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경색 불가피 일자리 줄듯
정부 부문도 세수 줄어 어려움
헬스케어 ‘유니버설 플랜’ 주목
■금융
금융 관련 모든 업종에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부실융자와 경기 침체로 인해 상반기에는 금융업계가 좀처럼 돈 보따리를 풀기 어려울 전망이다. FRB가 이자율을 낮춰주는 게 위안이 되고 있지만, 이미 발생한 부실융자 때문에 업계 전체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겠다.
FRB는 8월 이후 5.25%의 기준금리를 4.25%까지 낮췄지만 시장을 되살리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프만대 이스마엘 아디비 경제학자는 올해도 금융업계에서만 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예년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신용위기가 오지는 않겠지만, 신용경색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 해 OC 주민 중 13만6,000명이 금융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노동력의 9%에 달한다.
■관광업계
잘 나가던 관광업계도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을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OC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4,450만명. 이는 2006년에 비해 0.8% 줄어든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상유지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관광객의 지출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OC를 찾은 방문자들이 총 83억달러를 OC 내 각 비즈니스에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6년에 비해 3.9% 늘어난 것인데, 이같은 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되겠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여행 분야의 성장세는 유지되겠다. 특히 개별상담 여행보다는 컨벤션을 통한 대규모 모임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를 갖고 있는 OC에는 도움이 되겠다.
달러 약세에도 외국 여행객의 OC 방문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 객실 점유율은 73%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하겠다. 평균 숙박요금은 133달러로 지난해 125.5달러에 비해 6% 오르겠다. 총 객실 숫자는 1.7%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분야
역사적으로 경제 침체기에는 정부분야도 세금수입 감소와 예산삭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100억달러 규모의 주정부 적자예산으로 인해 로컬 정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카운티 예산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재산세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였던 2005년에는 징수액이 전년에 비해 무려 17%나 늘었지만, 올해에는 3% 성장에 그치겠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지난 3년간 지속된 OC 지역 정부직 일자리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프만대 경제전망에 따르면 OC 지역 공무원직은 지난해에 비해 1% 늘어난 14만9,296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헬스케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주정부가 추진중인 유니버설 플랜과 연방정부의 메디케어 개혁이 시장의 흐름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유니버설 플랜은 모든 주민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기본 내용으로 한다. 140억달러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세 인상과 강제적인 보험가입 등을 통해 예산 일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의회가 이를 승인한다면 사이프레스에 본사를 둔 퍼시픽케어 같은 보험회사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게 된다. 의회가 이 계획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주정부는 11월 선거에 이 안건을 상정해 주민투표를 통해 심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주민투표까지 갈 경우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가 세금인상 문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다.
업주들이 내는 직원 보험비는 내년에도 8.7%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7.3%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업주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겠다. 프리미엄은 2002년 이후 매년 8~18%의 급격한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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