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저블 강의 폭포 하이폴 조지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등산 가기에 좋은 가을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뉴욕일요산악회(회장 정영은) 회원 9명은 컬럼버스 데이 연휴를 맞아 지난 10월6일부터 8일까지 에디론댁 주립공원 레이크 플레시드로 등산을 다녀왔다. 그 산행기를 소개한다.
뉴욕일요산악회 회원들은 주로 하리만 주립공원(베어 마운틴이 있는 곳)을 산행지로 삼으나 이번 컬럼버스 데이 연휴에는 뉴욕주 에디론댁 주립공원의 레이크 플레시드(Lake Placid)를 산행지로 정했다.
▲포트 마운틴 정상에 선 뉴욕일요산악회 회원들. 왼쪽부터 니콜 조, 김미순, 박승만, 홍종학, 정인식, 샌드라 정, 정영은, 김영오, 김명중.
뉴욕시에서 북쪽(87North)으로 6시간 달리면 천혜의 원시림으로 덮힌 광활한 600만 에이커의 에디론댁 공원 지대가 나온다.남쪽으로는 관광지인 레이크 조지(Lake George)로 부터 북쪽으로는 캐나다 국경까지 퍼져 있어 미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공원인데 옐로스톤,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에브글레드를 합친 것보다 넓으며 1885년에 주립공원으로 등록하고 1892년에 오픈했으니 115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우리가 통나무집을 빌린 레이크 플레시드(Lake Placid)는 1932년, 1980년 동계올림픽을 각각 두 번이나 개최해서 관광명소 다운 마을로 4계절 휴양지이다.
6일 아침 7시에 뉴욕일요산악회 회원 9명이 차로 출발, 오후 2시경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조금씩 내렸고 마을 입구의 상징인 90미터의 높은 스키점퍼대가 마을의 정문처럼 나타났다. 우리 일행이 탄 차가 숲속의 통나무집 마당에 들어섰을 때 사슴 두 마리가 놀고 있다가 놀라서 달아났다.여장을 풀고 부근의 오저블(Ausable) 강의 폭포 (High Fall Gorge) 계곡을 걸었다. 규모는 작으나 뉴햄프셔의 화이트 마운틴 (White Mt.) 부근 계곡을 연상시키는 계곡 부근의 단풍은 곱게 물들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의 이름이 된 플레시드(Placid) 호숫가엔 관광보트들이 정박해 있고 낚시꾼들은 송어잡이를 하는데 물이 맑아서 고기떼들을 보면서 잡는다. 다운타운은 거울(Mirror) 호숫가에 위치하는데 벌써 관광객이 붐빈다.
둘째 날인 7일은 날씨가 화창하여 계획대로 케스케이드(Cascade)정상에 (4098’)올랐다. 이 부근은 4,000피트 이상 높이를 자랑하는 산봉이 42개나 되고 46개 봉우리의 등산 코스 길이는 총 2,000마일이 된다고 한다. 정상에서 둘러보니 2년 전에 올랐던 헤이스택 마운틴(Haystack Mt.·
4960’)과 지난여름에 올랐던 뉴욕주에서 제일 높은 마시 마운틴(Marcy Mt.·5344’)등의 수많은 산봉들이 병풍처럼 파노라마를 이룬다.
그래서 이 지역을 하이 픽(High Peak)지역이라 부르고 100개의 봉우리 중 100번째 산의 높이만도 3425’가 된다. 산 아래의 마을과 계곡, 호수들은 절정에 이룬 단풍 물결에 잠겨 있다. 대원들은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 캠핑(Camping)을 망설였는데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 산행을 자주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는 남쪽 부근의 포터 마운틴(Porter Mt.· 4059’)산으로 향했다. 산마다 특색이 있어 여기서는 준비해온 점심과 스낵을 즐기며 남서쪽의 많은 산봉과 호수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에디론댁 주립공원엔 수많은 산봉들 사이에 2,80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어 원시적인 야생 낙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레이트 플레시드(Lake Placid)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산은 화이트 페이스 마운틴(Whiteface Mt·4,867’)으로 차로서 정상까지 갈수 있다. 15년 전에 답사한 곳으로 꼭대기에 전망 타워가 있고 맑은 날은 캐나다 국경지대까지 볼 수 있다. 오후 4시가 넘어 정상행 도로는 차단했으므로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곤도라(Gondola)를 이용했다.
산 정상 밑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단풍 경치는 장관이었다. 플레시드 호수의 섬과 부근 오저블 강을 따라 펼쳐진 계곡은 저녁 노을 빛에 물들어 황금색처럼 변해간다. 화이트 페이스 마운틴은 여전히 웅장하다. 돌아오는 강변길엔 숙박시설이 간간이 보이는데 “Hungry Trout Inn”이란 식당 간판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어둠이 깃들 무렵인데도 송어잡이 낚시꾼은 떠나질 않고 있다.3일째 아침은 마시 마운틴(Marcy Mt.)의 아래에 있는 마시 댐 있는 곳까지 2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등산을 통해 자연과 만나고 단풍놀이 관광 및 숲속 통나무집에서 휴식을 모두 한 셈이다.
▲에디론댁 주립공원의 레이크 플레시드 가는 길
NYC에서 국도 87 North, Albany와 Lake George를 지나 Exit 30에서 빠져서 한시간 정도 Rt
73 North(Rt. 86 West로 향함). 약 330Miles 정도.
▲뉴욕일요산악회 문의; 회장 정영은(718-460-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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