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게 뭐냐고? 전부 다. 아예 그곳에 살고 있다. 워터해저드가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늘 생각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홀마다 까다로운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력이 아주 좋은 골퍼라도 고달픈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포수 개리 카터는 1974년부터 1992년까지 엑스포즈, 메츠, 자이언츠, 그리고 다저스 등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
미국의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에서 가장 많은 일화를 남긴 전투의 현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이었지만, 골퍼라면 이곳을 그만큼 피를 흘리지는 않았으되 악명에 있어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강가의 결투’, 즉 키아와 아일랜드의 오션 코스에서 펼쳐졌던 1991년 라이더컵의 현장으로도 기억할 것이다.
이 도시는 우아한 건축과 맛있는 남부 요리로 유명한데 이제 골프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남부의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맛보기 메뉴를 준비해봤다.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의 오션 코스
-7,356야드, 파72
-코스이용료 230~320달러,
-설계 피트 다이, 1991년
키아와의 오션 코스는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리조트 코스라는 명성을 누리기에 손색이 없으며, 지난 16년 사이에 피트 다이가 레이아웃을 두 번이나 부드럽게 손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은 좀처럼 털어낼 수 없었다. 이곳은 지금도 위대한 코스지만 (우리의 미국내 100대 코스 순위에서 28위에 올랐다), 예전만큼 위험한 도전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오션 코스의 관목덤불로 덮인 모래언덕과 거칠게 흐르는 그린, 그리고 조수가 드나드는 습지 위로 부는 치명적인 바람 앞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의 레이아웃은 훨씬 공정한 플레이를 약속하지만, 겁이 날 정도로 어려운 것만은 변함이 없다. 바다를 따라 펼쳐지는 마지막 홀들은 아름다움과 배짱의 정점을 이루는데, 그래도 이제는 최소한 새로 지은 멋진 클럽하우스에서 상처를 달랠 수 있다.
■존스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키아와 아일랜드의 오크포인트 골프클럽
-6,701야드, 파72
-코스이용료 83~133달러,
-설계 클라이드 존스톤, 1989년
키아와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이 트랙은 섬의 앞바다에 펼쳐져 있으며, 네 개의 자매 코스 주변에 있지도 않고 같은 수준도 아니다. 하지만 오크포인트는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로피 코스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보장해주는 선택이다. 호수가 점점이 박힌 첫 홀에서는 악어들이 어슬렁거리면서 대단히 큰 노력을 요구하며 해저드가 가득한 라운드를 예고한다. 홀오버 크릭을 따라 놓인 어색하지만 아름다운 파4의 마지막 홀은 라운드의 하이라이트이다.
오크포인트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로피 코스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보장해주는 선택이다.
■할리우드의 스토노 페리의 링크스
-6,701야드, 파72
-코스이용료 51~75달러,
-설계 론 갈, 1989년
근방에서 코스이용료가 가장 저렴한 이곳에는 독립 전쟁의 일화가 가득하다.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반 9홀은 숲을 따라 흘러가지만 연안수로를 따라 놓인 아름다운 몇몇 홀 때문에 활기를 되찾는다.
■아일오브팜스의 와일드듄스 리조트(링크스 코스)
-6,396야드, 파70
-코스이용료 135~165달러,
-설계 톰 파지오, 1980년
와일드듄스의 해변가에 위치한 파5의 마지막 홀은 침식으로 인해 파3로 정리되었고 조금 지나치게 많다 싶은 콘도가 한때는 원시의 느낌마저 주던 모래언덕의 풍경을 훼손시켰지만, 그래도 톰 파지오의 초창기 단독 디자인 가운데 한 곳에서 플레이하는 건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이곳의 잔잔한 레이아웃은 울창한 저지대의 수풀 속을 흘러가다 대서양을 따라가는 마지막 두 홀에서 정점에 이른다. 아니, 침식때문에 한 홀 반이라고 해야 할까.
■숙박정보
키아와 아일랜드의 생추어리(kiawahgolf.com)는 골프매거진의 금메달 시설이며,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호텔로 손꼽힌다.
생추어리 챔피언십 골프 패키지에는 숙박과 조식, 세 번의 라운드(한 번은 오션 코스에서), 그리고 리조트 내의 레스토랑 중 한 곳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1회의 만찬이 포함되어 있다(오션룸에서의 식사는 추가요금이 붙는다).
가격은 2인1실 기준 1인당 1박에 320달러부터 시작된다. 도시에서 최고의 선택이라면 찰스턴 플레이스(charlestonplacehotel.com)를 들 수 있다. 숙박비는 259달러부터 시작된다.
■맛집정보
도시에서 저녁 시간을 보낼 때 찰스턴그릴 (charlestongrill.com)을 선택한다면 절대 후회할 일이 없다. 이곳의 라이브 재즈에 비길 곳은 그리 많지 않다.
■12월에는 톰 파지오와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PGA 내셔널의 챔피언 코스에서 275달러에 플레이를 할 수 있다. pgaresort.com에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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