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좋고 오르면 더 좋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지역도 있지만 입춘도 지나고, 서서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봄기운을 맞아 산이나 가까운 공원에서 하이킹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집에서 가까운 한적한 공원에서의 한가로운 산책에서부터 가벼운 등산까지, 초보 하이커를 위한 쇼트 트레일에서부터 등산가들을 위한 산줄기 등반 코스까지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계획을 잘 세워 요세미티 등 경치 좋은 유명 국립공원이나 명소를 향해 떠나는 것도 좋고 LA 인근에서 가까운 주립공원을 목표로 삼아도 좋다. 남가주에서 가까운 비교적 쉬운 하이킹 코스에 도전하기 좋은 주립공원들을 소개한다.
하이킹코스 좋은 주립공원 안내
■도움 되는 사이트
www.parks.ca.gov: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916)653-6995
www.laparks.org: LA공원국
www.lamountains.com: 샌타모니카 마운틴 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로컬 하이킹 코스를 찾아볼 수 있다.
www.localhikes.com: 로컬 하이킹 코스를 찾아볼 수 있는 코스
www.venturacountytrails. org: 벤추라카운티 지역 트레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naturalbornhikers. com: 개인 하이커들의 경험담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사이트.
주립공원 캠핑 예약 핫라인 (800)444-7275
산행 가는길 ‘덤’도 만나 즐겁다
랜초 시에라 비스타/샛위와(Rancho Sierra Vista/Satwiwa)
포인트 머구 주립공원의 트레일과 연결되는 많은 트레일이 샌타모니카 마운틴 랜초 시에라 비스타/샛위와 지역에 있다.
먼저 샛위와 루프 트레일은 1.5마일에 이르는 쉬운 코스로 샛위와 인디언 보호구역에 자리해 초원과 덤불숲이 우거진 경관을 연출한다. 웬디 트레일 역시 1.2마일 코스로 쉬운 편.
빅 시카모어 캐년 트레일은 8마일에 이르는 다소 난코스로 랜초 시에라 비스타/샛 위와에서부터 포인트 머구 주립공원의 빅 시카모어 캐년을 아루르는 코스다. 바다까지 이어져 있다. 언덕 쪽은 다소 가파르다. 이 지역을 탐험하고 싶다면 먼저 샛위와 아메리칸 인디언 문화센터에 도착, 지도를 얻어 다니는 것이 좋다.
센터에서 시작하는 샛위와 루프 트레일은 센터 북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시작하는 동쪽의 풍차까지 이어지고, 다시 풍차에서부터 남쪽으로 트레일을 따라가다 보면 동쪽으로 더 들어가는 히든 밸리 트레일, 서쪽 방면의 올드 보니 트레일 등을 만나게 된다.
캠핑을 한다면 포인트 머구 주립공원에서 하면 된다.
주소: 샛위와 아메리칸 인디언 문화센터 4126 Potrero RoadThousand Oaks, CA 91320
문의: (805)375-1930
리오 카리요 주립공원(Leo Carrillo State Park)
LA 카운티 말리부의 리오 카리요 주립공원은 샌타모니카에서 북서쪽으로 약 28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LA에서는 약 1시간 정도 운전하고 나가면 만날 수 있다. 포인트 머구 주립공원과도 가까운 편.
유칼립투스 나무숲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공원에는 1.5마일에 이르는 비치가 있는데, 타이드풀, 연안에 자리한 동굴, 암초, 바다아래 해초 숲 등을 탐험할 수 있다.
네이처 워크(Nature Walks), 캠프파이어 프로그램 등 메모리얼 데이 연휴부터 노동절까지 여름방학 기간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역시 이곳도 ‘댓 싱 유두’(That Thing You Do), TV 시리즈 ‘X-파일’ 등이 촬영됐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옐로힐 파이어 트레일(Yellow Hill Fire Trail)은 모든 연령에게 알맞은 트레일 코스. 맑은 날에는 말리부 바닷가의 파노라마식 전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날씨만 좋다면 애너카파, 샌타카탈리나, 샌타크루즈 섬 등을 볼 수 있다. 3월까지는 회색고래 관광도 가능하다. 쌍안경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길이 다소 험한 코스는 니콜라스 플랫 트레일(Nicholas Flat Trail)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야생화나 야생식물, 연못 등을 구경하게 된다.
주소: 35000 W.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CA 90265
문의: (818)880-0363, (805)986-8591
캘리포니아의 여러 주립공원의 하이킹 코스들의 장점은 바다를 끼고 하이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오 카리요 주립공원의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
포인트 듄 스테이트 비치(Point Dune State Beach)
샌타모니카에서 서쪽으로 18마일 정도 가면 자리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전경이 일품이다. 사람도 많지 않아 더욱 좋다. 고래 보기도 가능하다.
4마일 정도 왕복 트레일이 있으며 총 하이킹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초보에게도 어렵지 않은 코스. 남가주에서 손꼽히는 하이킹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바다 경치를 조망하며 걸어 다닐 수 있다.
듄 코브까지 트레일이 이어져 있으며 파라다이스 코브 피어까지도 갈 수 있다.
문의: (818)880-0363, (805)488-1827
바닷가에 자리한 포인트 듄 스테이트 비치 공원. 바닷가를 낀 트레일 코스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포인트 머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
벤추라 카운티에 자리한 공원으로 옥스나드에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하이웨이 1번)를 타고 남쪽으로 15마일 정도 내려가면 위치해 있다.
시카모어 나무숲을 한가로이 산책하면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이 지역의 유명한 시카모어 캐년 캠프그라운드의 숲에서 3월까지는 오렌지색 화려한 날개 짓을 하는 아름다운 제왕나비를 구경할 수 있다.
샌타모니카 마운틴 산자락에 자리해 있는 이 공원은 특히 바다 해안선까지 약 5마일이면 도달한다. 총 70마일에 이르는 하이킹 코스에는 초보 또는 고수 하이커 모두에게 인기를 끄는 코스들이 있다.
또 영화 ‘식스 데이즈, 세븐 나이츠’(Six Days, Seven Nights)의 촬영지로 바다가 가까운 트레일 코스는 마음 속 깊이 시원하게 뚫어주는 경관을 자랑한다. 방문자 센터에서 하이킹 트레일 지도를 받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캠프장은 두 곳으로 시카모어 캐년과 손힐 브룸이 있다.
바다 경치가 보이는 시닉 트레일(Scenic Trail)은 해안선을 따라 적당한 오르막을 보이며 코스도 비교적 짧은 편. 트레일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그레잇 샌드 듄(Great Sand Dune)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1.5마일 정도 코스이며 시카모어 캐년 캠프그라운드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소: 9000 W.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CA 90265
문의: (818)880-0363(일반 정보), (805)488-5223(트레일 정보)
토팽가 주립공원(Topanga State Park)
역시 샌타모니카 마운틴 산자락에 위치하며 36마일에 이르는 하이킹 코스는 바닷가 전경과 나무숲을 체험할 수 있다.
마운틴 바이킹, 승마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대개 이곳의 트레일은 트리펫 랜치(Trippet Ranch)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윌 로저스 스테이트 히스토릭 팍까지 가는 코스를 택할 수도 있고, 남가주 하이킹의 명소로 알려진 이글 락(Eagle Rock)까지 가는 코스를 택하는 것도 좋다. 이글 락까지 가는 하이킹 코스는 샌타모니카 베이, 샌개브리엘 마운틴, LA 등 전경을 두루 볼 수 있다.
트리펫 랜치에서 2마일 정도 가면 이글 교차로를 만나고 거기서부터 이글 스프링 루프 트레일을 만나게 된다. 이 루트에서 이글 락을 만나게 된다.
파이어 로드 트레일은 2.5마일의 왕복 코스. 무쉬 트레일(Musch trail) 은 4.5마일의 왕복 코스. 한편 주립공원 주차장에서 남동쪽 코너에서부터 트레일 코스를 고를 수 있다.
문의: (310)455-2465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다운타운 LA에서 2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4,000에이커의 주립공원으로 TV 쇼 ‘M.A.S.H’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M.A.S.H’ 이외에도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이라든지 정말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추마시(Chumash) 인디언 라이프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하이킹, 낚시, 새 관찰, 승마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기회가 있으며 말리부 비치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바닷가로 쉽게 갈 수 있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 15마일 코스의 강가에 자리한 하이킹 코스도 아름답다.
말리부 크릭을 낀 락 풀 트레일과 채퍼럴 트레일(Chaparral Trail)이 방문객 센터에서 비교적 가깝다.
3.1마일 정도에 이르는 그래스랜드 트레일(Grasslands Trail)은 초보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이 코스를 택한다면 로스트 힐스 길에 있는 데 안자 팍(De Anza Park)에 주차하고 하이킹을 시작한다.
주소: 1925 Las Virgenes Rd., Calabasas, CA 91302
문의: (818)880-0367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의 하이킹코스.
말리부 라군 주립공원
역시 야생동식물 관찰이 가능한 공원이다. 바다를 낀 주립공원으로 해안선이 22에이커에 달해 서핑, 바다새 관찰, 피어에서의 낚시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할 수 있다. 말리부 크릭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모래톱과 소금기가 있는 늪이 자리해 있다.
이곳에는 국립 역사 건조물로 문화재로 지정된 아담슨 하우스가 있는데, 이 건물은 1929년 지어진 것으로 장식적인 말리부 타일과 주문 제작된 유명한 건물이다.
현재는 박물관 기능을 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기거했던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의 조지 트레일 코스는 영화 ‘타잔’의 열대 촬영 세트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말리부 비치 트레일도 고래 구경하기, 제왕나비 구경하기 등이 가능하다.
주소: 23200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문의: (818)880-0350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의 그래스랜드 트레일. 초보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코스로 도보 하이킹은 물론 자전거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하이킹 시 주의사항
갈 곳을 정하면 먼저 지도로 지역을 살펴보고 계획을 신중히 세운다.
편안한 신발이나 운동화, 편한 옷차림, 자외선 차단을 위해 모자를 쓰고, 물병은 충분하게 준비한다.
걸을 때는 쉬엄쉬엄 걷는 것이 빨리 지치지 않는 방법이다. 한 20분 정도 걸었으면 조금 쉬었다가 천천히 자연을 만끽하며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야생화나 동식물을 관찰하기에도 좋고, 시원한 날씨에 다니기가 좋다.
떠나기 전에는 비가 오지는 않는지 미리 날씨를 체크한다.
뱀이나 야생 동물에게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일이 없도록 안전수칙에도 유의한다. 대개 안전수칙 정보는 방문객 센터에서 자세하게 얻을 수 있다.
■하이킹 정보 가이드 북
남가주 일일 하이커를 위한 가이드(A Day Hikers Guide to Southern California, 저자 John Mckinney): 상세한 지도, 가는 길, 역사와 하이킹 장소 정보를 제공한다.
남가주 하이킹 101(101 Hikes in Southern California, 저자 Jerry Schad): LA,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카운티 등의 다양한 비치와 산, 사막 등을 아우르는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폭포(California Waterfalls, 저자 Ann Marie Brown): 유명 폭포 명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제공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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