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일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217표차로 승리했다며 지지자와 함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최갑식 기자〉
이 후보 217표 압승 불구 선관위원장 퇴장 개표 관할권 시비
리 후보 “정 선관위원장이 자신에 당선 공고” 적법자 주장
지난 1일 차기 29대 한인회장 선거 결과 이용일 후보 319표, 그레이스 리 후보가 102표를 득표했다. 이 결과에 따라 이 후보는 자신이 당연히 당선자라고 주장한 반면 리 후보는 정성오 선거관리위원장이 자신의 당선을 공고했기 때문에 적법한 차기 회장이라고 나서 커뮤니티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선거 당일 정 위원장이 갑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이용일 후보 자격 박탈을 선언하고 투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선관위원 3명(김영소, 김광수, 이양숙)은 투표가 마무리될 쯤 나타난 정 위원장의 개표 관할권을 중지시키면서 이례적으로 개표과정만 주관하고 당선 확정 발표는 한인회 이사회에 넘기겠다는 결정을 2대1로 내렸다.
개표 이틀 뒤(3일) 이용일, 그레이스 리 후보가 각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후보는 “정 위원장의 선거 당일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성토하고 이런 잘못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으며 리 후보는 정 위원장이 작성한 당선 공고를 가지고 나와 자신이 적법한 당선자라고 주장했다.
이용일 후보는 4일 한인회 이사회의 당선 확정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그레이스 리 후보는 정 위원장의 당선 공고를 가지고 자신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용일 후보측은 “정 위원장도 선관위의 일원이며 선관위 대다수인 3인이 결정한 사항대로 선거를 진행했으니 당선이 적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그레이스 리 후보측은 “정 위원장의 결정이 우선하며 한인회장이 이를 번복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자칫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태가 올 가능성도 있다.
■ 선거 직전의 주요 상황
▶그레이스 리 후보와 이용일 후보간 학력과 경력 공방전 치열.
▶선관위가 두 후보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두 후보에 관한 모든 서류 공개.
이용일 후보측은 모든 것을 덮고 선거에 임하자며 당시 그레이스 리 후보의 자격을 인정한다고 했으나 그레이스 리 후보가 이용일 후보의 경력을 문제 삼자 다시 그레이스 리 후보의 경력을 거론.
▶이용일 후보의 한의대 졸업증서에 문제를 제기한 그레이스 리 후보 “12월1일 선거는 없다” 발표(11월28일자 일간지 광고, 그러나 리 후보는 후보로서의 임무로 선거는 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선거에 임하기로 결정했으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밝힘).
▶정성오 위원장 선거 전날(11월30일) 기자회견 “선거는 예정대로 치른다.”
▶정 위원장 선거 당일 이용일 후보 자격박탈 선언(오전 7시20분쯤 163번 프리웨이와 클레어몬트 매사 블러버드 인근의 데니스 식당서 본보, 상대 일간지 기자, 그리고 그레이스 리 후보의 남편 알렉스 리, 구두회 그레이스 리 전 후원회장, 그레이스 후보 지원 김영철 목사가 있는 가운데 본보 기자에게 박탈 내용문을 전달. 알렉스 리씨, 정 위원장의 그런 결정에 자신들도 굉장히 놀랐다고 표현. 그 후 한인회관으로 옮겨 투표장을 돌아본 뒤 주차장에서 내용문 낭독).
▶정 위원장 투표 시작 전 투표장 떠남.
▶오전 8시10분쯤 투표 개시.
▶이용일, 그레이스 리 후보 각각 오전, 오후에 투표.
▶오후 8시 투표 완료.
▶정 위원장 개표 무렵 투표장에 나타나 위원장 임무 수행 주장.
▶장양섭 한인회장 “정 위원장 자격 없다” 강력 주장.
▶선관위 3명(김영소, 김광수, 이양숙) 토론 후 정 위원장 개표 관할권 중지 결정과 개표 결과를 한인회 이사회에 넘기기로 2대1로 결정.
▶개표 결과 이용일 후보가 217표차로 앞섬.
▶선관위 3인, 개표된 용지를 장 한인회장에게 전달.
▶투표 이틀 후 양 후보 기자회견: 이용일 후보: 정 위원장과 구두회 전 그레이스 후원회장을 상대로 법적조치 시사. 그레이스 리 후보 정 위원장의 당선 공고문을 돌리며 당선 주장.
▶4일 한인회 이사회 이용일 후보 당선여부 결정 예정.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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