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기행
라스 베가스를 전진 기지로 삼아 사진 촬영을 계획하면, 크게 (1) 그랜드 캐년 국립 공원과 세도나 지역, (2) 자이언과 브라이스 캐년 국립 공원 및 (3) 데스 밸리 국립 공원으로 가는 세가지 코스를 정할 수 있다.
가다가 중간에 겹사리 지역을 포함시킬 수 있다. 각 지역 방문 시간은 하루 내지 일주간을 잡는다. 이 세 코스를 그랜드 캐년을 제외하고 한 코스씩 년말까지 소개하고자 한다.
라스 베가스에서 세도나까지는 약 240마일의 거리이다. 베이 지역의 여행사들이 버스로 2박3일 코스의 세도나 지역 관광 상품을 낸 것을 보면 바쁘게 뺑뺑이를 돌릴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신은 그랜드 캐년을 창조했지만, 그 신은 세도나에 살고 있다 (God created the Grand Canyon, but lives in Sedona.)”라고 지역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God를 이 지역의 한인들은 하나님이라 하지 않고 “신 (神)”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약 150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한인 교회 간판 하나 못본 것은 한인 목회자가 이곳 한인들과 기싸움을 피함일까?
세도나 한인회의 소개를 그대로 인용한다. “세도나가 세계적인 ‘명상의 메카’로 다시 주목 받게된 것은 1960년대 명상 (meditation) 철학을 통해 인간성 회복을 꾀했던 New Age 운동이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특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는 보텍스 (Vortex 강력한 에너지가 분출되는 곳) 21군데 중 무려 5개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서 돌단을 쌓아서 명상과 함께 기를 받으려는 뭇사람들의 노력의 흔적을 목격할 수 있었다. 사실 기를 찾으려고 이곳을 찾은 게 아니라, 사진 찍으려고 방문했었다. 어디를 가나 카메라 백팩을 메면 기가 저절로 생기는 것같아 크게 게의치 않았다.
게다가 사진을 찍을 때에는 성경의 창세기에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눈으로 카메라의 뷰 파인더를 들여다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지도를 보면 이 지역은 여러 국유림지 (National Forest)로 둘러 싸여있다. 인구 약 10,500명의 이 도시는 아름다운 천연 자원 속에 부유층들이 별장을 짓고, 많은 관광객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해서 속세에 물들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89A (A: Alternative) 도로와 179번 도로가 Y자 형의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고 (이 교차점을 ‘The Y’ 라고 한다), 주 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맑은 날이면 각주의 번호판을 단 차들로 넘쳐난다.
년 평균 강우량은 7인치 정도인데 현재 4인치 정도 밖에 안된다. 많은 숙박 시설이 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U.S.A Today가 발행하는 일요 잡지 U.S.A. Sunday가 4년 전에 미국 내의 가장 아름다운 곳 10개 지역을 여행 작가, 사진가, 모험가 등을 상대로 여론 조사한 결과 1위를 차지한 곳이 바로 이 세도나 지역이다.
그 후로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어 숙박비도 계속 오르고 있다. 처음 방문한 아내가 바로 이곳에 Time Share를 사려고 했던 곳이다. 그만큼 매료되었던 것 같다.
방문 안내:
(1) 이곳만 방문하자면,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 (Phoenix)까지 비행기로 가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가면 편하다. (약 120마일 거리이다.)
(2) 관광지라 보행 인구가 많다. 운전에 조심할 것.
(3) 주된 하이킹 코스가 열 개가 있다. 모두 서너 시간 씩 소요된다.
(4) 개인적으로 가서 한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세도나 한인회 (1-928-203-0807)에 문의하면된다. 한인 운영 세도나 기 명상 여행사 (1-888-573-3662).
(5)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지네스가 많다. 김치가 그리우면Mago Caf? (“천안 삼거리”라는 간판이 이층 건물에 쓰여있다)에서 김치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 밑반찬은 안준다. Y 교차점에서 북쪽으로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다.
(6) 주립 공원과 국유림지에 입장하려면 Red Rock Pass 가 필요하다. 국유림지에만 주차하자면 National Park Pass를 차창에 보이게 두고 주차하면 된다.
사진 촬영 안내:
(1) 이곳은 사진의 보고이다.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증명된다. 풍경 사진 작가들은 이 지역의 주된 33곳 중에서 시간에 따라 사진 워크 샾 과정에 포함시킨다.
(2) 애리조나 주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많은 사진이 촬영된 곳은 대성당 바위 (Cathedral Rock)인데 촬영 장소는 Red Rock Crossing 이라 불린다. 이곳은 The Y에서 89A를 따라 남서쪽으로 약 4마일 가다가 Upper Red Rock Loop Road에서 좌회전한다 (신호등에서 왼쪽을 보면 고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약 2마일 가다 Chavez Ranch Road에서 좌회전해서 0,5 마일 정도 가면 공원 입구가 나온다. 입장료는 8불이다. 방문했을 때에는 비가 내렸는데 잡지 등에서 보지 못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 16인치 장화가 있으면 강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어 좋다. 늦은 오후부터 해질 때까지가 사진 촬영에 좋다. 흐리날은 빛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므로 언제든지 좋다.
보너스 관광:
라스 베가스에서 세도나로 가자면, 후버 댐과 이 댐으로 생긴 미드 호수 (Lake Mead National Recreation Area)를 방문할 수 있다. 후버 댐은 9-11 이후 경비가 심하다. 댐 자체를 구경하지 않으려면 차를 멀리 세우고 석양 사진을 찍으면 좋다. 미드 호수도 일출이나 일몰이 좋다. 라스베가스에서 93번을 타고 Kingman까지 가려면, 늦어도 Boulder City에서 연료를 채워야된다. 그 후 약 70마일동안은 주유소가 없다.
<폴 손> ktsf@paul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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