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홍씨의 김숙희씨) 구타는 없었다…소송 이유는 공격적 액션과 살해협박 두가지…(한국일보 보도는) 개인간의 송사를 형사사건 수사기록 방불케하듯…일방적 편파적 보도로 소송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
구세홍 SF축구협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한
김숙희 전 SF체육회 부회장, 본보보도 등 관련 입장발표
김숙희 전 SF체육회 부회장이 구세홍 SF축구협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김씨측이 본보의 관련보도(14일자 A4면, 15일자 A4면)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씨측은 18일 저녁 이 소송에서 김씨측 법률대리인 데이빗 브라이든 변호사 사무실(오클랜드 다운타운 소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보가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며 본보에 대한 소송제기를 시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씨의 남편인 대니얼 리씨(전 SF체육회 이사, SF미주체전조직위 체전본부장)은 “이번 고소는 공격적인 액션과 죽이겠다는 협박, 이 두가지가 고소의 이유”라며 “기사에서 구타라는 단어가 10번 이상 언급되는데 구타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세홍씨를 말릴 때) 신동기씨가 구세홍씨 손목을 잡았는데 구세홍씨가 신동기씨 팔을 비틀어 한동안 팔을 사용하기 힘들어 했다”고 고소장에 적시된 신동기씨 부상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대니얼 리씨는 살해협박 공방에 대해 “(벽에 걸린 확대된 본보기사를 가리키며) 김흥배씨, 김기택씨 두명이 살해협박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며 실제로 살해협박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데이빗 브라이든 변호사는 “한인체육협회의 정치적인 것은 모르지만 우리는 체육협회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는 게 아니다. 언론을 통해서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지 않고 (법원에서) 보도금지명령을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소송이 늦어도 2009년 2월에는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수사관(Investigator)라고 밝힌 월트 스태너드씨는 “보도내용은 잘 모르지만 일단 결론을 내리자면 사건이 분명히 있었고 구세홍씨가 사건을 야기시킨 본인이라는 것”이라며 “나는 사건이 왜 야기됐는지 사적인 배경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실제로 김숙희씨가 어떠한 액션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7~8개월 이 사건을 조사했으며 구세홍씨에 대해 조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덧붙였다.
고소장 내용중 “DEFENDANT CONTACTED PLAINTIFF’S BODY IN AN OFFENSIVE WAY CAUSING HER TO FALL TO THE GROUND(피고는 원고의 신체에 공격적으로 접촉을 가해 원고가 땅에 쓰러지게 했다)” 부분에 따르면 실제로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니얼 리씨는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다른데,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위협으로 넘어져도 접촉이라고 해석된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숙희씨는 이 자리에서 대니얼 리씨가 대독한 호소문을 통해 “31년을 베이지역에서 오직 한길을 걸어왔기에 주류사회에서 종사하고 있는 금융분야에 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었고 우리 한인 사업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미력하게나마 노력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사회봉사 활동으로 SF체육회와 지난해에 치뤄진 전미주 한인체육대회에도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성금 모금활동 및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보람도 느꼈습니다”고 전제하고 미주체전에서 일부 체전방해세력과 본보의 부정적 보도에 어려움을 겼었지만 “우리지역 명예를 위해 온갖 중상모략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묵묵히 감당”했다고 소개한 뒤, 본보의 소송관련 보도는 “개인간의 송사를 마치 형사사건을 다룬 수사관의 수사기록을 방불케하듯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횡포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본보의 “왜곡된 기사로 본인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하여 개개인의 명예에 중대한 누를 끼치기까지 하였”고 이는 “공정성이 배제된 보도로 앞으로 진행될 법정소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라며 “개개인간의 송사에 SF체육회와 축구협회를 연관시켜 동포단체간 화합을 이끌기는커녕 불화를 조장시켜 한인사회의 분열을 야기시키는 중대한 누를 범하고 있음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 되겠지만 더 이상 개개인이나 교민사회를 우롱하는 언론사의 횡포를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기에 교민들께 호소”한다고 소송방침을 시사한 뒤 “교민들을 위한 언론사로 재정립되어 교민사회를 이끌어감으로 교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언론사가 되어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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