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리는 LA 아트 쇼.
찰스튼 르네상스 갤러리에서 출품한 크레머 소워즈의 ‘서던 알레고리’.
16세기서 현대까지 다양한 작품… 전세계 수백여 갤러리·아트상 참여
매년 1월이면 예술가들과 미술 애호가들은 2주 주말에 걸쳐 열리는 대형 아트 이벤트들로 마음을 설레게 된다. ‘아트 위크’(Art Week LA)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미술 전람회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이번 전람회는 LA및 미국내 화랑을 포함 전세계의 유수 화랑들이 참가하는 ‘아트 LA’(ART LA), 국제사진전인 ‘포토 LA’(Photo LA), 로스앤젤레스 아트쇼 딜러 협회 ‘FADA’(The Fine Art Dealers Association)와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함께 주최하는 ‘LA 아트 쇼’(LA Art Show) 등 3개의 각기 다른 색채를 띤 이벤트로 꾸며진다.
전람회 규모로는 연례행사 중 남가주 최대를 자랑하는 이번 아트 페어는 16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평소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LA 외에도 뉴욕, 마이애미,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지역의 갤러리들이 참여하고 유럽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외국에서 출품되는 작품들도 많기 때문에 ‘국제전’(International Event)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관람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골라 구입할 수도 있으며 예술품에 대한 각종 세미나와 설명회도 같이 열린다. LA를 예술의 중심지로 인식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는 ‘아트 위크’ 이벤트에서 신년을 열어보자.
2주간 개최 작품구입도 가능
▲LA 아트 쇼 및 LA 파인 프린트 페어
올해로 13회를 맞는 LA카운티 최대의 아트 페어이다. LA 아트쇼 딜러협회가 LACMA 등 남가주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들의 협조를 받아 여는 이벤트에는 매년 2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든다.
16세기부터 21세기까지 다양한 미술품을 한자리에서 모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한자리에서 수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총 80여개의 갤러리가 행사에 참여하고, 전문가들이 미술품 소장에 관련된 강연 및 세미나가 준비해 작품 선정부터 구입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설명해준다.
이번 행사에는 LACMA, LA카운티 현대미술관(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t), 라틴 아메리칸 미술관(Museum of Latin American Art), 샌디에고 미술관(The San Diego Museum of Art), 오트리 센터(Autry National Center), 벤추라 히스토리 아트 뮤지엄(Ventura County Museum of History and Art) 등이 동참하는데 이들 미술관 멤버들은 입장료를 50% 할인 받게 된다.
올해는 특히 LACMA의 프린팅 및 드로잉 협회, 그런월드 그래픽 아츠센터, UCLA 해머 뮤지엄 후원으로 LA 파인 프린트 페어(LA Fine Print Fair)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LACMA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16세기 이후 5세기가 넘는 프린팅 아트의 미술사를 엿볼 수 있다. 독일 표현주의, 고대 및 현대 일본, 18-19세기 유럽, 19세기 미국, 미국 리저널리스트(Regionalist), 라틴, 모더니즘 및 컨템퍼러리 등 렘브란트와 피카소에서부터 현대작가 작품까지 골고루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 국제 프린팅 딜러협회인 IFPDA(International Fine Print Dealers Asso.)에 소속된 20여개 딜러가 참가하며, 작품 가격은 200달러부터 20만달러까지. 구매보다도 수많은 프린팅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아트 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벤트이다.
‘3색 이벤트’남가주 최대 전람회
‘포토 LA’ 행사에 참가하면 초창기인 19세기에서부터 최첨단 작품까지 수많은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포토 LA 2008’
포토와 관련된 수많은 국내·국제 작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사진전에서는 초창기인 19세기에서부터 최첨단 작품까지 80여개 갤러리와 아트상이 참가한다.
포토 샌타페, 포토 샌프란시스코, 포토 뉴욕, 그리고 포토 마이애미와 함께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사진 전람회로 알려져 있는 행사에서는 워낙 대규모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기 때문에 특별히 미술에 관심이 없거나 취향이 까다로운 사람도 마음에 드는 작품 한두 개는 고를 수 있다.
올해는 한인이 운영하는 앤드류샤이어 갤러리(대표 메이 정)를 포함해 LA의 에이스 갤러리, 폴 코페이킨 갤러리, 크레이그 크럴 갤러리와 뉴욕, 런던, 파리, 체크 리퍼블릭, 일본 등지에서 참가한다.
로버트 폴리도리, 래리 핀크, 캐리 매이 윔스 국제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소개되며 강연과 세미나도 이어진다.
밀드레드 래클러의 파인 프린트 작품 ‘피프스 애비뉴’(Fifth Ave.). 리 스톤 파인 프린트 갤러리에서 출품했다.
일시: 1월11~13일, 금요일과 토요일 정오~8시, 일요일 정오~6시
장소: 샌타모니카 바커 행어(Barker Hangar), 3021 Airport Ave.,
Santa Monica
입장료: 20달러(1일 패스), 30달러(3일 패스), 포토북 10달러
문의: (323)932-5846, www.artfairsinc.com
▲‘아트 LA 2008’
‘포토 LA’를 기획한 ‘아트 LA’에서 4년 전부터 시작한 행사로 공식 이름은 국제 아트 페어(The New LA International Contemporary Art Fair)이다.
LA 및 미국내 화랑을 포함, 전세계의 유수 화랑 64곳이 참여한다. 컨템퍼러리 작품만 모아서 전시하는데 페인팅, 조각, 설치, 비디오, 뉴미디어 등 모든 분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전세계의 화랑이 참여하는 국제전으로 세계 각 지역의 현대미술을 관람한다는 의미와 LA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세계 미술계에 소개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LA,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포틀랜드 등지의 갤러리들이 중견 작가와 참신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푸에르토리코와 캐나다,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에서도 다수의 갤러리가 참여하여 현대 미술의 다방면적인 시도를 맛볼 수 있다.
관람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직접 골라 구입할 수도 있다.
일시: 1월25~27일, 정오~8시,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장소: 샌타모니카 시빅 오디토리엄, 1855 Main St., Santa Monica
입장료: 15달러(1일 패스), 25달러(3일 패스)
문의: (323)937-4659 www.artfairsinc.com
●LA 아트 쇼 및 LA 파인 프린트 페어
일시: 1월24~27일, 정오~오후 7시
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장소: 샌타모니카 바커 행어(Barker Hangar), 3021 Airport Ave., Santa Monica
입장료: 20달러, 행사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캐털로그 10달러
문의: www.laartshow.com (323)857-6149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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