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고 명문고로 자리잡은 옥스포드 아카데미 교실 모습. 한인을 중심으로 아시안이 절반을 넘는다. 특히 이 학교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과외활동에도 깊이 참여한다.
‘100대 우수고교’ 전국 4위·‘최고의 공립고’8위 선정
개교한 지 10년 안됐지만
2007 가주 최우수 학교 등
미 최고 명문고로 급부상
전교생 AP과목 수강 필수
진학 중점 칼리지 프렙스쿨
졸업생 100% 4년대 입학
한인학생이 다수인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레스의 ‘옥스포드 아카데미’(Oxford Academy)가 미국 최고의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교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일천한 역사에 재학생 규모 1,000여명의 작은 공립학교인 이 학교가 지난 11월 US뉴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지가 선정, 발표한 미 100대 우수고등학교 순위 전국 4위에 올랐는가 하면 ‘뉴스위크’(Newsweek)지가 발표한 ‘2007 미 최고의 공립 고등학교 순위’에서도 8위에 선정돼 미 전국에 ‘옥스포드 아카데미’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미 교육계가 이 학교의 초고속 성공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흥명문으로 급성장한 사이프레스시의 ‘옥스포드 아카데미’를 찾아 이 학교의 놀라운 성공에 대해 알아봤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어떤 학교인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사이프러스, 애나하임, 라팔마 지역 등이 속한 애나하임통합교육구(AUHD) 소속으로 지난 1998년 9월 개교했다.
2007년 들어 뉴스위크와 US뉴스&월드리포트지 등이 각각 전국 8위와 4위 우수고등학교 선정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나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높은 지명도를 누리고 있다.
2007년 현재 7학년 205명, 8학년 198명, 9학년 200명, 10학년 181명, 11학년 170명, 12학년 141명 등 총 1,057명이 재학 중이다.
2007년 캘리포니아 최우수 학교(Distingushied School)로 선정됐으며 캘리포니아 학력평가지수인 API는 2004년 957, 2005년 964, 2006년 987, 2007년 981점 등 4년 연속 최고등급인 10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최고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AP 과목으로 영어, 영문학, 과학, 미국역사, 미국정치, 유럽역사, 캘큘러스, 생물학, 화학, 스페인어, 스페인문학, 컴퓨터 사이언스 등 14개 코스가 개설되어 있으며 고등학교 과정 재학생 모두에게 AP 과목 수강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다.
이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영어, 사회과학, 수학, 과학에서 포괄적인 어너 커리큘럼에 참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4과목 이상 필수적으로 AP 과목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과정과 학교운영이 대학진학에 초점이 맞춰진 칼리지 프렙스쿨로 공립학교이면서 사립학교와 같은 진학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2007년도 이 학교 12학년 학생의 SAT 평균점수는 독해 625점, 수학 643점, 작문 635점으로 총점 1,903점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표준학력고사인 CST도 타 학교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06년의 경우 학생 99%가 영어에서 주교육부 기준치를 넘어 ‘어드밴스드’ 등급을 받았고 수학은 86%, 과학 96%, 역사/사회과학에서는 97%의 학생이 ‘어드밴스드’ 등급을 받았다.
2003년 120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한지 이제 겨우 4년째이나 벌써부터 하버드, 예일 등 동부명문 사립대학과 UC버클리, UCLA 등 UC계열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졸업생의 100%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대학 진학 준비과정 이외에도 모든 재학생이 ▲헬스 패스웨이와 ▲비즈니스 패스웨이 등 두 개의 커리어 특별과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헬스 패스웨이 과정에서는 해부학/생리학, 해양학, 스포츠의학, 고급과학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비즈니스 패스웨이에서는 회계, 마케팅을 학습하고 국제간 무역이나 온라인 거래 실습을 하게 되어 있다. 또 학교 중퇴율(Dropout Rate)은 2002년 이후 연속 0%를 기록하고 있으며 졸업률은 2002년 이후 100%를 나타내고 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 ‘명문고’부상 비결은
한인학생이 주도적 역할
■한인 학생이 주도적인 역할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이 59%로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계 학생중에도 한인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 학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캐시 스캇 교장은 “한인 학생들이 학교의 가장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인 학생들의 뛰어난 성적과 적극성이 우리 학교의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며 한인 학생들을 칭찬하고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열의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한인 학생들은 학업 성적 뿐 아니라 이 학교의 예체능 활동, 학생회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활동도 활발해 이 학교 후원재단의 대표도 한인 학부모가 맡고 있다.
또 지난 9월 ‘2008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프로그램’ 대상자 발표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이 학교 학생 30명 중 10명이 한인 학생이어서 스캇 교장의 언급이 공치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은 PSAT /NMSQT 테스트에서 최상위 5%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 선정된다.
API 점수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가장 높아 2006년의 경우 이 학교 평균인 987점 보다 5점이 높은 992점을 기록했다. 25%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 학생들의 API 평균은 983점이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에 입학하려면?
▶지원자격
-사이프레스, 라팔마, 부에나팍, 애나하임 등 애나하임교육구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6학년 GPA가 2.5이상이어야 한다.
-모든 주요 과목에서 지난 2년 동안 최소한 B학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주요과목을 제외한 기타 과목에서도 C학점 이하가 있을 경우 자격 미달.
-캘리포니아 표준시험(CTS)의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어드밴스드’ 또는 ‘프로피션트’에 해당되어야 한다.
-8학년과 9학년에 지원하는 학생은 각각 7학년과 8학년 말까지 각각 ‘프리 알지브라’와 ‘알지브라 1’을 수강해야 한다.
▶선발기준
학생선발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자격조건을 갖춘 학생들을 상대로 2차 입학시험을 치른다.
입학시험은 영어, 수학, 에세이 작성으로 이뤄진다. 신입생 선발은 입학시험 결과를 토대로 석차 순서대로 선발하나 애나하임 교육구내 8개 지역에 같은 수의 학생을 선발해야 하므로 전체 석차보다 각 지역 내 석차가 중요하다.
7학년 신입생의 경우 정원이 200명이므로 8개 지역에서 각기 25등 이내인 학생들이 최종 선발된다.
▶2008-09학년도 신입생 입학지원 일정
-원서접수: 2008년 1월 7일 12시~2008년 2월 8일
-지원자 오리엔테이션: 2008년 1월28일 옥스포드 아카데미 체육관
-입학시험 일자: 2008년 3월1일(7, 8학년), 3월8일(6학년)
-합격통보: 2008년 5월
-자세한 문의는 (714)220-3055, 또는 웹사이트 www.oxfordacademy.us 참조
옥스포드 아카데미의 한 교사가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다.
“GPA 성적 일정기준 미달땐 전학조치”
■옥스포드 아카데미 캐시 스캇 교장
옥스포드 아카데미의 3대 교장으로 취임 2년째를 맡고 있는 캐시 스캇(사진) 교장을 지난 18일 이 학교 교장실에서 만났다. 스캇 교장은 뉴스위크지의 미 전국 8위 우수고등학교 선정에 이어 US뉴스&월드리포트지의 미 전국 4위 우수 고등학교 선정 등 잇따르는 낭보에 한껏 고무된 듯 약간은 흥분된 표정이 역력했다. 다음은 스캇 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10년 역사도 되지 않는 옥스포드 아카데미가 전국적인 최고 학교로 성장한 비결이 있나?
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랄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강한 의욕과 열의를 갖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비결이며, 두 번째는 학부모와 가정이다. 학부모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학생들에 올바른 가치관과 학습의욕을 가져다 주었다. 세 번째는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이다. 수업에만 머물지 않고 교사들이 클럽활동 등 학생들의 교실밖 활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학생들과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 학교만의 특별한 교과과정이 있나?
모든 학생이 AP과목을 수강해야 하며 AP시험도 반드시 치러야 한다. AP 과목 수강과 AP 시험이 선택사항이 아니다. 또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클러스터 프로그램’이 있다. 30분씩 각기 다른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서로 공부를 돕거나 교사와 만나 일종의 ‘튜터링’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200명이던 7학년 학생수가 12학년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입학시에도 학생들의 성적이 중요하지만 재학 중에도 GPA를 유지하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7학년과 8학년은 2.5이상, 9학년과 10학년은 2.7이상, 11학년과 12학년은 3.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GPA가 미달될 경우 1차 경고를 받으며 2차 경고를 받게 되면 거주지 학교로 전학해야 한다.
-교사 대 학생비율은 어떤가?
우리는 사립학교가 아니다. 다른 공립학교와 마찬가지여서 클래스당 학생수는 24~30명 정도여서 타 사립학교들에 비하면 교사 대 학생비율이 오히려 높은 편이다.
“사립학교 같은 운영·분위기가 장점 ”
■후원재단 황보 성열 회장
재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계 학생들의 다수가 한인 학생들이지만 이 학교에는 한인학부모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다.
대신 학교 재정후원 역할을 하고 있는 ‘옥스포드 아카데미 파운데이션’(Ocford Academy Foundation)의 회장을 수년째 맡고 있는 황보 성열(사진) 회장이 학부모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황보 회장은 이 학교 12학년인 티모시 황보군의 아버지이다.
황보 회장은 공립학교이면서 사립학교와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의 장점이라면?
공립학교이면서도 대학진학에 중점을 둔 칼리지 프렙스쿨이어서 대학진학에 포커스를 맞춘 교육이 이뤄진다. 또 입학 정원이 200명으로 전교생이 1,000명 내외여서 모든 학생들이 가족같은 관계가 만들어진다.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좋다.
-신설학교여서 다양한 과외활동 프로그램이 부족하지 않나?
학교 규모가 작고 역사가 짧아서 스포츠, 예능 등의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학교에서는 탈선이나 비행을 저지르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다. 교사들 뿐아니라 학부모의 가정교육, 학생들의 가족같은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학 진학 상황은 어떤가?
98년에 개교해 2003년에야 첫 졸업생이 나왔다. 그런데도 UC계열 대학을 비롯 하버드, 예일, 브라운 등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자가 적지 않다. 졸업생의 100%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하버드 대학측에서 직접 학교로 연락해 우리 학교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 학교 입학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학교 이름 때문에 사이프레스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에도 아직 우리 학교를 사립학교로 잘못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애나하임교육구에 속한 매그닛 스쿨이다. 입학시험준비 등 학교 입학에 대한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학교 후원회 웹사이트 (www. oafoundation.org)
<글 김상목·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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