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버 챔피언’ 권율씨, 후임겨냥 출마고려중
미 연방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알려진 탐 랜토스(사진)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주)이 11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0세.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사건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기도 한 고(故)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달 식도암이 발견되자 올해 11월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었다.
고인은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하원에 진출한 뒤 14번 연속 선출돼 지난해 1월 하원 외교위원장에 올랐다. 고인은 작년 4월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고, 북핵.북한인권 등 북한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한인 유권자들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남서부의 캘리포니아 12선거구 출신인 랜토스 위원장은 한인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자신의 의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 1월과 8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외교위원장이 된 지난해 이후에도 재방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유족으로 두 딸과 17명의 외손자를 두고 있으며 한 외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데이트를 한다며 ‘곧 한국인 손자 며느리를 볼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랜토스 의원은 또 지난해 초 문규만 북가주농구협회장의 아들 문상원(크리스) 군이 미 육군사관학교에 최우등 특차합격을 하자 직접 축하편지를 보내고 축하전화를 걸어오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랜토스 의원의 올해 연말 정계은퇴 선언 이후 그의 지역구 출마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2007 CBS 서바이버 챔피언 권율씨는 당초 지난달 말 출마여부를 밝히기로 했으나 1-2주 늦춰놓은 상태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정태수 기자>
11일 타계한 탐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병으로 11일 사망한 탐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은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앞장서고, 북한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온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손꼽힌다.
슬하에 두 딸과 17명의 외손자를 둔 그는 한 외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데이트를 한다며 ‘곧 한국인 손자 며느리를 볼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랜토스 위원장은 유대인으로서 나치에 맞서 저항운동을 벌이다 홀로코스트(대학살)를 가까스로 모면한 인물.
미 연방의회 의원 중 유일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임을 자부해온 랜토스 위원장은 당시 체험을 바탕으로 의회 내 `인권 코커스’를 창설, 20여 년간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인권 신장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랜토스 의원은 이 같은 개인사와 인권운동에 헌신한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미 의회 내에서도 거물 정치인으로 존경받아와 AP통신과 CNN 등 미국 유력 언론들도 그의 타계 소식을 긴급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특히 북한 등 압제정권 치하 주민들의 인권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왔으며, 지난해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 때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하고 찬성토론에 나서는 등 만장일치 통과를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인 유권자들이 많은 샌프란시크 남서부의 캘리포니아 12선거구 출신인 랜토스 위원장은 한인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자신의 의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 1월과 8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외교위원장이 된 지난해 이후에도 재방북을 적극 추진하는 등 북한 핵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고인은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하면서도 북한 핵문제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해말 식도암 발병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만 해도 여건만 된다면 핵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방북하겠다는 열망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한인 인질 사태 때 한국 국회의원단이 그를 만나 도움을 호소하자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하지만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된다. 나는 내 손자가 잡혔어도 탈레반과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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