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시즌 가볼만한 공연들
12월은 할러데이 분위기를 흠뻑 느끼면서 한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공연이 곳곳에서 열리는 달이다. 가족 위주의 볼거리는 물론 음악계 거장이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공연들도 매일 같이 열린다. 먼저 본보가 후원하는 LA필하모닉은 연말을 맞아 필의 전 음악감독이었던 주빈 메타와 떠오르는 첼리스트 요한 모서의 합연을 디즈니 콘서트 홀 무대에 올린다. 또한 미국이 나은 천재 피아니스트 조나단 비스가 프랑스의 지휘자 루도빅 모로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이밖에도 다운타운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최근 문을 연 노키아 디어터에서도 연말을 맞아 각종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온 가족이, 또는 소중한 친구, 친지들과 함께 보면 멋진 경험이 될 연말 공연들을 모아 소개한다.
LA필, 금주말 피아니스트 조나단 비스와 협연
13~16일엔 주빈 메타-요한 모서 함께
최근 문 연 노키아 디어터도 흥겨운 무대 즐비
▲LA필하모닉
LA필은 연말을 맞아 출중한 객원 아티스트들을 초대한다.
그 첫 순서로 오늘(8일 오후 8시)과 내일(9일 오후 2시) 미국의 음악계를 주도 할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조나단 비스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휘자 루도빅 모로가 LA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하면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서곡 등을 합연한다.
올 나이 27세의 비스는 2007년 시즌에만 이미 클리블랜드 심포니, 달라스 심포니, 캔사스시티 심포니, 샌디에고 심포니, 토론토 심포니 등과 함께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국외에서도 도쿄 심포니,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뮤직 페스티벌, 독일 세인트 마틴 오케스트라 등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공연 당일 디즈니 콘서트 홀 박스 오피스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연주회의 티켓 가격은 40~142달러이다.
이어 다음 주말에는 인도가 나은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가 스트라우스의 음악 세계(Zubin Mehta conducts Strauss)로 연말 관객들을 이끈다.
독일의 젊은 첼리스트 요한 모서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 8시(16일은 오후 2시)에 열린다. 한 해를 마감하고 시작하는 설렘과 희망을 담은 스트라우스의 ‘가정 교향곡’,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베베른의 ‘9개의 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등으로 할러데이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만든다. 티켓은 42~142달러.
주빈 메타의 국제적인 명성은 1958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22세의 나이에 1위에 입상한 후부터이다. 이후 약 40년 동안 세계 7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함으로써 그 입지를 굳건히 하였다. LA필은 1962년부터 맡았다.
그는 1978년 뉴욕 필의 상임지휘자로 자리를 옮겨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장수 기록인 13년간이나 한 단체에서 지휘생활을 하면서 화려한 그의 시대를 열어갔다. 또한 두 차례나 3테너(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의 지휘를 맡기도 하였다.
디즈니 콘서트홀에서는 LA필 공연 외에도 연말을 맞아 ▲‘할러데이 오르간 스펙태큘러’(Holiday Organ Spectacular, 12일 오후 8시, 23~69달러)
천재 피아니스트 조나단 비스(왼쪽)가 프랑스의 지휘자 루도빅 모로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앨라배마(The Blind Boys of Alabama Christmas Show, 17일 오후 8시, 27~79달러) ▲챈티클리어 크리스마스(A Chanticleer Christmas, 18일 오후 8시, 27~79달러)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The Count Basie Orchestra, 20일 오후 8시 27~79달러) ▲할러데이 싱얼롱(Holiday Sing-Along 22일 오후 1시, 4시. 23~69달러)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할러데이 공연들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LA필 웹사이트(LaPhil.com)나 전화 (323)850-2000로 하면 된다.
존 메이어·스티비 원더·밴 헤일런 등 신나는 공연 줄줄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연말 콘서트를 갖는 유명 록밴드 반 헤일런.
▲노키아 디어터/스테이플스 센터
다운타운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최근 문을 연 노키아 디어터에서도 연말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올해와 200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남성 팝 보컬상을 수상한 존 메이어(John Mayer)의 콘서트가 오늘 오후 8시15분 열린다. 9일 오후 8시에는 팝 가스펠 뮤지션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의 콘서트가 열리고 15일 오후 8시에는 시각장애자 가수 스티비 원더의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유명 개그맨 조지 로페즈가 26~29일(매일 오후 8시) 대형 코미디 콘서트를 연다.
노키아 디어터 옆에 있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도 14일 유명 록밴드 밴 헤일런(Van Halen) 콘서트가 열리고 매년 연말이면 어김없이 남가주를 찾아오는 ‘디즈니 온 아이스’ 공연이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문의 (213)763-6000
www.nokiatheatrelalive.com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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