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5개 보로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말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즐기며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할러데이 행사를 찾아가보자.
호두까기 인형 발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빅애플 서커스와 서크 드 솔레이, 라디오 시티의 크리스마스 스펙테큘러 등 다양한 할러데이 공연에서부터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행사, 아이스 스케이팅, 할러데이 야외 장터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놓치지 말자.
▲크리스마스 트리(Tree lightings)
뉴욕시의 명물 라커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1월 점등식을 시작으로 할러데이 시즌 내내 화려한 불빛을 밝히며 뉴요커와 뉴욕을 찾은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라커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구경거리가 많은 미드타운 49~50가 5 애비뉴 선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트리와 더불어 주말 반나절 동안 5 애비뉴 샤핑 거리와 유명한 삭스 힙스 백화점의 쇼윈도, 세인트 바솔로뮤 할러데이 선물 마켓(St. Bartholomew’s Holiday Gift Market, 109 E 50th St between Park and Lexington Aves) 등을 차례로 둘러보자.
미자연사박물관(Central Park West at 79th St, 212-769-5100)도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일본식 오리가미로 장식된 진기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시한다. 올해 오리가미 크리스마스 트리는 ‘신화 속의 동식물; 신화 또는 사실(Fantastic Creatures: Mythic and Rea)’을 주제로 종이로 접은 용, 인어, 유니콘, 공작새, 일각돌고래 등으로 치장됐다.
화려한 불빛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링컨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빼놓을 수 없는 뉴욕시의 자랑거리이다. 링컨센터 내 스퀘어의 분수대 옆에 나란히 위치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헨젤과 그레텔이나 셰익스피어의 ‘심벌린’ 등을 관람할 때 함께 구경하면 할러데이 정취를 느끼는데 안성맞춤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1000 Fifth Ave at 81st St, 212-535-7710)도 ‘예수님의 탄생(the birth of Christ)’을 주제로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했다. 세 명의 동방박사와 천사들이 아기 예수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 장식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인형에도 불이 밝혀지는 신기함으로 관람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아이스 스케이팅(Ice Skating)
해마다 겨울이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뉴요커들이 가장 즐기는 운동이 아이스 스케이팅이다. 라커펠러 센터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는 항상 붐비는 것이 단점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와 화려한 불빛 아래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토요일은 오전 8시30분~자정, 일요일은 밤 10시까지 문을 열며 가격은 5~14달러, 스케이트 대여비용은 별도로 8달러이다.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이 된 센트럴 팍 울맨 링크의 아이스 스케이팅은 로맨틱한 분위기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고 넓은 공간으로 인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환영 받는 곳이다. 링크는 주말에는 밤 11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성인 12달러, 12세 이하 어린이 5달러이다. 스케이트 대여비용은 별도로 5달러이다. 또 아이스 스케이팅 개인교습은 30분에 55달러, 그룹지도는 45달러이다.
아이스 스케이팅 명소 가운데 유일하게 무료로 운영되는 브라이언트 팍의 아이스 링크(42가, 6애비뉴)는 스케이트가 없는 경우 대여비 10달러만 내면 된다. 아이스 스케이팅도 즐기고 바로 옆에 설치된 대형 할러데이 야외 마켓(Holiday Shops at Bryant Park)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크리스마스 캐럴(The Messiah chorus)
라커펠러 센터 인근에 위치한 세인트 패트릭스 대성당(Saint Patrick’s Cathedral, 14 E 51st St between Fifth and Madison Aves, 212-753-2261)에서는 할러데이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무료로 ‘시티 싱잉 크리스마스(A City Singing at Christmas)’ 행사가 열린다. 29년 전통의 이 행사에서는 성당 소속 합창단과 오르간 연주자가 뉴욕 시모틱 브래스, 퀸즈 칼리지 합창단, 퀸즈 칼리지 코러스, 영 피플스 코러스 등과 함께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한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오후 2시, 22일 오후 8시 링컨 센터 애버리 피셔홀(1941 Broadway at 65th St)에서 ‘메시아(Messiah)’ 공연을 갖는다. 유명한 바로크 스페셜리스트 맥개건이 지휘하는 올해 메시아에는 뉴욕 코럴 아티스트와 솔로이스트 셀레나 새퍼, 마가렛 래티모어, 존 마크 에인슬리, 네이단 버그 등이 협연한다. 입장료는 29~99달러. 문의; 212-875-5030
뉴저지 퍼포밍 아트 센터 프루덴셜 홀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디스커버 헨델스 메시아(Discover Handel’s Messiah)’ 공연이 펼쳐진다. 헨델의 오라토리오에 이어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할렐루야 코러스’가 연주된다. 조지 마리너 마울이 지휘한다. 입장료는 18~78달러. 문의; 888-466-5722NTDTV 는 26일까지 비컨 디어터(Beacon Theatre)에서 ‘할러데이 원더스(Holiday Wonders)’ 공연을 갖는다. 100여명의 가수, 무용가들이 할러데이 분위기가 나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고대 중국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펼친다.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 오후 7시30분, 일요일은 오후 4시 공연하며 입장료는 48~128달러이다. 문의; 212-695-7469
웨스트 빌리지 캐롤링 워크(West Village Chorale Caroling Walk) 행사가 21일 오후 7시 첼시에 위치한 세인트 루크 교회(487 Hudson St at Grove St) 앞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웨스트 빌리지 캐롤단이 동네를 돌며 무료로 캐롤을 부른다. 문의; 212-802-7666
▲겨울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s)
맨하탄 다운타운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19 Fulton St)를 찾아가면 산타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유명한 크리스마스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도 볼 수 있다.
뉴욕 보태니컬 가든(Bronx River Pkwy at Fordham Rd, Bronx; 718-817-8700)에서는 이번 주말 동안 할러데이 트레인 쇼가 열린다. 18~19세기 맨션, 랜드마크와 뉴욕 양키 스태디엄 등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들을 지나가는 기차 쇼를 자녀와 함께 즐겨보자. 또 뉴욕동물원(Bronx River Pkwy at Fordham Rd, Bronx; 718-367-1010)에서도 불빛으로 장식된 수십 개의 동물 모형을 볼 수 있는 할러데이 점등쇼가 열린다.
이밖에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는 할러데이 마켓과 더불어 30분마다 10분간 불빛쇼가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슬레이 라이드’ 쇼는 뉴욕 트랜짓 뮤지엄 갤러리 애넥스에서 열리는 그랜드 센트럴 할러데이 트레인과 함께 놓쳐서는 안될 명물이다.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문의; 718-694-1600
타임워너 센터(10 Columbus Circle at Broadway, 212-484-8000)에서는 8,500개의 LED 조명으로 이루어진 14 피트 높이의 3차원 별이 이번 주말부터 오는 1월4일까지 밝혀진다. 무료로 전시되는 이번 ‘언더 더 스타스(Under the Stars)’ 불빛쇼는 타임워너 센터 안 발코니에서 가장좋은 각도로 구경할 수 있다. 불이 밝혀질 때 할러데이 음악도 함께 연주된다.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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