의 첫 스승 중 한 명은 “임팩트 때 왼쪽 손목이 타깃을 향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 도움말은 그때 이후로 항상 함께 하는 나의 지침이 되었으며, 심지어 큰 대회에서 일요일날 마지막 홀로 치달으며 접전을 벌일 때도 나는 그 생각을 한다. 왼쪽 손목이 타깃을 향하면 클럽페이스도 그렇게 된다.
7. 홀을 좀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법
나는 스윙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무엇인가를 강제로 하려고 하는 법이 없다.
한달 동안 페이드로 샷을 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샷이 드로 구질이 되기 시작하면 나는 그냥 드로샷을 한다. 플레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연습해서 자신의 스윙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그 다음엔 그날의 스윙 특징을 그대로 살려 홀을 공략하도록 한다.
8. 핀이 가장자리에 놓여있다면 휘어 친다
투어에선 홀이 그린의 한가운데 놓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는 깃대를 곧장 겨냥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깃대가 오른쪽에 놓여있으면 나는 그린 한가운데를 겨냥하고 페이드를 때린다. 왼쪽에 놓여있으면 가운데를 겨냥하고 드로를 구사한다.
그러한 샷은 나의 천성적인 샷 형태와 충돌할 수 있지만 나는 볼을 휘어쳐야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갖고 있다[다음 비결 참조].
9. 볼을 마음대로 휘어치는 방법
페이드를 때려야 한다면 백스윙 때 클럽을 타깃라인 바깥으로 빼낸다. 그러면 다운스윙이 아웃사이드-인으로 흐르게 되어 볼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회전을 가하게 된다.
드로를 때리려면 클럽을 지면으로 붙여 낮게 뒤로 빼내면서 백스윙을 약간 더 타깃라인 안쪽으로 가져간다. 이렇게 하면 몸을 중심으로 스윙을 수직이 아니라 좀 더 수평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고, 이는 드로 회전을 먹이는 데 도움이 된다.
10. 샷 거리를 다시 생각한다
한달 동안 각각의 아이언샷 거리를 다시 측정한다. 하지만 이때 정상 스윙 속도의 80%에서 이들 거리를 측정하도록 한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1) 대부분의 골퍼들은 스윙이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에 이는 보다 매끄러운 스윙으로 정확도를 향상시켜 준다.
2) 자신이 알고 있는 정확한 거리까지 샷을 하기 위해 약간의 힘이 더 필요할 경우에도 실제로는 샷 거리에 몇 야드의 여유가 있으므로 무리가 없게 된다.
11. 어중간한 거리에선 긴 클럽을 짧게 잡는다
나는 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의 샷 거리를 알고 있다. 클럽과 클럽 사이의 중간 거리에 놓일 경우 나는 거의 항상 더 긴 클럽을 골라잡고 약간 내려 잡는다.
이렇게 하면 짧은 클럽으로 스윙을 더 강하고 빠르게 휘두르는 것보다 샷을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12. 완벽하게 그린을 읽는 방법
2005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동안 나는 퍼팅이 좋질 않았다.
당시 나는 어느 한 그린에서 볼이 너무 가장자리에 놓여있어 벙커에 서서 퍼팅 라인을 읽어야 했다. 벙커의 깊이는 내 시선을 그린 높이로 맞추어주었고, 나는 덕분에 그린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었다. 나는 그 퍼트를 성공시켰으며, 그때 이후로 가능한 한 지면 가까이 몸을 낮추고 라인을 읽게 되었다.
나를 흉내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지면으로 몸을 낮추고 앉는 것이 좋다. 몸을 낮추면 스코어도 낮출 수 있다.
13. 볼을 퍼팅 라인으로 정확히 출발시키는 법
밀어치거나 당겨치는 형태로 퍼트를 실패하기 시작했다면 나는 먼저 퍼터를 강하게 잡지 않도록 유의한다.
즉 그립 압력을 아주 가볍게 유지한다. 유연하게 그립을 하면 팔과 손도 매우 유연한 상태가 되며, 긴장이 제거된다.
그럼 이제 퍼팅 라인을 벗어나 당겨주거나 밀어치는 법이 없이 매끄러운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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