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루는가. 묻게 된다. 쉽게 말해 일자리 창출, 돈 벌이(외화 획득)만으로 다인가? 물론 예나 지금이나 백성(民)들은 먹는 것에 목을 맨다. 아직도 ‘보릿고개’를 잊지 못하는 가난의 끝자락에 서서 보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경제 한 쪽만으로는 안된다. 선진화라면, 누가 뭐라해도 ‘그로벌 스탠더드’까지 이끌어 갈 수 있는 ‘부강한 나라’이어야 한다. 정치, 문화, 인권, 복지, 환경 등에서도..
대한민국이다. 열 두번째 무역대국이고, GDP 2만 달러도 달성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차례로 이루웠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건국 60년이고,한국인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사가 선진화의 꿈을 일 깨운다. (한국일보 1/1참조)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자는 외침이다.경제 대통령과 일 자리 창출을 약속했던 대통령 당선인인데도 나라의 선진화를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하자는 것이다. 편법과 불법은 이제 더 이상 시도하지도 말고 용인하지도 말자고 하면서 ‘떼법’이니 ‘정서법’이니 하는 말도 우리 사전에서 지워버리자고 외친다. 올바른 출발이다. 귀를 씻고 들어야 할 대목이다. 생기가 돋는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평소 법치 선진 통일한국을 말해 오던 필자다. 무엇보다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가 큰 울림이다. 감히 말할 수 있다. 신년사에서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밝힌 약속은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라의 명운을 걸고 기필코 지켜야 할 약속이다. 낡은 것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미래와 세계를 향해 나가야 할 선진화의 기수라면 꼭 열어야 할 첫 관문이다. 모든 대선 공약과 정책시행에 앞서 꼭 다져야 할 주춧돌이다. 붉고 붉은 초심(初心)이고, 항심(恒心)이다.
법과 원칙이 바로 서야 실질이 빛을 발하고 효용이 커진다니, 천만번 옳은 말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지구촌 이웃들까지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법과 원칙만으로도 지구촌의 큰 돈과 투자와 관광 발길이 찾아 들 것이다. 서울의 삶은 더욱 더 편안해 지고, 선진국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품격’도 위로 훌쩍 올라가게 될 것이다. 어찌 그 아니 좋은가.
지키기 어렵고 힘든 약속인 것도 안다. 오늘이 2월 1일이니, 딱 한 달 전에 ‘새 해’를 맞이햇것만 지금의 서울은 설 명절맞이에 정신을 빼앗긴다. 40만이 넘는 선남. 선녀가 ‘9일 설 명절 해외여행’길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풍류를 즐기는 문화민족이다. 신명(神明)을 기르는 밥그릇 나눔이다. 법과 원칙만으로는 막을 수도, 고칠 수도 없는 제례(祭禮), 다례(茶禮)요 천년의 풍속이다.
어렵게 나라와 백성을 지켜 온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의 몸체인 농촌과 농민, 이들과 마주하는?어촌과 어민 그리고 빌딩 숲에 버려진 노동자와 실직자, 노숙자, 이들의 삶은 때때로 법과 원칙 이전의 생존 그 실체일 수 있다. 인권과 복지가 고개를 들고, 목소리를 높이는 틈새다.
휴전선 너머 북녘으로 고개를 돌리고, 분단의 철책을 만지다 보면 어려움은 더욱 크게 밀려 올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은 한민족 모두가 겪는 아픔이다. 치뤄야 할 업보다. 함께 저야 할 멍에다.
분단을 못 본척 휴전선 남쪽만의 선진화가 전부라해도 주목을 끌고, 보라는 듯 선진화를 이룩 한다면 그 국민적 저력과 열정과 성취에 이웃들은 놀랄 것이다. 그러나 그냥 그리 할 수는 없다.
정녕, 그 같은 힘이 있다면 더 더욱 북녘땅 동포들을 챙겨야 할 것이다. 한민족 통일, 한반도 통일의 길을 다져 나가야 한다. 그것은 오늘을 사는 7천500백만 한민족 모두의 책무요 바람일 것이다.
2007년 대선택에서 현명한 국민들은 제2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아우를 ‘선진화 세력’을 선택한 것이다. 건국 60년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어 가야 한다. 한민족의 역사를 토막내고, 분단을 못 본척 할 것인가. 참된 선진화의 길은 결코 아니다. 삶속에 녹아 있는 떼법과 정서법을 극복하겠다는 기세와 열정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다지며 치루는 수고 정도를 마다 할 ‘새 가슴’은 아닐 것이다. 남북 교류. 협력이나 예측 가능한 사안에 대한 준비도 미룰 일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다시 도약하는 ‘선진화 체제’의 첫 발을 내 디디며 법과 질서 지키기를 확실히 한다. 우리가 보는 저 결연한 자세가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얻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과 선진화까지 앞 당길 수 있기를 바라며 큰 박수를 보낸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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