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작문실력에 문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 하고, 독서 후 그 내용을 대해 얘기하고 독후감을 자주 써보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쓰기 잘하려면 책읽고 내용파악 훈련부터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제 어엿한 학생이 됐구나”하는 대견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어느 덧 중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다가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부에 매달려야 할 때인데…”라며 걱정이 먼저 앞서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게 느껴지는데다 대학입학이라는 거대한 난관을 넘어야 하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혹 부족한 것은 없을까?”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사립학교 진학 준비 어떻게
어휘력·독해력·수학능력 보는 ISEE 시험 쳐야
중학교 가는 아이 도울 방법은
모든 스케줄 스스로 짜게하고 부모는 점검만
<문> 아이가 현재 4학년인데 공립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학교부터는 사립학교를 보내고 싶은데 6학년 진학준비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 있나요.
<답> 사립학교의 학습내용과 과외활동 등이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는 인식과 좋은 수업환경,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 등을 위해서 사립학교를 보내기 원하시는 부모님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사립학교 진학에 필수조건으로 요구되는 시험의 종류는 SSAT와 ISEE, HSPT 등이 있습니다. LA지역 사립학교들은 ISEE를 입학시험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3시간 걸리며 어휘력, 독해력, 수학능력 등을 측정하지만 각 레벨마다 약간씩 다른 양식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4~5학년부터 칠 수 있고 6개월에 한 번씩 다시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학교 진도 이외의 내용들도 출제되므로 ISEE 준비를 위한 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시험 신청이나 자세한 정보는 www.isee.org를 참고 하세요.
<문> 미국에서 태어났는데도 영어가 많이 약해서 학년을 유급하면 어떠냐고 학교 선생님이 권하십니다. 집에서 책도 읽히고 하는데 특히 writing 점수를 잘 못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답> 학생이 전체적으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건지, 집중을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writing만 따라가기 어려운 것인 지에 대해 담임 선생님과 상담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writing만 문제가 된다면, 9월이 되기까지 6개월 정도 집중적인 공부를 시켜 보시면 현재 학년 공부를 따라 가기가 가능하리라고 생각 됩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책을 읽고 주인공이 누구인지 재미있었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마지막에 내용은 어떻게 결말지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한 내용을 먼저 말로 이야기해 보도록 유도해 주시고 학생이 말한 내용을 천천히 순서대로 정리해서 써보는 훈련을 하다 보면 글 쓰기에 자신이 생기게 됩니다.
또 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글쓰기에 흥미를 갖게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잘 아는 이야기의 주인공 이름만 바꾸어서 다시 써 보는 것도 재미있고 마지막 결과를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글 쓰는 친구들의 모임’ 같은 그룹을 만들어 주시거나 또는 쓰기에만 그치지 않고 Kids Are Author같은 대회에 참가시켜 보면 사물에 대한 주의력과 자신감이 생기고 직접 글을 써 본다는 생각에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과목이 writing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강제적으로 시키시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 주세요. 스스로 잘 한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저절로 성적이 향상 됩니다.
<문> 큰애가 올 가을이면 중학생이 되는데 아직 애기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엄마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 초등학교에서는 한 선생님이 모든 과목을 지도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는 과목별로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갑자기 선생님이 5~6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그룹으로 하는 project도 많아지고 essay, writing 등의 비중 또한 커지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이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주던 시기에서 혼자 챙겨야 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때 아이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수업한 내용을 잘 정리하지 못하거나 숙제를 제때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스스로 자신의 스케줄을 잘 짤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그 스케줄대로 시간을 맞춰서 하는지를 점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을 배우거나 집에서 청소를 하기로 한다거나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어디를 가기로 약속을 했다거나 하는 모든 일정을 스스로 미리 점검하고 챙기는 습관을 들여주시는 것은 중학교 준비를 위해서는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입학을 하는 K~1학년 시기에는 부모님도 자녀도 모든 것이 신기하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4~5학년쯤이 되면서는 정작 중요한 때 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이 다 알아서 하는 듯 보여서 소홀해 지는데 애기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잘 보살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 입니다. 주의할 점은 마음으로만 그렇게 생각하시고 겉으로는 성인 대하듯 더 존중해 주시고 사소한 결정이라도 자녀들에게 꼭 의견을 물어주고 서로 상의하는 태도로 자녀를 가르치시면 큰 문제 없이 중학교 시절을 보내리라 생각합니다.
송은화
코리아타운 이높이 아카데미 원장
(213)48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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