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중심지인 남가주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 어린이들을 위한 수준급 영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디즈니사나 대형 할리웃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블록버스터 만화영화는 주기적으로 개봉되고 있지만 보다 색다르고 뭔가 새로운 흥미를 유발할 만한 영화는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털어주는 어린이영화 축제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 있는 레드 캣(Red Cat)에서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3월2일까지 레드 캣 디어터(631 W. 2nd St.)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단편 애니메이션과 라이브액션 등 16개 국에서 출품된 어린이영화 70편이 상영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시애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웨스 김씨의 작품 ‘쿠키즈 포 세일’(Cookies for Sale)을 비롯해 각종 어린이 영화제 수상작들이 대거 출품된다. 데뷔 작품부터 오스카상을 수상한 윌 빈턴의 특별전이 열리고 유럽 애니메이션계의 선두 주자인 스웨덴 감독들의 작품도 소개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만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 영화의 퍼레이드인 이번 영화제는 출품되는 영화마다 상영시간이 짧아 어린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칼아츠(CalArts)가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의 주요 상영일정을 알아본다. 입장료는 5달러. 문의: (213)237-2800, www.redcat.org
만화·라이브액션 등
16개국 70여편 상영
한인 웨스 김 감독
‘쿠키즈 포 세일’ 출품
▲‘아웃 오브 더 월드’(Out of the World)-꿈과 환상의 세계로 관객을 유도하는 10편의 단편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이 동시에 상영된다. ‘수퍼 파워’를 얻은 걸스카우트가 이를 이용해 과자를 판다는 내용을 담은 웨스 김씨의 영화 ‘쿠키 포 세일’을 포함해 귀여운 동물들과 곤충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연달아 상영된다. 7세 이상 관람가. 16일과 24일 정오. 상영시간 68분.
▲‘베스트 프렌즈 포에버’(Best Friends Forever)-친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 영화 7편이 동시에 상영된다. 귀여운 강아지가 망해가는 서커스단을 살려낸다는 소재의 영화 ‘빅 탑 윙클’(Big Top Winkle) 등이 관객을 만난다. 관람제한 없음. 16·24일 오후 1시30분. 상영시간 70분.
▲‘애니메이션 천재 윌 빈턴’(Animated Genius: Will Vinton)-데뷔 작품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미국 애니메이션 단편의 거장 윌 빈턴의 5개 작품들이 상영된다. 지난 1976년 그의 첫 애니메이션 단편인 ‘산 음악’(Mountain Music)을 비롯해 ‘성탄절 선물’(A Christmas Gift)등 그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빈턴은 ‘M & M’ 초컬릿과 ‘캘리포니아 건포도’ 등 유명 텔리비전 CF를 제작·감독한 인물이다. 7세 이상 관람가. 16·24일 오후 3시. 상영시간 60분.
▲‘네발, 지느러미와 털보 친구들’(Four-Legged, Finned and Furry Friends)-어린이의 영원한 친구 동물들을 소재로 제작된 11편의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단편이 상영된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캥거루, 오랑우탄, 플라밍고, 고래, 기린, 뱀, 거북이 등이며 귀여운 금붕어도 등장한다. 3세 이상 관람가. 17일, 3월1일 정오. 상영시간 50분.
▲‘스웨덴, 가슴에서부터’(From the Heart of Sweden)-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어린이영화제를 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매년 수많은 수준급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나오는데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해 제작된 5편의 작품이 출품된다. 모든 영화에는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7세 이상 관람가. 17일, 3월1일 오후 1시30분. 상영시간 69분.
▲‘뛰어보자: 성장의 영화들’(Make a Leap: Flims about Growing Up)-어린이들의 성장을 소재로 한 영화 10편이 관객을 만난다. 작은 경험이나 계기만 부여해도 갑자기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순박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8세 이상 관람가. 17일, 3월1일 오후 3시.
▲‘와일드 앤드 울리’(Wild and Wooly)-서핑을 즐기는 펭귄, 눈사람의 코를 쫓는 토끼 그리고 전혀 무섭지 않은 몬스터 등 아이의 정신세계로 돌아가야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재미있는 영화 11편이 상영된다. 5세 이상 관람가. 23일, 3월2일 정오. 상영시간 68분.
▲‘뭐든지 할 수 있는 어린이’(Can-Do Kids)-학교에서 약자를 못살게 구는 불량배를 상대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주인공, 봉사활동을 통해 인간승리를 거두는 어린이들 등을 소재로 한 감동 깊은 영화들 6편이 관객을 만난다. 8세 이상 관람가, 23일, 3월2일 오후 1시30분. 81분.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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