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시험 종류
고교 10학년이 끝나갈 무렵인 5월부터 시니어 늦가을까지는 시험의 연속이다. 요즘 각 고교들은 10학년과 11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학생들이 치러야 할 시험의 종류와 특성, 날짜, 등록방법 등을 설명하기에 바쁘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표준시험인 SAT와 ACT도 여러 번 응시할 기회를 주고 있지만 ‘시간과의 전쟁’인 학생 측에서 보면 무작정 여러 번 볼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학과목을 다 수강한 후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봐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시험 전략 스케줄’을 잘 짜야 한다. 11일 한 고교의 대입 커리어 센터에서 주관한 ‘대입 시험 준비 안내세미나’ 내용 중 시험의 종류를 간추려 소개한다.
<미국에서는 같은 시험을 여러 번 볼 수는 있지만 시간에 쫓기는 고교생활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여러 번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시험응시 시점을 잘 선별해야 한다.>
미국체류 2년 미만때
대학·대학원 가려면
토플 점수 검증 받아야
■SAT
2006년~07 학사기간에 미 전국에서 220만명이 이 시험에 응시했을 정도로 대입 표준시험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2005년부터 비슷한 것을 추론하는 유추(analogy)가 빠지고 대신 작문이 추가되었다. 2,400점 만점이며 수학, 영어, 에세이로 나눠진다. 10월, 11월, 12월, 1월, 3월, 5월, 6월에 치를 수 있다. 등록비는 41달러50센트. collegeboard.com
■SAT 서브젝트 테스트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2과목을 원하지만 탑 명문대학에서는 3과목까지 원하고 있다. 멀티플 초이스로 선다형이다. 하루에 3과목까지 볼 수 있고 오전 과목과 오후 과목으로 나눠져 있다. 10월, 11월, 12월, 1월, 5월, 6월에 볼 수 있는데 보통 AP과목이나 아너 과목이 끝난 5월 혹은 6월에 응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목으로는 영어, 미국 역사, 세계사, 수학 레블 1, 수학 레블 2, 생물학, 화학, 물리학이 있으며 언어로는 중국어, 불어, 독일어, 현대 히브리어, 이태리어, 일어, 한국어, 라틴어, 스패니시가 있다. UC 시스템에서는 수학 레블 1은 쳐주지 않고 수학 레블 2만 인정해 주고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collegeboard.com
■ACT
영어, 수학, 과학으로 나눠져서 3시간 30분간 치뤄진다, 옵션으로 에세이를 선택하면 30분이 더 추가된다. 240점 만점이며 SAT와는 달리 여러 번 쳐도 자신이 원하는 점수만 대학에 보고하면 된다. SAT는 틀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감점이 있지만 ACT는 그렇지 않고 SAT는 문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식으로 시험지 안에서 난이도가 있지만 ACT는 그렇지 않아 학교시험 출제유형과 비슷해서 학교 공부를 잘하거나 과학과목에 자신 있는 학생들에게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SAT와 ACT 둘 다는 치를 필요도 없고 또 그럴 시간도 없으므로 어느 시험유형이 자신에게 맞는지 일찍 결정해서 둘 중에 하나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9월, 10월, 12월, 2월, 4월에 치를 수 있다. act.org
■AP
Advanced Placement 코스로 대학에서 배우는 것을 고교에서 배우고 이를 인정받기 위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0~5점까지 있으며 주로 3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대학에 따라 4점이 넘어야만 인정해 주는 곳도 많다. 특히 탑 명문은 5점을 맞아야 같은 과목 수강을 면제해 주고 있다. 대학은 입학사정 때 AP과목 선택수를 보고 이 학생이 대학에 와서 공부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평가하기도 한다. 또 어려운 수준의 과목에 도전했다는 열정을 높이 사기도 하지만 어린 고교생으로 소화하기가 만만한 수준이 아니므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college board.com
■TOEFL
미국에서 공부한지 2년이 안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으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영어로 하는 강의를 물의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4시간 동안 독해,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검증받아야 하며 요즘은 웹 위주로 시험이 운용되고 있지만 거주지에 따라 아직도 종이 시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의 경우 토플점수가 550점 이상이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ets.org/toefl
■PSAT
SAT에 대비한 예비 시험이며 분석독해, 수학, 작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에세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오는 20일에 10월 시험이 있다. SAT는 10섹션을 3시간45분에 보게 되어 있는 것에 비해 PSAT는 5섹션을 2시간10분에 보게 되어 있다. 만점은 240점이다. 10학년에 시험 삼아 보는 학생들이 있는데 무방하지만 아무 것에도 가산되거나 인정되는 점수는 아니다. 주니어인 11학년 때 치른 시험에서는 미 전국 1% 안인 220점 이상이면 내셔날 메릿 스칼라십을 받게 된다. collegeboard.com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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