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준/객원기자
지난주 애틀랜타 팰콘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0 대 16으로 패함으로서 시즌 전적이 2승 6패가 됐고 이로서 연속 6경기를 패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고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몇 번의 실수가 패배의 요인이 됐다. 부상으로 약화된 49ers의 세컨더리를 노린 팰콘즈는 4와이드 리시버를 사용한 포메이션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노장 후보 쿼터백 조이 헤링턴의 부실한 실력으로 고작 4야드를 전진한 후 공격권을 49ers에게 내줬다.
쿼터백이 쓰고 있는 헬멧에만 장착된 스피커가 작동을 하지 않아 그로 인해 페널티도 먹고 타임아웃도 낭비 하고,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의 패스도 몇 번씩 빗나갔지만, 러닝백 프랭크 고어의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임한 두 명의 후보 러닝백 마이클 로빈슨과 무어리스 힉스의 활약으로 49ers 공격팀은 시즌 처음으로 첫 공격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얻어내 7 대 0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다음 공격에 나선 팰콘즈는 같은 포메이션으로 베테랑 러닝백 워릭 던을 내세워 터치다운을 하면서 점수는 7 대 7이 됐다. 그 후 양 공격팀은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2쿼터 중반까지 서로 공을 주고 받았다. 팰콘즈는 2쿼터 중반에 스페셜팀의 33야드 리턴으로 49ers진영 42야드에서 공을 넘겨 받았다. 네번째 다운까지 하게 하고 쌕으로 세번째 다운에 19야드를 가게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터치다운을 내줘 전반전은 7 대 14로 끝나고 말았다.
후반전 시작에 팰콘즈의 킥오프가 금 밖으로 나가면서 49ers 공격은 40야드에서 시작됐고 그 결과로 필드골을 얻어내 점수는 10 대 14가 됐다. 바로 다음 팰콘즈 공격에서 수비팀의 인터셉션으로 공격팀은 팰콘즈 진영 34야드에서 공을 돌려 받았다. 팰콘즈 진영 15야드까지 전진했지만 3야드를 가야 하는 세번째 다운에서 페이드 (fade)라는 엉뚱한 작전으로 첫 번째 다운 성취에 실패함으로서 또다시 필드골에 만족해야 했다.
점수는 13 대 14로 아직 1점으로 뒤지고 있었다. 그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세번째 다운에서 두 번에 걸치더라도 첫번째 다운을 얻어냈어야 했다. 러닝 플레이도 웬만큼 풀리고 해서 짧고 안전한 작전으로 두번 시도했어야 했는데, 알렉스 스미스가 해 보지도 않은 페이드 플레이는 결국 경기의 패배를 가지고 왔다.
작년에도 네번째 다운에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필드골을 차는 바람에 몇 경기를 패했는데 올해도 같은 실수로 승리는 놓치고 있다. 더 큰 작전실수는 4쿼터 초반에 일어났다.
23야드에 시작된 4쿼터 첫 공격은 팰콘즈 진영 1야드에서 버논 데이비스가 팰콘즈 수비수에게 발목을 잡힌 후 세번째 다운에서 2야드를 뺏겨 3야드에서 필드골을 차는데 그쳤다. 그것도 타임아웃으로 코치들이 머리를 모아 세번째 다운에 짜냈다는 작전이 모든 수비수가 가운데로 몰려있는 그 곳으로 달려드는 러닝 플레이였다.
이 경기에서 패한 이유는 여러 군데에서 찾을 수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공격 작전에 있었다. 상대방 진영 깊숙이 밀고 들어 갔다가 터치다운을 하지 못하고 필드골만 차게 되면 공격팀은 점수는 얻었어도 사기는 떨어진다. 특히 상대방 진영 1야드까지 밀고 갔으면 어떻게든 터치다운을 얻어내어야 한다.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바로 그 자리에서 공격권을 내주게 돼 상대방 공격팀은 자기 진영 깊숙이에서 공격을 시작해야 된다.
수비팀을 웬만큼 믿으면 세이프티, 인터셉션, 펌블 등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큰 플레이만 뺏기지 않으면 금방 좋은 위치에서 공을 되돌려 받을 수 있어 그렇게 큰 리스크가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49ers의 이번 시즌은 이미 끝났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긴 아직 이르다. 아직 8 경기가 남아있다. 다행히 NFC 서부조의 전적이 엉망이다.
선두의 시애틀 씨혹스는 4승 4패다. 이번주에는 월요일 저녁에 “먼데이 나잇 풋볼”로 그 씨혹스와 시애틀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미국 전역의 풋볼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욕적인 경기가 될 수도 있겠으나 회생의 경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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