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포밍 론 한도액 상향 조정
주택 모기지 융자의 걸림돌이었던 컨포밍 론 한도액이 상향 조정돼 침체된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주택감독국(Office of Federal Housing Enterprise Oversight)은 지난 6일 점보 론이 아닌 일반 모기지 융자(conforming loan) 한도액을 71개 메트로 지역과 21개 시골 카운티 지역에서 크게 올려 주택 소유주 및 바이어들은 보다 싼 이자율로 용이하게 주택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LA·OC 메트로 지역
단독주택 72만9,750달러
4유닛은 140만3,400달러로
점보론으로 엄두 못냈던
비싼 집 구매력에 큰 도움
부동산협 “한도 더 높여야”
주택경기가 뜨거웠던 지난 2000~05년 LA를 비롯한 전국 다수 지역에서 집값은 크게 올랐으나 연방 모기지 공사인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지원하는 일반 융자는 한도액이 현실에 걸맞지 않게 낮아 모기지 융자, 나아가 주택 거래를 질식시키는 주범이 돼 왔던 터. 연방 정부의 경제 부양책의 하나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그동안 닫혔던 주택 거래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컨포밍 론 한도액은 지역에 따라 조정됐는데 단독주택인 경우 적게는 41만7,500달러(콜로라도주 그릴리)에서 많게는 79만3,750달러(호놀룰루)까지 올라갔다.
LA 및 오렌지카운티 메트로 지역은 단독주택은 72만9,750달러까지는 컨포밍 론으로 받을 수 있게 됐고 2유닛 주택은 93만4,200달러, 3유닛은 112만9,250달러, 4유닛은 140만3,400달러로 한도액이 각각 상향 조정됐다. 집값이 비슷한 옥스나드와 사우전옥스를 포함하는 벤추라 메트로 지역도 동일 액수로 조정됐다.
주택 가격이 폭락한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 메트로 지역은 단독주택 50만달러, 2유닛 64만100달러, 3유닛 77만3,700달러, 4유닛 96만1,550달러로 각각 올렸다.
한도액 상향 조정으로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에 갑자기 활력이 생겼다.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주택시장 부양 바이어에 자신감 회복 기대”
부동산협회, 주택매물 감소 거래가격 2-3% 상승 전망
LA처럼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는 집을 사고 싶어도 기존의 컨포밍 모기지 융자로는 어림도 없었다. 융자 최대액이 41만7,000달러로 한정돼 점보 론으로 받아야 했는데 점보 론은 컨포밍 론보다 이자율이 1% 이상 비쌀 뿐 아니라 모기지 은행에서 융자를 꺼려 융자를 받기가 아주 어려웠다. 이로 인해 웬만한 가격의 주택은 거래가 안 돼 융자가 주택시장 회복의 발목을 잡는 장애요인이었다.
컨포밍 론 한도 내의 모기지는 연방 정부의 모기지 보증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매입하지만 이 액수를 넘어 점보 론이 되면 모기지를 매입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일반 렌더들은 점보 론을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30년 고정 점보 론은 컨포밍 론보다 이자율이 1%포인트 이상 높다.
이번에 상향 조정된 컨포밍 론 한도액은 지역별로 중간 평균 주택가격의 125%로 책정됐으며 전국 최저 한도는 41만7,000달러이며 알래스카와 하와이, 괌, 버지니아 아일랜드는 한도액이 타 지역보다 훨씬 높게 정해졌다.
전국 부동산협회(NAR)는 연방정부의 이번 한도액 인상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좀 더 한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NAR은 상원 금융 주택도시문제 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론 한도를 전국적으로 62만5,000달러로 높이고 주택가격이 고가인 지역에서는 중간 평균가의 125%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NAR은 한도액 상향 조정으로 “주택시장이 부양되고 바이어는 자신감을 회복하여 주택 샤핑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NAR은 구체적으로 주택 판매가 30만채 이상 증가하고 매물 재고가 감소하고 거래가 활성화돼 거래가격을 2~3% 상승시킬 것으로 추산했다. 주택 차압도 21만채 줄고, 50만 이상이 더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연방주택국 FHA(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 융자 한도액도 마찬가지로 일시 상향 조정됐다. 지역에 따라 낮게는 27만1,050달러, 최고 지역은 72만9,750달러로 높아졌다. 이로 인해 올해 약 50만명이 매입 또는 재융자 때 FHA 보증 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케빈 손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