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않아 더욱 귀한 설경
강설량따라 통행 제한
도로사정등 사전 체크
눈쌓인 기암괴석들이 손짓한다. ‘레드 락’(red rocks)으로 표현되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유타주 국립공원들 중에서 자이언 국립공원과 함께 쌍을 이루는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 특히 겨울시즌에 돌입한 브라이스 캐년은 현재 하얀 눈으로 뒤덮여 화려한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브라이스 캐년의 환상적인 겨울 절경은 보지 않고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붉게 보이기도 하고 오렌지색으로도 보이는 뾰족한 탑이나 타워처럼 생긴 기암괴석 봉우리 수백만 개가 모인 지형이 새하얀 눈으로 채색돼 겨울의 자태를 뽐낸다.
또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답게 크로스-컨트리스키나 스노슈즈(snowshoes) 신고 걷기 투어 프로그램 등은 이 계절에만 경험해 볼 수 있는 추억거리.
여름 성수기처럼 관광객도 붐비지 않아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당연히 숙박비도 성수기보다 다소 저렴한 편이라 특별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물론 겨울에는 해발 고도가 높아 바람도 많이 불고 매우 춥다. 빙판길이라 운전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눈이 오는 강설량에 따라 도로가 한시적으로 통행이 제한되기도 하지만 일년 내내 개방되는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날씨나 도로 정보를 체크하고 떠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황홀한 조화...고요가 깃든 순백, 주홍의 기암괴석
■숙박
브라이스 캐년 라지: 역사적 건물이기도 한 이곳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하며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시더 브레이크, 그랜드 캐년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1925년 유니언 철도회사에 의해 지어졌다. 이곳은 겨울 동안은 문을 닫는다. 4월부터 11월1일까지만 오픈. 문의 (888)297-2757, www.brycecanyonlodge.com
베스트 웨스턴 루비스 인(Best Western Ruby’s Inn): 중급 정도의 숙박소다. 공원에서 1마일 정도 북쪽에 자리한다. 모텔 스타일로 대형 인도어 풀을 갖추고 있으며 카우보이 스타일의 레스토랑 ‘카우보이스 부페 앤 스테이크 룸’이 있다. 객실은 368개 정도이며 겨울철 숙박료는 하룻밤 60달러부터다. 1000 S. State 63 Bryce, (866)866-6616, rubysinn.com
스톤 캐년 인(Stone Canyon Inn): 럭서리 캐빈에서부터 브렉퍼스트 앤 베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객실을 갖췄다. 부엌 딸린 캐빈은 하룻밤 225달러부터, 저렴한 객실은 80달러부터.
문의 (866)489-4680, stonecanyoninn.com
■가는 길
브라이스 캐년은 유타주 남부 중앙부 시닉 바이웨이(Seanic Byway) 12번과 U-63번상에 위치한다. 솔트레이크시티와 라스베가스에서는 약 270마일 정도 소요된다. LA에서 10번 이스트, 15번 노스 등으로 갈아타고 라스베가스를 지나서 유타로 향해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9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89번 노스 그리고 12번 이스트로 바꾸면 공원에 도착한다.
역사적 건물이기도 한 브라이스 캐년 라지. 공원 내 자리한다.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라스베가스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북동쪽으로 80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자이언 국립공원이 남성적이라면 브라이스 캐년은 여성적이라는 평.
6,500만년 전 지각변동이 심한 호수였던 이곳은 오랜 시간 퇴적 및 침식작용, 풍화작용으로 붉은 색의 특이한 바위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룬다. 바위 봉우리들에는 띠 모양의 퇴적지층이 형성돼 있다. 이들 봉우리들은 일명 ‘후두’(hoodoos)로 알려져 있는데, 뾰족한 탑 또는 타워 모양의 기형 바위기둥으로 브라이스 캐년을 대표한다. 일출과 일몰 때의 광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아예 관광 포인트로 ‘선셋 포인트’ ‘선라이즈 포인트’가 따로따로 있을 정도다.
후두들이 꽉 차있는 원형 경기장 모형의 지형도 형성돼 있으며 식물은 400종 이상, 동물은 프레이리 독, 귀가 길고 꼬리 끝이 검은 북미산 사슴인 뮬, 영양 등이 서식하고 있다. 드물게는 퓨마, 검은 곰도 발견되며, 210종의 다양한 새들이 이 캐년을 방문하기도 한다.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에서는 야생 북미산 사슴인 뮬디어를 만날 수 있다.
고도가 낮은 후두지역에는 피넌 소나무, 노간주나무(juniper)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고원 정상에서는 폰데로사 소나무(ponderosa pine)가 숲을 이루고 있다. 고도가 9,000피트 가까이 되는 가장 높은 곳에서는 가문비나무, 전나무, 미루나무 등이 자라며, 다양한 소나무 중에서 브리스틀콘 소나무 같은 나무는 1,600세가 넘은 고목도 발견된다.
‘브라이스’란 명칭은 1875~1880년대 에브니저, 메리 브라이스란 개척자들이 유타 남서쪽 지역과 애리조나 북쪽 지역에서부터 이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캐년을 발견, 개척한 것을 기념해 따온 것으로 US 포레스트 서비스(US Forest Service)에 의해 1923년 ‘브라이스 캐년 내셔널 모뉴먼트’로 관리 보호돼 오다가 1924년 ‘유타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1928년 오늘날의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관광 포인트는 레인보우 & 요빔파(Yovimpa) 포인트 뷰, 폰데로사 캐년, 아구아 캐년, 내추럴 브리지, 페어뷰, 스왐프(Swamp) 캐년, 패리아(Paria View), 브라이스 포인트, 인스피레이션 포인트, 선셋 포인트, 선라이즈 포인트, 페릴랜드 캐년, 모시 케이브(Mossy Cave) 등 13곳. 가장 높은 곳은 9,115피트나 된다.
여름에는 몸으로 직접 지형을 경험해 보는 승마 투어가 인기이며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슈즈 투어가 인기다. 매년 겨울 시즌에는 7피트 정도 눈이 내린다고 한다.
12월 초 내린 눈에 쌓인 브리스틀콘 소나무의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모습.
볼만한 명소들
먼저 자동차 투어로 다녀 본다면 공원을 따라 길게 만들어진 길을 운전하면서 관광 포인트마다 멈춰 경치를 감상하면 된다. 캐년 안에는 다양한 트레일이 마련돼 있으며 1~2개 정도의 트레일을 정해 겨울철에는 가이드와 함께 하이킹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겨울이지만 브라이스 캐년의 하이킹 코스는 대개 개방돼 있으며 트레일에서의 하이킹은 위에서 보는 전망과는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로 18마일에 걸친 메인 도로 시닉 드라이브를 운전하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 센터는 브라이스 캐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 이곳에서는 드라이브 및 하이킹 코스 등 여러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광객 센터가 문을 닫는 경우라면 인근 숙박업소들이 그 같은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날씨 정보, 팍 레인저 가이드 프로그램 정보 및 꼭 가 봐야 할 곳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이 한쪽에 마련돼 있으며 브라이스 캐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20분짜리 단편영화 ‘시간의 그림자’를 틀어준다.
‘레인보우 앤 요빔파 뷰 포인트’는 브라이스 캐년에서 가장 남쪽 지역에 있는 관광 포인트로 자동차 투어를 먼저 하게 될 경우 이곳에서부터 시작하라는 추천을 받게 된다. 레인보우 포인트는 이름처럼 회색과 흰색, 핑크색, 노란색, 오렌지색, 붉은 색의 형형색색이 조화를 이룬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위가 층을 이뤄 계단처럼 형성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의 장관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레인보우와 요빔파 포인트를 잇는 릭스 스프링 루프 트레일은 요빔파 포인트 아래 형성돼 7.5마일 정도의 코스로 장관을 구경하면서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선셋 포인트는 가장 유명하고 아슬아슬한 브라이스 캐년의 촘촘히 형성된 후두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선셋 포인트 아래 나바호 루프 트레일(Navajo Loop Trail)에서는 눈신(snowshoes)을 신은 여행자들이 하이킹에 도전하기도 한다. 거리는 약 1.5마일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겨울의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슈즈를 신고 하이킹 하기 등 겨울 스포츠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브라이스 포인트 역시 경치 좋기로 소문난 관광 포인트다. 원형 경기장 모양의 지형은 관람객들 숨을 막히게 한다. 특히 이곳에서의 일출광경은 꼭 봐야 할 포인트. 해가 뜨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후두의 모양이 그야말로 아름답다고만 하기에는 부족할 정도다. 국립공원 입구 스테이션에서 1마일 정도 북쪽에 있는 페어리랜드 캐년은 이름처럼 도원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눈앞에서 직접 후두의 모양을 관찰 할 수 있다.
공원 북쪽 지역에 위치한 ‘모시 케이브’는 관광객들이 빼놓고 가기 쉬운 곳이다. 하이웨이 12번과 63번이 만나는 곳에서 4마일 정도 동쪽으로 떨어져 있다. 이곳의 모시 케이브 트레일을 하이킹하면 작은 폭포와 시냇가 등이 후두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림 트레일은 약 10.5 마일 정도로 페어리랜드와 브라이스 포인트를 왕복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코스인데 겨울철에는 이곳 전망이 가장 멋있다는 평이다.
‘베스트 웨스턴 루비스 인’ 로비 전경. 이곳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및 하이킹 부츠 등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노슈즈 신고 하이킹:이곳에서는 3~4피트 정도 눈이 내리면 스키를 탈 수 있는데, 강설량이 1피트보다 적으면 루비스 인 근처 트레일에서 스키를 탈 수도 있다.
스키가 가능한 지역은 레드 캐년 바이크 패스, 페어리랜드 등.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스노슈즈 모두 루비스 인의 스키 샵에서 렌트가 가능하다. 렌트 비용은 7달러부터. 하이킹 부츠도 관광객 센터나 루비스 인에서 다 빌릴 수 있다.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 하이킹 부츠를 빌려 하이킹에 도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노슈즈 신고 하이킹하기 투어 정보는 (435)834-5322
‘베스트 웨스턴 루비스 인’ 내에는 실내 수영장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반기고 있다.
■관광객 센터 정보
국립공원은 문을 열지만 방문자 센터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낀 24일 정오부터 26일 오전 8시까지 문을 닫는다. 내년 3월31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오픈 한다.
문의 (435)834-5322, www.nps.gov/brca
■공원 입장료
자동차당 25달러(7일간 사용할 수 있다).
자전거나 모터사이클 등 개인자격으로 입장할 경우는 개인당 12달러(자동차처럼 7일간 유효).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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