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의 대화가 많을수록 학업능력 향상과 건전한 인격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자녀의 학교생활’지상상담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만큼이나 부모들의 마음도 조급해 지게 마련이다. 아이가 혹시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부터 지난 학기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번에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등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은 학부모로서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이번 주에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학부모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들에 관한 상담들을 주로 다뤘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부모들이 반드시 해야 하거나, 숙지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전문가들을 통해 살펴봤다.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들은 무엇인가
효율적 시간관리·건강유지도 아주 중요
<문>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부모로서 여건을 만들어 주거나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조건이나 요소가 무엇인지요?
<답>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는 효율성에 바탕을 둔 경제원칙은 시공을 초월해 보편 타당성을 인정받는 불변의 진리로써 일상생활에서도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원칙 중의 하나입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집중력, 이해력, 암기력 이라는 생물학적 조건과 시간관리, 학습관리, 환경관리라는 시스템적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건강이라는 필수요건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첫째로 집중력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에 대하여, 정신을 집중시키는 힘이나 집중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 육체적, 정신적 비용을 최소화하여 최대의 공부 효과를 얻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해력은 “사리를 분별하여 앎, 말이나 글의 뜻을 깨우쳐 아는 것”을 말합니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IQ가 높다는 것이 아니라 이해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해력은 추측력과 연상력을 포함하는 말이며, 추측이란 미루어 헤아리는 것을 말하고, 연상이란 어떤 사물을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거나 할 때, 그와 관련 있는 다른 사물이 머리에 떠오르는 일을 말합니다.
세 번째, 암기력은 “쓴 것을 보지 않고서도 기억할 수 있도록 외우는 것”을 의미하는 암기의 힘입니다.
일반적으로 암기력은 IQ가 높은 천재들을 예로 들며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에 좌우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역설도 있습니다. IQ라는 것이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 때나 거론되는 것이지 같은 사람끼리는 그 차이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믿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암기력은 땀과 노력, 반복 학습의 결과 입니다. 물론 집중력과 이해력이 암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누구나 꾸준히 한 가지를 반복하면 암기력을 통해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네 번째, 시간관리는 “ 주어진 시간을 사용하는 수동적인 것에서 벗어나 시간을 효율적,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용 하느냐에 따라 공부뿐만 아니라 삶의 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학습관리는 우등생들이 공통적으로 공부 잘하는 비결이라고 얘기하는 예습과 복습의 철저,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 충실, 선택과 집중을 기준으로 한 학원과 과외의 선택 등 공부에 관한 기본 원칙에 따름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 합니다.
여섯 번째, 환경관리는 집중력과 이해력, 암기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 합니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곳보다는 조용하고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곳에서 공부가 더 잘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며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환경관리가 중요하고 이것은 부모님의 역할도 크다고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공부라는 황금알을 계속 낳기 위해서는 우선 거위가 건강하고 튼튼해야 하겠죠. 그리고 건강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도 포함하고 있겠습니다.
위에 제시한 공부를 잘 하기 위한 7가지의 필수요건이 모두 경제 원칙과 효율성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너무 이론적일수 있으며 각 자녀의 환경에 부모님들이 Localize하셔야할 것 입니다.
자녀에게 꼭 맞는 실천방법을 찾아 공부를 잘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시기 바랍니다.
폴 허
프린스턴 아카데미 원장
(714)670-8702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함께 책읽기·일상의 대화 잦을수록 좋아
<문> 초등학교 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교사와 상담할 때도 있지만 제대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히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집에서 자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주로 알려주고, 강조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성적 향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아이가 내적으로 건강하게 학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길지 않더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책을 읽은 뒤 줄거리 또는 책이 전하는 메시지, 등장인물 등 여러 가지 내용들을 질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저학년이라면 하루에 한 개씩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 주고,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각도로 얘기해 주는 것도 아이의 지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생활도 중요합니다. 특히 잠자기 전 해야 할 일을 반복하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은 출석도 마찬가지로, 일부 학부모들은 중간에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떠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반드시 피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도 부모의 몫으로, 특히 등교 전 아침에는 반드시 식사를 챙겨주면서 부정적인 대화 대신 즐거운 일 등을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플 경우 다른 곳에 맡기지 말고 집에서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가지고 온 내용물들을 꼼꼼히 챙기고, 숙제검사도 정확히 해주며 구구단, 덧셈, 뺄셈 등을 연습시킵니다.
부모님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녀와의 대화로, 특히 저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매일 일기장을 작성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말에는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 미술관, 자연 등을 찾아 나서는 것도 정서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또 공부가 아닌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을 맡겨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교육입니다.
변지애
토페카 드라이브 초등학교 교장
(818)886-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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