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학교 교육 시스템을 시작하는 삼성장로교회 신원규(왼쪽에서 두 번째) 담임목사와 관계자들이 신호범(맨 왼쪽) 의원과 함께 필드 트립 사전답사로 수족관을 찾았다.
삼성장로교회, 내년부터 새 교회학교 시스템
다른 교회 신자를
끌어오는 관행 끝내고
전도 위주로 노력
‘주일학교 대개혁’
교육부 예배 통합하고
뮤지컬·영화·무용 등
다양한 매체로 예배
삼성장로교회(담임목사 신원규)가 2008년부터 비신자들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교회 시스템을 도입한다.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교인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수평적 부흥의 시대를 끝내고, 비신자들이 교회를 찾는 질적 부흥을 이루겠다는 게 교회의 목표다.
신원규 목사는 “성도들의 수평이동으로 인해 한 교회에서는 울고 다른 교회에서는 웃는 목회를 지양하고, 교회의 지상명령인 비기독교인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 비기독교인 중심의 예배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유치부부터 대학부까지 모든 교육부 예배를 통합했다. 설교자는 자녀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외부 강사를 초청하기로 했다.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예배마다 다양한 종류의 매체를 동원한다. 예배 뒤에는 성경공부가 아닌 필드 트립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획기적인 발상은 이 같은 프로그램이 입장료, 식사, 교통비를 포함해 모두 무료라는 것. 교회는 ‘더 웨이’(The Way)로 이름붙인 주일학교 교육 개혁 프로젝트를 위해 150만달러 이상의 예산을 편성했다. 많은 예산을 책정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를 브레아로 재이전하면서 모기지 빚을 모두 갚았기 때문이다.
매주 오전 10시 교회 본당에서 영어로 진행될 교육부 예배는 부모를 포함한 온 가족이 참여하는 예배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예배마다 각종 장르의 매체가 동원된다. 뮤지컬, 개그, 시트콤, 다큐드라마, 힙합댄스, 마술쇼, 락공연, 단편 영화, 발레, 무용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공연이 예배순서에 포함된다.
형식보다 더욱 획기적인 것은 내용이다. 매달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해 예배를 이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은 구원, 2월은 섬김, 3월은 긍휼을 중심 주제로 설정했다.
이에 맞춰 1월에는 어바인시 강석희 시의원, 찬양 사역자 스티븐 이바라, 아주사 퍼시픽대 잔 박 교수, 풀러 신학대학원 박기호 교수를 초청한다.
2월 설교자는 워싱턴주 신호범 상원의원, 호프 국제대학교 잔 데리 총장, 골프코치 조지 피넬로 더욱 다양하다. 3월에도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 존 월레스 총장 등이 강단에 선다.
담당 교역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교대로 설교한다. 신 목사는 “한인 이민교회의 교육은 교육 전도사나 담당목사 개인에 의해 좌우되는 실정인데 한 교회의 교육 담당자가 하나님과 교회, 또는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외부강사 초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예배 후 성경공부도 연령별 필드 트립으로 대체한다. 교회 버스를 타고 농구장, 영화관, 박물관, 양로원, 동물원, 골프장, 수족관, 홈리스 봉사, 눈썰매장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현장 체험을 한다.
모든 참가비를 교회가 부담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인 이 필드트립은 1천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사전 예약 관계로 선착순 참가할 수 있다. 첫 번째 필드트립 일인 1월6일의 경우 킨더가든 미만, 5학년미만, 11학년 미만, 성인 별로 나뉘어 어드벤처 시티, 낫츠베리 팜, NBA 농구, 눈썰매, 헌팅턴 라이브러리 방문이 계획되어 있다. 성경공부는 한 달에 한 번 3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해 주일학교 교사진도 소수 정예화 할 방침이다.
신 목사는 “교회 공동체가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성경 연구팀을 만들어 성경공부 내용과 적용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하고 커리큘럼을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검증된 성경 교사로 하여금 학생에게 신앙교육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562)690-9800, (714) 524-8800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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