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매입결정 빠르고 지출액도 많아
온라인 샤핑 때 돈은 더 많이 쓰면서도 꿈지럭 거리지 않고 빨리 결정하며 그리고 반품도 적은 온라인 소매상인들의 드림 구매 팀은 누구일까? 정답은 남성들이다. 이들은 온라인 상점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값과 디자인을 비교하고서도 정작 물건을 매입할 때는 상점으로 나들이를 가는 여성과는 달리 일단 들어왔다 하면 사고 빠지는 ‘속성 군단’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작년 의류매출 572억달러로 여성의 3배
반품 비율도 낮아 대형업체들 마케팅 강화
온라인 샤핑에서 남성과 여성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스피드이다. 이에 대해 포리스트 리서치사의 수카리타 물푸라는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자신의 시간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남성들이 온라인 샤핑에서 돈도 더 많이 지출한다. 시장분석기관인 NPD그룹에 의하면 작년에 남성들은 온라인 샤핑 옷 구매에 572억 달러를 지출, 4.4%의 증가를 보인 반면 여성은 131억 달러를 지출, 1.1% 증가에 그쳤다. 남성이 여성보다 온라인 샤핑에서 옷을 더 많이 구매한다는 통계는 더 있다.
펜실배니아주 소재 유니티 마케팅 오브 스티븐슨사는 지난 가을 고급품 온라인 구매자 1,3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지난 3개월 동안 패션에 1인당 평균 2,401달러를 지출한 반면 여성은 1,527달러를 지출했다. 이에 대해 유니티사는 여성들은 온라인 샤핑시 바겐헌팅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토를 달고 있다.
남성들의 온라인 샤핑 즐기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장분석기관인 빅리서치사에 의하면 조사한 남성 6,000명중 90%가 정기적 혹은 때때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매입한다고 밝힌 반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 1만명중 86%만이 이 같은 대답을 했다.
남성은 또 매입한 물건의 반품 또한 여성보다 적다. 앞에 언급한 물푸라에 의하면 의류를 매입한 남성중에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을 하는 숫자는 10%미만이지만 여성의 경우는 20%이상이 반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통계에 의해 시장조사 분석기관들은 소매상에게 남성 의류상점을 늘리고 물건도 한꺼번에 빨리 볼 수 있도록 진열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부응, 이탈리아의 육스그룹은 남성만을 위한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니만마커스나 삭스핍스백화점도 남성섹션을 남성들의 샤핑 취향에 맞게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샤핑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조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면 브룩스브라더즈사는 이미지가 뜨는 시간을 반으로 줄였으며 ‘니만마커스 닷 컴’(www. neimanmarcus.com)은 새로 개설한 타이 샵에서 전에는 한꺼번에 9개의 타이를 보여줬으나 지금은 52개의 타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재편집했다.
이탈리아의 볼로그나에서 디자이너 의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육스(Yoox)사는 남성들의 온라인 샤핑시간이 여성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조사에 착안, 이번 3월초에 남성 온라인 의류 사이트 ‘더 코너 닷 컴’(thecorner. com)을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에스트로, 마크 제이콥스, 빅터 & 롤프 같은 유명 디자이너 의류와 더불어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디자이너의 의류를 취급하고 있다. 육스사는 전 세계 남성 구매자들은 777달러이상 의류를 여성보다 더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추세에 힘 입어 여성고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 소매점들도 이제는 전보다 남성 사이트 개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니만마커스도 남성용품 웹사이트는 여성들이 자신의 파트너를 위해 샤핑하는 사이트 정도로만 간주했으나 지금은 남성들이 직접 자신의 물건을 구입하는 사이트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으며 sack.com도 작년에 40개의 남성용 디자이너 브랜드를 더 추가했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은 온라인 의류샤핑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웹이 편리하고 능률적인 샤핑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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