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주말경기 ‘언더독’ 구할 선수는
수퍼스타들은 빅게임에 강하다. 탐 브레이디와 랜디 모스를 가지고 있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6승무패)와 페이튼 매닝이 버티고 있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그리고 백전노장 브렛 파브를 앞세운 그린베이 패커스(13승3패)는 든든하다. 플레이오프는 이들의 활약이 가장 눈부실 때다. 그러나 풋볼은 팀 게임이며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팀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 그리고는 예상 밖의 히어로가 항상 나타나기 마련이다. 4경기 모두 홈팀인 상위시드의 7점차 이상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열세가 예상되고 있는 팀을 구할 수 있는 선수들을 추려본다. 이번 주말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재규어스 드루-존스·루이스 듀오에 기대
차저스 코너백 퀸튼 재머에 팀 구원 특명
자이언츠 매닝, 형 페이튼의 그늘 탈출 기회
시혹스 숀 락이어 활약따라 게임 풀려
◎잭슨빌 재규어스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12일 오후 5시-채널2)
패이트리어츠 디펜스의 철학은 짧고 가운데는 내주어도 사이드라인 패턴은 차단, 빅플레이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슬랏리시버 또는 타이트엔드의 활약이 필수로 재규어스는 우선 UCLA 출신 타이트엔드 머세디스 루이스가 이름값을 해줘야한다. 루이스가 패스를 5~6개는 받아야 한다.
그러고 보면 재규어스는 ‘UCLA 듀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별명이 ‘포켓 헤라클레스’인 러닝백 모리스 드루-존스로 툭툭 치다 루이스의 스트레이트로 패이트리어츠의 디펜스를 뻥 뚫는 것이 대이변 연출의 레서피다. 드루-존스는 블릿츠로 뛰어드는 수비수를 눕히는 블로킹 또한 볼만한 선수다.
◎샌디에고 차저스 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13일 오전 10시-채널2)
CBS스포츠라인의 시니어 풋볼 라이터 피트 프리스코는 코너백 퀸튼 재머를 차저스를 구할 선수로 꼽았다. 콜츠 쿼터백 매닝이 정규시즌 맞대결서 차저스의 반대쪽 코너백 안토니오 크로마티에 3차례나 인터셉트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콜츠가 재머를 공략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저스는 디펜스보다 오펜스가 문제다. 따라서 차저스는 발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타이트엔드 안토니오 게이츠 대신 뛰어야 할 브랜든 마누말레우나와 와이드시리버 빈센트 잭슨의 활약이 관건이다. 마누말레우나는 체중이 300파운드에 이르는 선수가 의외로 잘 뛰며 공도 잘 잡는다. 차저스는 물론 쿼터백 필립 리버스도 지난 주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경기에서와 같은 패스 솜씨를 계속 보여줘야만 승산이 있다.
◎뉴욕 자이언츠 대 달라스 카우보이스 (13일 오후 1시30분-채널11)
이 경기는 떠오르는 스타 쿼터백들의 시험장이다. 자이언츠의 일라이 매닝에게는 형 페이튼의 그늘에서 탈출할 기회며, 카우보이스의 토니 로모는 큰 경기를 앞두고 지난 주 걸프렌드 제시카 심슨과 멕시코 카보 샌루카스로 놀러갔다가 들키는 바람에 지면 큰 일 나는 상황을 자초했다. 로모는 정규시즌에는 잘 해 계약연장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진정한 스타대열에 끼려면 플레이오프 무대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자이언츠는 타이트엔드 케빈 보스와 러닝백 아마드 브래드쇼 등 시즌 내내 벤치에 틀어박혀 있던 선수들이 난데없이 튀어나와 폭발하며 상대 팀들을 난감하게 만들 때가 있다.
◎시애틀 시혹스 대 그린베이 패커스 (12일 오후 1시30분-채널11)
시혹스가 적지에서 이변을 연출하려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선수들의 맹활약이 필수다. 우선 오펜스에서는 라이트태클 숀 락리어가 패커스 디펜시브엔드 애런 캠프맨을 막아야 쿼터백 매트 해슬벡이 정확한 패스를 던질 수 있고 숀 알렉산더의 러닝게임도 살아날 수 있다.
디펜스에서는 로파 타투푸, 줄리안 피터슨, 리로이 힐 라인배커 트리오가 패커스의 숏패스 공격을 얼마냐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따라 시혹스가 충분히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는 경기다. 패커스는 리시버들이 길게 던진 패스를 받는 것보다 짧은 패스를 받은 뒤 태클을 뿌리치고 더 많은 야드를 뜯어내는 경우가 훨씬 많은 스타일로 태클만 확실하게 하면 승산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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