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들은 SAT I과 함께 SAT Subject Test(편리상 SAT II라고함) 점수를 요구한다. SAT I만큼은 중요하지 않지만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작용하는 SAT II에 관해 알아보자.
SAT I이 4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해 SAT II는 각각 한 시간이 소요된다. SAT II는 1년에 6번 실시되며 SAT I과 같은 날 볼 수는 없지만 하루에 3개 과목까지 볼 수는 있다. SAT I과 달리 SAT II는 공부한 만큼 점수를 올릴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운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과목은 역시 Korean과 Math 2이다. 이외에도 Biology, Chemistry, US History 등을 많이 보는데 자신이 강한 과목을 골라보면 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요구하는 SAT II 과목수는 몇몇 톱 대학들(하버드, 프린스턴, 조지타운, 노스웨스턴은 3개를 요구함)을 제외하고는 2개이다. 2개를 요구하는 대학들 중에도 각 학교마다 요구조건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에 그 대학이 요구하는 사항이 어떤 것인지 그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알아봐서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UC의 경우 SAT II 2개를 각각 다른 subject에서 봐야 한다. Math 2와 Korean은 되지만 Biology와 Chemistry는 둘 다 과학 과목이기에 안 된다. 또 Math를 본다면 Math I은 안 되고 꼭 Math 2를 봐야 한다. 이와 같이 대학마다 SAT II requirement가 다르기에 이를 지키지 않아 불합격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SAT I의 경우 시험 보는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과목(Reading, Math, Writing)마다 대략 500점 정도 되는 반면 SAT II는 이보다 훨씬 높고 과목에 따라 그 평균점수 차이도 크다. SAT II 중 가장 평균점수가 낮은 과목은 Literature로 지난해 평균점수가 583점이었는데 비해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은 Chinese로 지난해 평균점수가 무려 764점이었다. Korean 평균은 754점으로 Chinese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Korean의 경우 응시자의 절반이 790점 이상을 받았다. Math 2의 경우 평균점수는 644점이었으며 지난해 응시자의 10명중 1명이 800점을 받았다. 이처럼 SAT II의 경우 고득점자들이 많이 나온다.
SAT II를 보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5월과 6월이다. Korean의 경우 11월밖에 시험이 실시되지 않기에 그때 보아야 하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5, 6월에 보는 것이 좋다. 시기뿐 아니라 어떤 과목을 봐야 할지 문의를 많이 해온다. Math 2는 Precalculus를 택한 후 다른 과목(Biology, Physics, Chemistry, US History 등)들은 AP과목을 택한 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AP과목을 듣지 않고도 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훨씬 더 많은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 현명한 방법은 AP 과목을 들은 해 5월에는 AP 시험을 보고 6월에는 SAT II 시험을 보는 것이다. AP 시험과 SAT II 시험을 같이 준비함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다.
AP 과목을 듣고 있다면 2학기 중순이 지난 시점에 SAT II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학교 공부에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SAT II 준비용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SAT II 준비를 위해 학원까지 가고 있는데 사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시중에 있는 Princeton Review나 Kaplan 등 SAT II 준비 책 한 권만 사서 공부한다면 충분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SAT I은 여름동안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SAT II를 여름에 준비해서 가을에 보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또한 SAT I은 여러 번 보아도 되지만 SAT II는 웬만하면 한번 제대로 공부해서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물론 한번 본 점수에 만족 못해서 다시 볼 수도 있겠지만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공부하려면 같은 내용을 다시 공부하고 외워야하기에 그만큼 시간이 많이 들고 효율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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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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