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가진 한인 학부모라면 누구나 학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속 시원하게 알지 못해 답답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같은 학부모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면상담을 마련했습니다. 자녀의 학업실력 향상에서부터 원만한 학교생활까지 다양한 부문에 관한 질문 내용에 대해 전문가들이 직접 상세히 답해 드릴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323)692-2047 또는 srhwang@koreatimes.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담임교사가 면담 요구 웬지 불안한데…
학교에 궁금사항 적어놓고 만나면 도움
<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담임교사로부터 면담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영어도 부족한데 가서 무엇을 듣고, 또 얘기해야 하는지 불안합니다. 또 내 아이가 무슨 문제가 있어 만나자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담임교사를 만날 때 제가 준비할 것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면담이 끝난 뒤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답>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자녀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당당히 임하십시오. 초등학교에서는 통상적으로 1년에 최소 한 번 내지 두 번은 학부모와 면담을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자녀의 학습 진행과정과 학교생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성적표를 전달하게 됩니다.
학부모와 교사가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은 학생이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면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왜”라는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이란 질문이 더욱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혹시 처음 이같은 자리를 갖는 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해드릴까 합니다.
▲면담 전 아래 내용들을 점검해 보십시오.
우선 약속시간을 잘 지키시고, 혹 바쁜 일이 생기면 미리 연락해 일정을 조정하세요. 그리고 영어가 부족하면 학교측에 통역을 요청하시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친지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셔도 됩니다. 또 면담이 장황한 얘기로 본질을 잃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목적, 즉 해당 학생의 발전을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이 면담이 자녀를 위한 교사와 부모의 만남인 만큼 긴장을 풀고 진지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준비는 이렇게 하세요
미리 아이와 대화를 나눠 수업과 친구 등에 관한 얘기를 들어둡니다. 또 교사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의 성격과 가정환경, 취미, 버릇 등을 간단히 정리하시고, 학교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들을 적어놓고 대화를 나누면 더욱 좋은 면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필기도구를 준비해 면담과정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기록해 두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혹시 담임교사에게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모른다면 이런 내용들을 물어보세요.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 집에서 아이를 위해 해야 할 일, 아이의 장점과 단점, 아이의 수업 참여도, 과제물 제출, 부족한 과목을 보충 학습 여부 등입니다.
▲면담 후가 중요합니다
담임으로부터 아이에 대해 칭찬만 들었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점들을 들으면 감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 온 뒤에는 아이를 먼저 부르지 말고 배우자 등과 면담내용을 정리해 자녀와 어떻게 대화를 나눌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담임선생님이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과, 어떤 칭찬을 했는지, 장점 등을 먼저 얘기해 줍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선생님이 자신에 대해 얘기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지적한 부족한 과목이나 학습태도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데, “왜 이같은 결과가 나왔지?”라는 직설적인 방식보다는 “어떻게 해서 성적이 떨어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식으로 아이가 대화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TV나 컴퓨터, 비디오 게임 사용시간 등에 대해서도 서로 약속을 한 뒤 2주 또는 4주 정도 시간을 줘 변화를 체크합니다. 만약 이 같은 약속이 잘 이뤄지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마세요
학부모와 교사의 만남은 자녀교육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시간이며, 이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자녀는 물론 학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교사가 일주일에 걸쳐 20~30여명의 학부모와 면담을 해야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궁금했던 것들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적지 않은 한인 학부모들이 그대로 지나쳐 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학부모가 먼저 담임에게 연락해 추가 면담을 요청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의: chiaeb@earthlink.net
변지애 교장 토페카 초등학교
고교생 아이 PSAT 꼭 봐야 하는지…
SAT 대비에 많은 도움‘적극 권장’
문의 1)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현재 SAT 시험준비 때문에 아이는 물론 저희들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실시되는 PSAT 시험을 꼭 봐야 하는 것인지요?
우선 꼭 이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권장 하고 싶습니다.
대부분 11학년 학생들이 매해 10월 3째주 토요일에 치르게 되는데 10학년 학생들도 치를 수 있습니다. 준 SAT 시험으로 일컬어지는 PSAT 시험은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부족한 분야를 미리 알게 됨으로 SAT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형식은 SAT 와 비슷하며 난이도만 약간 낮춘 시험이라 생각 하시면 됩니다. 시험성적이 좋으면 좋은 대학에서 정보를 입수하여 학생들에게 미리 자기네 학교에 신청 하라고 초청 편지도 오며 성적도 세분화 되어 어느 섹션에서 학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본 시험인 SAT I 을 보기 전에 본인이 부족한 부분들을 미리 알 수 있는 공식 시험이기에 학생들은 손해 볼 일이 없는 시험 입니다. 또한 나중에 SAT I 시험을 볼 경우 예상점수까지 알려 줍니다.
11학년때 치르는 PSAT 시험결과로 ‘내셔널 메릿’(National Merit) 장학금도 신청할수 있고 Semi-Finalist 나 Finalist 자격이 주어지면 대학 신청시 학생의 학업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요소로 작용 합니다.
문의 2) 제 아이가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의 실력이 최고가 아니기에 정말로 제 자녀의 실력이 다른 지역 학생들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있나요?
맞습니다. 대부분 학교들은 같은 학년 학생들 중심에서 성적이 비교되기에 자녀의 현재 학교점수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가장 좋은 방법이 매년 실시하는 표준학력 고사의 결과를 가지고 비교하시면 됩니다.
캘리포니아는 CST(California Standards Test)를 매년 봄이 되면 2학년부터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든 학교들이 가주 학력평가고사(CST )를 실시합니다.
이 시험은 캘리포니아주의 학년별 교육 기준학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며 각 학생들의 가정에 성적점수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고, 각 학교의 평균점수가 교육구의 웹사이트에 기재되어 흔히 ‘좋은 학교’를 찾는 부모들에게 학교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리소스라고 할 수 있지요.
참고로 3학년과 8학년 학생들은 CST 시험 이외에 CAT 6(California Achievement Tests, 6th Edition) 란 시험도 치러야 합니다.
다른 학교 학생에 비해서도 뒤 떨어지지 않는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학년별로 주정부 교육국에서 정한 ‘가주 표준학력 기준’을 이해해야 하며 수업시간에 배우는 표준 교과내용 외에 수학은 응용력, 영어는 단어와 작문에 조금더 비중을 두어 충실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문의 3) 아이가 성적도 부진하고 말도 잘 안들어서 책망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식이 좋습니까? 괜히 반발만 불러 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많은 한인 부모님들이 자녀를 훈계하는 것을 보면 주관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기값 많이 나오게 냉장고 문을 왜 이렇게 자주 여냐?”고 하기보다는 “문을 열 때마다 냉기가 빠지며 따라서 다시 냉각시키기 위해 전력이 필요함에 따라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는 식의 객관적인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식 교육은 주관적이기 보다는 모든 것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는 객관적인 교육이기에 일방적으로 말씀하는 것보다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녀에게 주입시키는 방법이 적절 합니다.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면 그때 상황에만 아이들이 복종을 하겠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객관적인 논리를 사용하여 설득을 한다면 아이들 자신들도 생각하고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프린스턴 아카데미 (714) 670-8702
폴 홀 원장 프린스턴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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