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교육 여건 좋은 도시
1. 워싱턴 DC - 알링턴 (버지니아주)
2. 매디슨 (위스콘신주)
3. 캠브리지-뉴턴-프래밍햄 (매서추세츠주)
4. 볼티모어-타우슨 (메릴랜드주)
5. 애크런 (오하이오주)
이민 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업과 자녀 교육. 먹고 사는 것 못지않게 자녀 교육을 중시한다. 집을 사도 가능하면 학교가 좋다는 곳을 비싸도 찾아간다. 교육 여건이 좋은 곳이면 아이들도 공부를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애들 교육에 관한한 대단히 헌신적이다. 이런 한인에게 솔깃한 보도가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에서 나왔다. 미국에서 자녀 교육에 가장 좋은 도시를 꼽은 것. 포브스지는 미전국 메트로 지역의 각급 학교의 질과 도서관 시스템, 대학 등 교육 여건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할 때 워싱턴 DC와 매디슨, 캠브리지, 볼티모어, 애크런이 탑 5에 들었다고 밝혔다. LA는 다양하고 풍부한 대학교육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전국에는 1만5,000개나 되는 교육구가 있다. 그것도 모두 하나같지 않다. 크기도 다르고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LA처럼 한 교육구에 75만명이나 재학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시카고 메트로 지역은 교육구가 332개로 나눠져 있다. 메트로 LA 지역은 공공도서관 시스템이 35개나 될 정도로 교육 자료가 풍부하고, 덴버는 공·사립대학이 15개로 대학 교육이 다른 지역보다 강하다.
이런 점에서 한 메트로 지역을 거주지로 선택한다는 것은 교육구와 도서관 시스템, 대학 등 자녀의 교육 여건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녀 교육이 학생 자신의 학습의욕과 부모의 지원, 그리고 교사 3가지에 달려있다고 볼 때 교육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학교 교육 여건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음 다섯 요소를 검토해 봐야 한다.
첫째, 우수한 학교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 각 지역 학교를 비교 평가하는데는 연방 교육부의 인기 사이트인 http://nces. ed.gov/ccd/bat/의 ‘build a table’를 참고하면 편리하다. 카운티나 주, 메트로지역, 또는 개별 교육구등 원하는 지역 단위별 각종 학교 교육 관련 통계를 찾아낼 수 있다. 학교 재정, 고교졸업률 등 밋밋한 통계뿐 아니라 메트로 지역별 풀타임 교사 한명당 평균 학생수, 학생 일인당 지출하는 평균 교육비 등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평가할 때 뉴저지주 오션시티와 뉴욕주 이타카(Ithaca), 하와이주 호놀룰루가 가장 우수한 학교 교육을 제공하는 지역이었다.
둘째, 사립학교 선택의 폭이 넓어야 한다. 공립학교만 학교가 아니다. 학생 10명 중 한 명은 사립학교에 다닌다. 공립학교가 싫다면 좋은 사립학교를 고를 수 있도록 좋은 사립학교가 많아야 한다. 사립학교 중에는 카톨릭학교가 많다. 카톨릭 학교 다니는 학생이 25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학교 수에 있어서는 사립학교 3개중 2개는 가톨릭이 아니다.
연방교육부의 사이트를 이용하면 사립학교에 관한 자료도 찾아볼 수 있는데 좋은 사립학교 선택 여지라는 기준에 비춰볼 때 워싱턴 DC와 휴스턴, 애틀랜타가 우수했다.
셋째, 도서관은 어떤 공공 기관보다도 교육에 있어 중요하다.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중요한 지적 자원이다. 도서관이 좋으냐를 판단하려면 활용도를 조사한다. 도서관에서 한해 동안 대출된 총 도서수를 전체 보유 서적 수에 대비해 보면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신간 인기도서를 풍부하게 갖춘 도서관은 오래된 참조 장서로 채워진 도서관보다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또 개관시간이 짧고 읽을 만한 책이 없는 도서관의 활용도는 낮을 것이다. 좋은 도서관을 갖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할 때 가장 우수한 메트로 지역은 서부에 몰려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1위, 캘리포니아주 샌호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그리고 솔트레이크 시티가 도서관이 잘 돼 있는 도시로 꼽혔다.
넷째 대학 교육 정도. 학문의 요람인 대학촌에서는 자연스레 면학분위기가 배어 있다. 또 대학은 화이트칼러 고용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스탠포드 대학이 실리콘밸리 샌호제 경제성장에 기폭제였고 MIT 대학 교수와 졸업생들이 보스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주민들의 대학 교육 정도를 측정하려면 초급대학은 2년, 정규대학은 4년, 석사 대학원은 6년, 박사는 9년을 곱하는 가중치를 감안해야 정확하다. 이 기준에 비춰보면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브라이언, 아이오와주 아이오와 시티, 캔사스주 로렌스, 미주리주 컬럼비아가 가장 칼리지 타운 색채가 강했다.
다섯째,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저렴한 야간대학과 직장인을 위한 주말 평생학습 코스, 전문직을 위한 대학원 과정, 직업학교와 4년제 정규 대학 등 다양한 교육 기관이 공존해야 한다. 이 기준에서는 뉴욕과 시카고, LA가 가장 우수했다.
이상의 다섯 가지 기준을 종합해서 평가하면 가장 친 교육적인 메트로 지역은 수도 워싱턴 DC일원이었다. 근소한 차로 위스콘신주 매디슨이 2위, 매서추세츠주 캠브리지 일원이 3번째였다.
LA의 도서관 시스템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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