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읽기, 쓰기의 종합판
사고력 개발 노력이 매우 중요
미국 전국 교과과정 개발 및 감독협회의 월간지인 ‘교육 리더십’은 초·중·고 교장들이나 대학 교육행정학 교수들이 주로 많이 보는 교육 전문 잡지입니다. 올 2월호에는 ‘학생들을 생각하도록 가르치기’(Teaching Students to Think)라는 특집을 마련하여 모든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를 하도록 지성적 도전을 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다루어서 평소에 사고력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 전문가로서 관심 있게 읽었는데 그 내용을 독자들과 나누어볼까 합니다.
“사고력은 계획성과 아웃라인을 창조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결정하고, 자신의 배움과 활동을 반영해야 됩니다. 우리는 이제 정보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경쟁하려면 학생들은 생각하는 일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융통성, 계속 배우기, 팀에서 일하기, 문제 해결력, 사고력이 요구됩니다. 학교에서 선다형 시험문제만 잘해서는 사고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라고 스탠포드 대학교의 넬 나딩즈 박사는 지적합니다.
하버드 대학원의 프로젝트 지로의 통합적 스터디즈 프로젝트 책임자였고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과 세계 교육계에서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다음과 같이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을 위한 지도를 추천합니다.
1. 각 과목에 중요한 주제를 몇 개 찾으세요. 예를 들면 역사시간에 산업혁명에 대해 배우면 주요 인물들을 암기하는 대신에 산업혁명 시대(industrial revolution)의 세계관과 요즘 정보시대(information age)의 테크놀러지가 가져다주 는 변화에 대한 이해를 비교·대조하세요.
2. 너무 많은 교과서 내용을 다 다루는 것보다 몇 개의 중요한 주제를 시간을 많이 들여 깊게 다루도록 하세요. 학생들에게 여러 다른 시각(multiple perspectives)으로 조사해 보도록 하면 새로운 내용을 접해도 적용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3. 역사에서 산업혁명 시대를 공부하면 그 시대의 유명한 사람들의 전기도 읽어보고 그 당시 산업혁명은 진보를 의미하였는가?(Did industrialization mean progress?)라고 디베이트(debate)도 해볼 수 있습니다.
4. 이해 중심의 평가, 즉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였는가를 평가하는 수행 평가(performance assessment)를 해봐야 합니다. 즉 산업혁명 시대 1894년 일리노이주 Pullman에서 일어났던 노동자 스트라이크를 연구하여 그 당시 산업시대 경제 발달을 위한 근로자 착취를 들고 일어난 “Pullman Strike of 1894”를 분석해 보세요.
정보시대의 학생들은 역사가, 경제학자, 과학자, 언론가, 정치가, 환경공학자 등과 같은 전문가(experts)처럼 깊게 생각하고, 또한 의학, 생물, 경제, 과학 등을 통합시키는(integrating disciplinary perspectives) 스킬이 필요합니다. 사고가 가득 찬 교과과정(thought-filled curriculum)은 학생들이 깊게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철은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고, 흐르지 않는 고인 물은 더럽고 추운 날씨에는 얼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도 활동하지 않으면 활력이 없어지는 법이다.
사고력도 다른 학생들과 같이 배우면 더 발달합니다. 남의 얘기를 잘 듣고 남의 생각을 요약해보고 대화하며, 자신만의 생각, 비판, 해결책을 성급하게 주장하지 말고 남들도 좋은 아이디어와 사고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만일 네가 지금 신문기자라면 이 제목이나 이슈를 뉴스페이퍼 헤드라인으로 어떻게 쓰겠느냐?”에 대해 학생들이 함께 생각하도록 합니다.
어떤 아이디어나 제목에 대해
E=Excited(학생들이 흥분하고)
W=Worrisome (고민을 하고)
N=Need to know (알고 싶은 욕구를 갖고)
S=Stances, Steps, or Suggestions for Moving Forward (자신의 위치, 다음 단계, 앞으로의 제안) 등에 생각을 하고 서로 토론하고 글로 나타내볼 수 있습니다.
디베이트를 할 때에도 사고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디베이트 제목을 주어 이 제목들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하고 연구한 뒤 making an argument 또는 refuting an argument로 디베이트 할 수 있습니다.
1. 커뮤니티 서비스를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의무화시켜야 한다.(Community service should be mandatory in middle and high schools.)
2. 미국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 의정서에 서명해야 한다.(The United States should sign the Kyoto Protocol.)
3.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제안된 장벽은 정당하다.(The proposed fence along the US·Mexico border is justified.)
4. 담배는 불법화시켜야 한다.(Cigarettes should be illegal.)
5. 미국은 아프리카에 대한 공공위생 원조를 상당히 더 늘려야 한다.(The United States of America should substantially increase its public health assistance to Africa.)
학생들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생각하기가 모두 포함된 종합적인 디베이트 스킬을 필수적으로 연마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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