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뉴요커들에게 성큼 다가온 봄 시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스프링 행사’가 뉴욕시 전역에서 열린다. 이번 주말은 특히 낮 최고 기온이 48~50도 대로 올라가는 상쾌한 봄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가족 단위로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가해보자.
▲뉴욕 식물원 ‘오키드 쇼(The Orchid Show)’
뉴욕 식물원은 이번 주말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난초(오키드, Orchid)를 한자리에 모은 ‘오키드 쇼’를 진행한다.
식물원 내 에니드 A. 헙트 대온실원(Enid A. Haupt Conservatory)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싱가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동양란에서부터 유럽, 라틴 아메리카의 정글, 열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양란 등 전세계 수천가지의 오키드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식물원의 에버렛 아동 가든(Everett Children’s Adventure Garden)에서는 ‘초콜릿과 바닐라 어드벤처(Chocolate and Vanilla Adventures)’가 진행돼 어린이들이 오키드의 추출물인 바닐라의 생성과정을 배우고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레인 포레스트 커머(Rain Forest Comer)’ 프로그램을 통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와 바닐라의 주원료인 오키드 바닐라 클래니폴리아 씨앗을 직접 갈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 식물원 도서관 내 오키드 원형 도움(the Orchid Rotunda)은 전세계에 1,00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 착생란 덴드로븀(dendrobium)으로 가득 채워지며 식물원 내 오키드 전문가들이 수집한 각종 서적과 연구 자료도 전시돼 쉽게 오키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식물원은 각종 정보 표지판과 오디오 투어 기기 등을 준비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오키드를 육안으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 자세한 학술 정보까지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집에서 제대로 오키드를 재배할 수 있는 웍샵 ‘내집에 맞는 오키드’, ‘오키드를 건강하게 기르는 법’ 등도 무료로 진행한다.
▲퀸즈 식물원 ‘춘분 가든 투어(Vernal Equinox Garden Tour)’
퀸즈 보태니컬 가든은 봄을 맞아 오는 23일 정오 무료 ‘가든 투어’를 실시한다. 저명한 식물학자이자 ‘에듀케이션 에머리터스(Education Emeritus)’의 디렉터 프레드 거버가 인솔하는 이번 가든 투어 참가자는 쟈스민을 비롯해 3월에 피기 시작하는 코네리안 체리, 히어리, 스킴미
아, 크로커스, 시베리안 해총, 보더 개나리의 향긋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새단장한 우드랜드(Woodlands), 웻랜드(Wetlands), 비가든(Bee Garden)를 거닐며 봄 정취도 즐길 수 있다. 문의; 718-886-3800
▲스태튼 아일랜드 식물원 ‘플럼 블로섬 페스티벌(Plum Blossom Festival)
스태튼 아일랜드 식물원은 봄 시즌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식물원 내 뉴욕 차이니스 스칼라스 가든(The New York Chinese Scholar’s Garden)에서 플럼 블로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입장료만 내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자두꽃 뿐만 아니라 오키드, 크로커스, 아네모네, 복숭아꽃, 매자꽃, 구슬댕댕이로 불리는 로리니아 프라그랜티시아 등 3월에 피는 벚꽃류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718-273-8200, www.sibg.org
▲메이시 백화점 ‘꽃축제(A Wonder of the World)’
맨하탄 34가 헤럴드 스퀘어에 위치한 메이시 백화점 본점에서는 이번 주말 색다른 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하는 메이시 백화점 꽃축제에서는 11개의 이색 가든과 3만 여종에 달하는 나무와 꽃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꽃축제의 센터피스는 유명한 플로리스트 폴 부시가 장식했으며 매주 뉴욕시 최고의 플로리스트들이 ‘부케 오브 더 데이(Bouquet of the Day)’를 선보인다.
이밖에 튤립, 백합, 앵초 등이 어우러진 스프링 가든, 열대성 나무와 시트러스, 커피, 카카오 나무로 꾸며진 온실 가든, 라벤더와 진기한 차이니스 박태기나무 등 보라빛으로 물들여진 로얄 퍼플 가든, 체리 및 자두 등으로 꾸며진 체리힐 가든, 스패니시 블루벨, 멍키 퍼즐 나무 등이 조화된 스패니시 가든 등을 모두 무료로 관람하며 샤핑을 즐기는 이색 경험도 할 수 있다.
가이드 투어(212-494-4495)를 원하는 방문객은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35가와 브로드웨이가 교차하는 메이시 입구에서 30분마다 모인다. 문의; 212-69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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