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08년 미국대선의 서막이 올랐다. 갖가지 여론조사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후보들을 1위에 올렸다 내렸다 하는 와중에서도 분명했던 것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의 상승세였다. 처음 출마했을 때 돌풍이 부는 듯도 했으나 초창기 후보토론에서 지나친 긴장으로 미숙함을 보이며 잦아지나 했는데 다시 휘몰아쳐 결국은 지난주 아이오와 주에서 1위를 차지하고 말았다.
그러나 본격적 시작은 이제부터다. 아이오와 코커스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민주당 판세를 간단히 정리해보자.
이번 대선의 민주당 지명전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경륜과 오바마 상원의원의 패기싸움으로 볼 수 있다. 아이러니라면 지난 91년 젊은 돌풍의 주역이던 클린턴 부부가 이제는 한국식 표현으로 ‘수구’ 취급을 받고 당시 클린턴 후보보다 두 살 많은 오바마 의원이 ‘타도 워싱턴’의 주역으로 클린턴과 겨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3위 후보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역할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에드워즈 후보는 그 자신이 승자가 되기는 솔직히 힘들지만 최종 민주당 후보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세 후보 모두 적어도 20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소위 ‘쓰나미 화요일’ - 2월5일까지는 도중하차 없이 전력질주 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그리고 매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앞으로의 한 달이 기다리고 있다.
오바마의 돌풍과 힐러리 반격이 불꽃 튈 전황을 지켜보는 한편 우리에겐 다시 짚어 보아야할 것이 있다. 한인들에게 유리한 당과 후보는 누구일까. 일단 공화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꼭 필자가 골수 민주당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미국의 소수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문화, 인종 문제에서 항상 민주당은 소수민족에게 배려하는 정책을 펴왔다. 지난 60년대 민권법은 민주당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이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에게 생존이 걸린 이민문제도 마찬가지다. 금지되었던 아시안 이민의 물꼬가 트인 것 역시 민주당 존슨대통령의 재임 중이었다. 오늘날 한인 커뮤니티 인구의 90%가 존슨시절 이민법안의 수혜자들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어떤가. 이번 대선 중 공화당 최대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이민이다. 이민문제에 대한 포괄적 개혁을 위한 정책에 대한 관심이 아니다. 오로지 ‘불법이민’만이 강조된다. 누가 가장 강경하게 대처하는가에 후보마다 목청을 높이고 있다. 선거 쟁점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반이민정서를 확산시킬 것이 우려될 정도다.
다른 여러 가지 사회 이슈에 있어서도 민주당이 더 인도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보험 이슈다. 전 세계 선진국 중 미국이 가장 낙후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은 확고하게 공공보험안을 공통적으로(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지지하고 있다. 서민들에게 절대적 도움이 될 것이다.
공화당 보다는 민주당이 이민 커뮤니티 발전에 훨씬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그에 부합하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고 생각한다. 또 이라크전쟁 등으로 세계에서 외면당한 미국의 지도력을 힘 보다는 호혜정책을 통해 회복하자는 것이 민주당이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들의 예비선거는 오는 2월5일에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민 커뮤니티의 지지가 민주당에 모아져 우리도 덕보고 인도적으로 국민을 챙기는 미국을 만드는데 일조하자고 당부하고 싶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참여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어느 당, 어느 후보를 지지하든 절대 기권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하기를 거듭 당부드린다.
리처드 최
한미민주당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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