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유명 박물관-미술관 관람 요령
시카고는 ‘박물관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많이 있는 곳이다. 모두 20여개에 이르는 각종 박물관 중 시카고미술관과 산업과학박물관, 필드자연사박물관 등 3곳이 세계적인 규모와 다양한 콘텐츠로 특히 유명하다.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사전 계획 없이 무조건 방문할 경우 수박겉핥기식의 관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도 ‘별로 본 게 없는 것 같다’는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특정 박물관(미술관)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소장품 혹은 프로그램부터 찾아보는 게 관람 요령이다.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과 더불어 미국의 3대 미술관의 하나로 꼽힌다. 미시간 호반에 있는 그랜트 공원 안에 있으며 프랑스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그림 등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보물도 흥미를 끌긴 하지만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상파 작품부터 보는 게 순서다. 모네나 르누와르, 쇠라, 드가, 쿠르베 등의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품을 중심으로 주변의 유럽 근대회화가 유명하다. 특히 쇠라의 대표작인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반드시 볼 것. 전시품은 모두 10개 부문에 약 30만여 점에 이르므로 하루 만에 돌아보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명심하자. ▲개방시간 : 월/수/목/금 10:30am-4:30pm, 화 10:30am-8pm, 토/일 10am-5pm ▲입장료: 성인 $11, 6세 이상 어린이/학생/노인 $6, 6세 이하 어린이 무료.
■과학산업박물관(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연면적 5만7천여㎡의 건물에 75개 전시실, 원자력ㆍ플라스틱 등 2천 개에 달하는 주제의 전시물을 자랑한다. 특히 유명한 것은 탄광 전시. 탄갱용 엘리베이터로 지하로 내려가 탄갱용 전동차로 바꿔 타고 작업현장까지 가면 실제로 일리노이주 탄광에서 사용하던 기계설비와 채탄작업 과정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디젤 엔진 유선형 스테인레스 강철 열차인 ‘파이오니어 제피르’ 무료 탑승 및 구식 고가 이동식 활차, 우주 왕복선, 보잉 727 비행기 관람 등은 이 박물관에서 ‘반드시 해봐야 할’ 목록 1순위다. 이외에도 병아리의 부화, 각종 자동차, 아폴로 8호의 실물, 보잉 747의 실물크기 모형, U보트 505의 실물 등이 대규모 전시실에 전시돼 있어 이공계 박물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개방시간: 9:30am-5:30pm, 연중무휴 ▲입장료: 성인 $10, 3-11세 어린이 $6.25, 65세 이상 노인 $8.75(시카고 거주자 기준)
■필드 자연사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1893년 설립된 세계적인 자연사 박물관. 그랜트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샬 필드 백화점의 창시자인 필드의 기증으로 건립됐다. 인류학, 식물학, 동물학, 지질학 등에 관한 수장품 약 1천 5백만 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1층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고대 이집트 코너와 그 안에 재현된 ‘왕의 무덤’은 빼놓지 말고 봐야 할 명물 중 하나다. 2층의 고대 중국 및 티베트 유산 역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재건축된 포니 족 인디언의 지상 오두막집에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 등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개방시간: 9:00am-5:00pm, 연중무휴(크리스마스 제외) ▲입장료: 일반 $10, 학생 $6, 어린이(4~11세) $6, 65세 이상 연장자 $6(시카고 거주자 기준) 봉윤식 기자
■셰드 수족관(Shedd Aquarium): 자연사 박물관, 천문대 등과 함께 시카고 박물관 캠퍼스를 이룬다. 고대 그리스건축 양식을 도입한 건물에 총 2100종, 2만5천개 이상의 물고기, 해양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곤충류 등의 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지난 1929년 완공, 1930년 개관한 이래 2005년 조지아수족관이 개관할 때까지 세계 1위 최대 규모를 자랑한 바 있다. 상어와 가오리를 포함하여 70여종의 바다 생물이 서식하는 카리브해 산호초 전시관, 필리핀 산호초와 해양 보호 생물을 기본으로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이 서식하는 ‘야생 암초(Wild Reef)’ 전시관, 많은 바다포유류와 태평양 흰줄무늬 돌고래, 흰돌고래, 해달 등이 서식하는 대형 해양수족관이 있으며 창문을 통해 미시간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실내 대형 수조에서는 돌고래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93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에 전시됐던 ‘할애비(Granddad)’라는 별칭의 퀸즈랜드 폐어(Queensland Lungfish)가 아직 수족관에서 살아있으므로 꼭 구경하도록 한다. ▲개방시간: 평일 9:00am-5:00pm, 주말 9:00am-6:00pm, 연중무휴(크리스마스 제외) ▲입장료: 일일이용권 기준 일반 $23, 어린이(3~11세)/65세 이상 연장자 $16.
■애들러 천문대(Adler Planetarium): 셰드 수족관 동쪽에 위치한 천문 박물관. 천문학 및 통신의 역사가 전시돼 있으며 이외에도 애리조나에서 발견된 커다란 운석, 월석, 화석 등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계의 각 혹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각 혹성으로의 모의 비행 시범 등이 실시되는데 우주에 관한 자료들이 모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돼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요 시설 중 ‘메인 레벨’이라는 극장에서는 매회 15분간의 필름 상영 후 스크린이 올라가고 에스컬레이터가 나타난다. 휘황찬란한 빛 속을 에스컬레이터로 뚫고 올라가면 비로소 천문대에 도착하게 돼 약 30분간의 학술적이고도 본격적인 천문학 강좌를 듣게 된다. ▲개관시간 : 09:30~16:30 (연중무휴) ▲입장료: 일반권/시카고 거주자 기준 성인 $8, 미성년자(4-17세) $6, 65세 이상 연장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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