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2.0 제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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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이론의 현실적용 Mechanism design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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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벨경제학상(사실은 노벨추모경제학상) 은 미네소타대학의 리오닛 헐위쯔박사를 비롯한 세 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에 돌아갔다.
‘Mechanism design theory 라는 경제 이론이 시장거래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정부의 시장규제가 필요한 부분을 판단하게 도와주며 선거절차등을 개선하는데 기여를 하였다’고 발표되는데 이 점이 노벨상을 수여하는 핵심이유라고 했다. 이 경제이론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정보의 비대칭성(정보의 차이) ? information asymmetry로 인한 시장에서의 비용, 가격, 가치등이 달라지는 결과로 시장의 비효율성이 발생됨으로 이를 최적화 Optimization하기 위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헐위쯔박사가 제시한 이 경제이론은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50년 가까이 된 경제이론인데 지금와서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에 약간 의아해 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고 현실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을 것같은 경제이론이 실질적으론 우리가 사는 실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먼저, 옥션디자인에 이 Mechanism Design Theory은 많은 영향을 주었다. eBay 옥션이나 섭프라임 모기지등이 이 경제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 있었던 최대의 옥션은 지난 2000년에 있었던 영국정부의 3세대 이동통신 라이슨스를 340억불에 옥션판매한 것인데 이는 영국의 GNP에 2.5%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소더비등에서 고가의 그림을 판매할때 쓰는 각각의 입찰자가 경쟁자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방법이나 비밀입찰등 으로는 이미 정해놓은 시장과 영국정부가 원하는 성공적인 판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명 앵글로 더치옥션이라 불리던 옥션디자인을 통해 4개의 라이센스를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공개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는 상위 5개업체를 선정한 다음, 이 중 다시 비밀입찰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4개입찰자들에게 라이슨스를 하나씩 보장해 주되 최소 한 라이센스 가격은 4자 모두 4번째로 높은 입찰가로 정하고 그 후 누가 얼마에 무슨 라이센스를 획득하는지는 또다시 4자 경쟁입찰을 통해 정함으로써 영국정부는 영국이동통신시장의 국제화, 라이센스가치의 극대화, 성공적 경쟁입찰이란 전략적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다. (한국의 외환은행을 이런 방법으로 팔았다면…)
이 뿐 아니라, Mechanism design theory는 정부의 조세를 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고 기업간의 계약서 작성시나 임직원의 보상체계나 제도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Mechanism design theory는 일종의 게임이론으로 시장에서 셀러와 바이어가 각각의 다른 정보나 상대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가졌을 때 나타나는 불이익을 찾아 이를 정책이나 전략에 반영함으로 시장의 최적화를 할 수 있는 경제이론이다라고 50년만에 인정한 것이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안는 손이 있다는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이론이다.
이웃집 정원의 잔디가 내 것보다 짙게 보인다는 것을 그 집주인은 모른다. 그 이웃집 잔디는 더 이상 시장에서 살 수 없는 것도 모른다. 알아봤더니 시장가격의 100배나 한단다. 가서 얼마에 샀는지 물어보고 그보다 두 배를 더 주고 사겠다 했더니 팔겠다고 한다. 계약서를 쓰고 샀는데 나중에 그 집주인은 이 사실 알게되고 무효라고 한다. 정부에서 나온 사람이 계약서의 법적 구속력을 판단할 때 이런 시장활동을 합법화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시장의 최적화인가?
A chart from University of Minnesota professor emeritus and 2007 Nobel Prize-winning economist Leonid Hurwicz’s 1945 article The Theory of Economic Behavior. (From the American Economic Review,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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