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이던스와 진학상담‘필수’
누구 한 사람이 성공했다면 그 성공의 이면에는 대부분 그를 위해 희생한 그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날 부모의 역할은 전 세대와는 많이 다르다.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그들이 소화해 내야 하는 지식의 양과 정보가 전 세대에 비해 폭주했기 때문이다. 소화해 내야 하는 방대한 정보량 속에서 곁길로 새지 않고 적절히 과제물과 과외활동을 해 내야 하는 아이들은 당연히 치어리더와, 적절한 정보제공자와, 안내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자녀들을 대학에 안착시키기까지 부모가 알아야 할 일을 질의응답 식으로 알아본다. 카플란사에서 발행한 ‘대학입학을 위한 학부모 가이드’(A Parent’s Guide to College Admission)를 참조했다.
대학탐방 10학년 때부터 시작
지원서 제출때 서류 리스트 작성
자녀가 스스로 체크하도록
인터뷰 전엔 대학정보 파악을
■대학 탐방
1. 대학 방문이나 탐방은 시니어 때까지 기다려도 된다?
그렇지 않다. 마지막까지 미루면 시간 압박에 시달리고 가보고 싶은 대학을 빠뜨리게도 된다. 가장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적어도 10학년부터는 이곳저곳 시간 나는 대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11학년이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그리고 지원서를 내고 싶은 대학을 본격적으로 골라 탐방해 보도록 한다. 주니어 말이 되면 방문하는 대학에서 ‘온 캠퍼스 인터뷰’도 시도해 본다.
2. 대학 방문을 건너뛰어도 괜찮은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집 근처 대학을 가게 되기 때문에 대학 방문에 걸리는 평균시간은 몇 시간 되지 않는다. 4년을 위해 이 정도 투자는 해야 되지 않겠는가.
3. 방문한 대학의 학생들에게 많은 질문을 해대는 것은 실례되는 일이다?
그렇지 않다. 방문한 학생이 질문을 많이 해도 되지만 학부모 역시도 질문할 수 있다. 기숙사 생활, 공부 시간, 캠퍼스 내 활동, 음식 등 어떤 궁금한 주제도 무방하다.
■학교의 가이던스 카운슬러에 대해
1. 자녀가 재학중인 고교의 가이던스 카운슬러가 대학입학 과정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자녀가 관심 있는 대학을 골라 그 학교에서 요구하는 시험 종류, 재정보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추천서를 써 줄 수 있다. 학생의 기록에 상응하며 학생의 특별상황에 맞는 대학을 골라 줄 수 있다.
2. 학부모가 가이던스 카운슬러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이던스 오피스나 칼리지 커리어 오피스가 제공하는 각종 미팅과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경청하고 질문한다. 개인적인 만남을 위해서는 전화나 e-메일로 약속 날자와 시간을 정한다.
3. 가이던스 카운슬러는 학생의 일에 관여하는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나?
고맙게 생각한다. 카운슬러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부모들이 충분히 활용하기를 바란다. 학부모가 자녀를 위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좋지만 대학입학 사정에 보다 밝은 카운슬러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도 좋다.
■대학 인터뷰에 관해
1. 대학 인터뷰가 학생에게 주는 혜택은?
개인적인 강점과 관심사를 부각시킬 기회가 된다. 그리고 대학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2. 인터뷰 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해당 대학에 관한 문건을 재독하도록 한다. 웹사이트도 뒤져보고 그 학교의 역사, 현재의 총장, 위치, 제공하는 전공의 종류와 숫자 등 되도록 많은 것을 알고 인터뷰장에 들어서도록 한다. 그리고 사정관이나 인터뷰 담당자에게 질문할 사항을 미리 적어보고 실제 인터뷰장면을 연출, 연습해 보도록 한다.
3. 마침내 자녀가 대학으로 떠날 때는?
검증이 끝난 만큼 시계를 거꾸로 돌릴 필요는 없다. 극작가가 무대 위로 걸어 나오면 연극은 끝이 난 것이다. 부모로서 해내야 할 일을 멋지게 마쳤으니 당분간 쉬고, 반추하고 즐기도록 한다. 힘겹고 어려웠던 과정이었지만 내 아이를 받아주는 대학에 감사하고 아이를 맡긴다. 그리고 대학 학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에 또 다시 감사하면 된다.
■지원서 제출과정
1.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
지원서 작성과정을 끊임없이 아이에게 질문한다.
지원서에 관한 자료를 비치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아이의 소설 모음집을 내다 치운다.
각 대학의 지원서 마감 날자와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아이 스스로 체크해 나가도록 한다.
◆정답은 c이다. 스트레스 받고 있는 아이를 자꾸 잔소리로 닦달할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잘 보이는 곳에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마감 전 아이에게 기억시켜 주는 것이다. 시니어 때는 가르치는 것보다 기억시켜줘야 할 것이 더 많음을 부모도 알아야 한다.
2. 지원서 제출과정의 주역은 누구인가?
부모
자녀
가이던스 카운슬러
◆정답은 b이다. 대학을 지원하고 입학하는 과정은 자녀의 쇼 무대이다. 부모는 감정적으로 후원하고, 건설적인 비평을 가하고, 진행과정이 순항하도록 돕는 차원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자녀의 결정을 믿고 존중하도록 한다.
3. 입학허가서가 왔다. 다음의 중요한 스텝은?
다시 한 번 캠퍼스를 방문한다.
빨리 결정하도록 자녀에게 압력을 행사한다.
이웃에게 떠벌린다.
◆정답은 a이다. 입학허가서를 받은 다음 다시 캠퍼스를 방문하면 그 학교가 새롭게 보인다. 궁금하거나 못해 본 질문을 다시 해보고 신중히 검토한 다음 등록을 결정한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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