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아메리카 보건기구, 황열병 대도시 확산 경고
파라과이, 뎅기열까지 겹쳐 방역 비상
파라과이에서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판 아메리카(범미) 보건기구가 황열병이 대도시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카르멘 세라노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 파라과이 지부장은 전날 일반 가정집에서 황열병이 발병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황열병이 대도시 지역으로 번질 경우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라노 지부장의 발언은 파라과이에서 지난 1904년 이후 104년만에 처음으로 전날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 나왔다. 오스카르 마르티네스 파라과이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파라과이에서 104년만에 처음으로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며, 다른 5명은 황열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보건부는 황열병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망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5만개의 예방백신을 공급했으며,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로부터 60만개의 백신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파라과이 보건당국은 황열병 외에 최근에는 뎅기열 환자까지 잇따라 발생하자 긴장하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해 2만7천여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17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황열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에 달하고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680여만개의 예방백신을 공급했으며, 지역별로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400만개의 백신을 지원받았다.
이탈리아 의회 해산, 4월 13∼14일 조기총선
이탈리아가 6일 의회를 해산하고 4월 13∼1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죠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먼저 선거법을 개정할 과도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밖에 없게 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전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유감스럽게도 다시 총선을 실시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하고, 전반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개혁의 욕구에 걸맞은 권위 있는 선거법 개정 캠페인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나폴리나토 대통령은 이어 대화는 이탈리아의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필수조건이라면서 이탈리아의 정치제도에 더 많은 정밀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치세력은 이탈리아가 직면한 복잡한 도전들에 대처하는데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사임한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이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를 골자로 한 대통령령에 공동으로 서명했으며 프로디 총리는 오후 각의를 열어 총선 날짜를 지방선거일인 4월 13∼14일로 확정했다.
지난 달 24일 프로디 총리 사임 이후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2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총선을 치르는 것을 피하고자 집권 중도좌파 연합과 노조, 기업가 세력의 지지를 받아 선거법 개정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을 추진했으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 우파 야권 연합 측이 그러한 제안을 일축함에 따라 결국 조기 총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조기 총선을 치를 경우 우파 야권 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중도좌파 연합에 비해 10∼16%포인트 더 높게 나와 집권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베를루스코니는 3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사임한 프로디 총리는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지만, 여전히 제1여당인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자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 대신 민주당의 총재인 발터 벨트로니 로마시장이 선거운동을 지휘할 예정이다.
벨트로니 총재는 장기간 기다려왔던 로마시의 건축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로마시장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총선 이전에 집권 중도좌파 연합과의 대화를 거부해왔던 우파 야권 연합측은 선거운동 기간에 선거법 개정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이자는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파키스탄 탈레반, 정부와 휴전 선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배후로 지목된 파키스탄의 탈레반이 정부군과의 휴전을 선언했다고 외신과 현지 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지대에서 활동해온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 마울비 모하메드 오마르는 이날 정부군이 더 이상 우리를 공격하지 않음에 따라 휴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령관인) 바이툴라 메수드는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며 정부와 공식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자발적으로 취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직 파키스탄 정부측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와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부토 전 총리 암살의 배후로 메수드가 이끄는 파키스탄 탈레반을 지목한 바 있다.
당시 파키스탄 내무부는 부토가 암살된 직후 메수드와 다른 무장단체 지도자와의 통화 감청 내용을 그 증거물로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국경지역 무장단체 소탕에 나선 정부군은 최근 몇 달간 메수드가 이끄는 탈레반 등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사망했다.
이란 호메이니 손자, 총선후보 자격심사 탈락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가 다음달 있을 총선에 출마하려다 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고 현지 신문 카르고자란이 6일 보도했다. 호메이니의 손자 알리 에슈라기(39)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후보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에슈라기는 내가 면도를 했는지, 내가 기도를 하고 단식을 하는 지, 담배를 피우는지를 (헌법수호위원회가) 내 이웃들에게 물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서 총선에 출마하려면 보수적 성향의 종교인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현 정권에 반대하는 후보의 출마를 막는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에슈라기는 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후보 등록 전 출마 의사를 받아 지지를 받았다며 헌법수호위원회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004년 총선에서도 호메이니의 손녀이자 개혁적 성향의 여성 인권 운동가인 자흐라 에슈라기가 자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었다.
일본 외무성에 화염병 투척 할복 기도
6일 오후 6시40분께(현지시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정부청사 지구 내 외무성 청사 현관 앞에서 한 남성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건을 던진 뒤 할복 자살을 기도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소동으로 외무성 현관 앞에서는 한때 불꽃이 타올랐으나 곧바로 소화됐으며 피해자도 없었다. 이 남성은 할복 소동을 벌인 뒤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항의문과 격문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자는 경찰에 연행되면서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인이) 중국인에 폭행을 당했다고 소리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과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야스쿠니 중국인 폭행 사건은 지난 달 15일 오전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일본인 80대 참배객이 중국인 남성(43)에 의해 일장기를 빼앗기고 또 이를 말리던 다른 일본인이 폭행을 당했던 일을 말한다. 당시 이 중국인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소말리아 항구도시 폭탄테러 20여명 사망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북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보사소에서 5일 밤 폭탄테러가 발생, 2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영국 BBC뉴스는 항구에 인접한 에티오피아인들의 임시 거주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희생자는 대부분 에티오피아인이라고 전했다.
보사소는 일자리를 찾아 아덴만을 건너 예멘으로 향하려는 에티오피아인들의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BBC뉴스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지역을 둘러싼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해묵은 반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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