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불자연합회는 제 2회 스키캠프를 떠났다. 많은 젊은불자들이 모이지 않을거란 예상을 깨고 30명이 스키트립에 오겠다고 신청, 선착순으로 25명만 모집, 많은 절의 보살님들과 거사님들에게 Donation과 Sponsor를 부탁하며 경험이 없는 우리에겐 기본 준비만 3주가 걸린 카이바가 개최하는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것 같았다.
꼭 주제가 스키만이 아닌, End of the Year를 맞이하여 카이바의 새로운 담당스님 동호스님의 강의준비와, 그리고 다음 1년을 설계하는 미팅 등등 바쁜 일정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흥분 반 착찹함 반으로, 1시에 모두가 모인 프레즌튼에서 출발, 오후 5시 즈음 리노 반야사(구 보리사)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저녁예불과 108배… 하고 있는 동안, 운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을 위해서 맛있게 카레라이스를 준비해 주신 여래사 신도회장 신진휴 거사님이 저녁을 먹기 전에 공양게송을 읊으시며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를 일깨워 주셨다.
동호스님의 영어법문, “What is Buddhism? What are the 4 noble truth(사성제) of Buddhism?” 1시간 동안 우리들과 2세들을 위해서, 그것도 한국말로도 설명이 어려운 불교를 영어로 설법을 경청하였다. 아무리 쉽게 말하고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어렵고 complicate한 동호스님의 영어 불교설법이었지만, 어려운 질문들을 물어가 보면서, 설법은 진행되었다.
동호스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Many religions tend to have pessimistic or optimistic views on life. In Buddhism, Realistic view is emphasized. We see the things the way THEY ARE, WHAT they truly ARE.” 그렇게 긴장된 1시간 설법을 끝내고, 남은 시간을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지내면서 즐거운 첫 밤을 보냈다.
새벽6시 기상, 7시 아침예불, 8시 아침식사, 10시 Diamond Peak 스키장 도착, 미리 research 끝에 찾아낸 35불짜리 Costco에서 산 리프트 쿠폰을 티켓으로 바꾸고, 남은 티켓들을 사람들한테 흥정하여 팔고, 11시가 다 되어 우린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 시작했다.
레이크 타호의 많은 Ski Park를 가봤으나, 다이아몬드 피크의 Lakeview 리프트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Slope를 타고 내려가면서, 환한 Lake Tahoe를 볼 수 있는 광경은 정말 새로운 신년을 예고하듯, 멋지게 빛났다.
친구들 2명과 같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전날 밤 동호스님의 토픽 중 하나, “Pain and suffering, we are born with sufferings. Also, what is real?” 이야기를 하며 올라가던 중, 옆자리 맨 끝에 앉아 있던 금발의 백인 아주머니께서 웃으면서 우리들한테 질문을 던지셨다. “Hmm… guys, what is snow then? Is Snow real? Does it really exist?” 친구들 다들 모르겠다 할 때, 순간적으로 나는 답하였다. “Well… my guess is that snow is not real. Nothing really exits. Things are created only because we wanted it to be there for us. Maybe because we desired snow?” 아주머니는 내 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씽긋 웃으시면서, 정말 어렵다고 답하셨다.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백인 아주머니께선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시는데, 일본과 한국불교에 관심이 많다고, 시간만 있으면 불교의 깊은 진리를 공부하시고 싶다고 말하셨다. 2분도 안 되는 짦은 이야기였지만, 리프트에서 내릴 때가 되자, 아쉽게 인사를 하고 우린 헤어졌다.
4시쯤 스키장을 떠나, 폭설이 떨어지는 레이크 타호를 침착하게 운전을 하여 5시쯤 절에 도착, 7시까지 저녁예불,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부터 카이바 2007년 마지막 미팅을 하며 새해에는 더 열심히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회원을 늘리자고 화이팅을 하며, 스님과 윷놀이도 하며 마지막 밤을 리노에서 보냈다.
28일 6시 기상, 아침예불과, 아침공양 후, 대청소를 끝내고 30분 참선을 하고 멤버들과 나누기 시간을 가졌다. 불교캠프에 처음 참가한 에릭은 스키를 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나에 의심을 가졌는데 108배, 참선과 스님의 강의를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하였다.
중학생 형진이를? 따라온 Vietnamese 케빈은 코리안 형들은 정말 많이 먹고, 진짜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여 놀랬다는 아부성 멘트를 하여 귀여운 막내노릇은 국적을 초월했다.
백인인 에이미는 언제 봐도 참선자세가 으뜸이었고, 관민이 형은 동생들을 많이 만나서 기분이 좋다고 하였고 모든 자세가 모범인 테리형은 우리들에게 이번 캠프를 통해 좀 더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하여 각자들의 행동을 돌아보게 하였다.
우리의 회장 유태원 형은 아무 탈 없이 즐거운 캠프여서 더 바랄 것 없다는 행복함을 뿌려주었고, 우리 모두 내년에 또 찾아뵙겠다며 부처님과 스님께 인사를 올리고 10시에 집으로 출발했다.여준스님은 누구든 리노에 오시면 반야사에 들려 부처님께 인사하고 가시라고 부탁하셨다(전화775-324-1746).
정말 성공적으로 카이바 2회 스키캠프를 끝냈다. 가장 기뻤던 점은, 젊은불자협회가 아직도 무리없이 잘 진행할 수 있고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었던 점이었다. 이번 리노 트립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카이바를 믿어주신 스님, 거사님들과 보살님들께 깊은 마음의 감사를 올린다.
<신지호 / KAYBA 부회장> Jihoi8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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