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연말이면 남가주의 주요 디어터와 공연장에는 올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축하하는 각종 공연들이 마련된다. 여러 공연 중에서는 오는 13일부터 OC 퍼포밍 아츠센터에서는 열리는 ‘라디오시티 크리스마스 스펙태큘러’(Radio City Christmas Spectacular)는 올 할러데이 시즌 최대의 이벤트로 손꼽힌다. 무려 8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공연 등 OC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열리는 연말 음악회와 공연들을 묶어 보았다.
‘로케츠’가 81년째 펼치는
‘라디오시티 크리스마스… ‘등
OC 퍼포밍 아츠센터
연말 다채로운 공연 선봬
▲‘라디오 시티 크리스마스 스펙태큘러’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의 유명한 댄스 팀 ‘로케츠’(Rockettes)가 펼치는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그랜드 스타일 이벤트다.
1933년 초연된 이 버라이티 쇼는 약 40명 로케츠의 아름다운 댄서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늘씬한 다리를 눈높이까지 차올리는 정교한 의장대 사열 같은 공연으로 그 율동이 과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로케츠의 무용수들은 미국 전역에서 응시한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틀간의 오디션에서 뽑힌 실력 있는 춤꾼들이다. 발레 실력이 중요한 선발 기준이며 나이는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라디오시티 크리스마스 스펙태큘러는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을 방문한다고 아무나 볼 수 있는 쇼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성탄축하 쇼는 매년 12월에 무대에 올려지기 때문에 뉴욕 방문 날짜가 이 쇼가 공연된 시기와 맞아 떨어져야 볼 수 있다. 또한 이 쇼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즐겨 찾다보니 예약이 필수적이다. 이번 라디오시티 프로덕션은 뉴욕에서 공연진과 연출진은 물론 무대 세트까지 모두 가져와 펼쳐지기 때문에 남가주 관객들에게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로케츠는 1925년 ‘미주리 로케츠’라는 이름으로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에서 첫 공연을 함으로써 세상에 태어났다. 그 후 1932년 12월27일 뉴욕 맨해턴 한 복판에 라디오시티가 개관되자 1년 후인 1933년 이곳에서 선을 보여 오늘에 이르게 됐다. 81년째 관객들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는 이 무대는 200명의 출연진 및 그들의 화려한 의상, 90분간의 공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의 재미와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 귀에 익은 ‘나무병정들의 퍼레이드’ ‘그리스도 탄생’ ‘산타 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시네’ 등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쇼의 하이라이트인 로케츠의 ‘하이 킥’과 함께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인 뉴욕’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뉴욕 록펠러센터 부속건물의 하나인 ‘라디오시티 뮤직홀’은 1930년대 대공황 시절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도 당시 주민들에게 전달했던 희망의 메시지를 가득 담아서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13일부터 30일까지 OC 퍼포밍 아츠 센터의 시거스트롬 홀 무대에 오른다. 주중에는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에 공연이 열리고 주말(토·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5시, 8시 4차례 열린다. 티켓 25~75달러.
▲크리스마스를 반 트랩 패밀리와 함께
(Christmas with von Trapp Family Singers)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반 트랩 패밀리’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무대를 아츠센터에서 연다.
60년 전 개봉된 영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클래식 포크송이 노래되고 ‘에델바이스’ 등 영화에서 나왔던 주옥같은 노래들 역시 관객에게 전달된다.
퍼시픽 심포니와 함께 진행되는 음악회는 13~15일(오후 8시) 3일간 아츠센터 르네 &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21~175달러.
▲호두까기 인형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지 인형’(Nutcracker)이 1일 오전 10시, 11시30분 2회에 걸쳐 아츠센터 패밀리 모닝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총 45분 공연은 관객과 함께 부르는 싱어롱과 산타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쇼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르네 &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의 티켓은 17~35달러.
▲메시아
할러데이 연례 공연인 퍼시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메시아’ 연주회가 16일 오후 3시 르네 &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심금을 울리는 솔로 트럼펫 연주와 합창단의 ‘할렐루야’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 될 공연의 입장료는 17~175달러.
●문의 및 기타 정보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Orange County Performing Artscenter, 600 Town Center Dr. Costa Mesa, CA 92626)에서 열리는 연말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714)556-2787나 인터넷(www.ocpac.org)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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