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MA 확장공사의 핵심인 ‘BCAM’가 오는 16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BCAM에서 전시 될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 ‘차가운 어깨’.
확장사업 첫 단계 BCAM 드디어 개관
“최고의 현대 미술 전시장을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중인 LA 카운티미술관(LA County Museum of Art) 확장사업의 첫 작품인 ‘브로드 현대 미술관’(BCAM: Broad Contemporary Art Museum)이 오는 16일 개관되면서 그 웅장한 모습이 일반에게 공개된다. 2005년 3월부터 시작되어 3년간의 공사기간과 5,6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신축되는 BCAM은 3층, 총 7만2,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이중 6만스퀘어피트가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사용된다. LACMA의 본관과 서쪽 별관 사이에 자리 잡은 BCAM에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센버그, 신디 셔먼, 리언 골럽, 제프 쿤스 등 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이중에는 한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씨의 한옥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 ‘문’(Gate·2005)과 고 백남준씨의 비디오 작품 ‘플래그 Z’ 등도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관되는 BCAM의 실내와 외부 그리고 이곳에서 전시되는 작품들과 앞으로 계속 진행되는 LACMA의 확장사업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3층 7만여스퀘어피트
워홀·리히텐슈타인 등
현대미술 거장 작품전
■LACMA 확장사업
LACMA 확장공사는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는 이번에 문을 여는 ‘BCAM’ 신설이 핵심이다.
2단계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예술 센터, 유럽 예술 센터, 미국 예술 센터 등 대륙별로 예술품을 따로 진열한 전시관을 재정비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한때 ‘메이 컴퍼니’ 백화점 건물로 사용됐던 ‘LACMA 웨스트’ 별관의 리모델링이 사업계획의 골자다.
마지막 3단계는 현재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본관 동쪽에 있는 건물들에 대한 리모델링 등이 확장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이번 1단계 확장사업에서 BCAM의 개관 외에도 LACMA의 메인 입구(main entrance)를 현재 본관 입구에서 BCAM 서쪽에 신축되는 ‘BP 그랜드 엔트런스’(BP grand entrance)로 바꾸는 내용과 본관 아만슨(Ahmanson) 빌딩과 별관을 잇는 ‘워크웨이’(walkway) ‘다나 앤드 드와잇 켄덜 콘코스’(Dona and Dwight Kendall Concourse) 신설 등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500여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과 로마에 있는 ‘스패니시 광장’의 계단과 비슷한 모습으로 디자인된 ‘그랜드 스테어케이스’(grand staircase) 그리고 최근 라자로프 부부로부터 기부 받은 1억달러 상당의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아만슨 빌딩의 리모델링 등이 확장사업에 역시 포함되어 있다.
1단계 확장사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LACMA 본관 지하에 마련되었다가 확장공사로 인해 현재 폐쇄된 한국관은 ‘해머’ 빌딩으로 옮겨져 내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박물관은 이번 1단계 확장공사를 위해 총 1억5,600만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1월까지 총 2억1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공사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출생으로 건축 부문에서 노벨상에 비유되는 프릿즈커 건축상을 수상한 렌조 피아노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확장공사는 LACMA가 최고의 현대 미술 전시장으로 그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LA의 인구 다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을 주지, 피부색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LACMA의 마이클 고반 관장은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혼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사람들에게 다른 인종과 그들의 전통 및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BCAM 개관과 함께 LACMA가 현대 미술 전시의 중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LA의 문화적 토양을 더욱 기름지게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예술품이 아시아 예술센터 한 자리에 모이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관계 당국과 접촉하거나 한국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기증을 받아 한국 관련 예술품 전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