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수험생의 수칙 5계명
12학년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정신없이 분주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몹시 힘든 시기이다. 대학 선정에서부터 입학원서 준비와 작성, 에세이, 추천서 받기 등 마감일에 맞춰 실수 없이 해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데다 마지막 기회가 될 12월 SAT와 11월 SAT II를 함께 준비해야 하고 교과 과정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어웬만큼 단단한 각오를 다지지 않고서는 대학입학이란 목표에 성공의 마침표를 찍기 어렵다. 12학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학입학에 안착하기 위해 수험생 자신과 1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가 지켜야 할 ‘12학년의 수칙’을 살펴봤다.
‘데드라인 타임테이블’반드시 작성
학교 성적관리 마지막까지 신경써야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고민하라
<수칙 1>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라.
시간 관리는 대학입학 준비의 알파와 오메가. 11월 초가 마감일인 조기입학 원서 마감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초까지 이어지는 입학원서 마감일까지 앞으로 약 3개월 동안 수험생은 입학원서, 학자금 보조 신청서, SAT I, SAT II 시험 응시 등 끊임없이 계속되는 ‘데드라인’과의 전쟁을 이겨내야 하며 동시에 12학년 학업과정에도 충실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시간관리가 필수적이다.
▲내년 1월 초 마지막 대학 입학 마감일까지의 각 대학별 ‘데드라인 타임테이블’을 작성한다: 희망대학 또는 목표 대학의 원서 수집을 10월 중으로 마치고 각 대학 별 마감일과 구비서류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작성한다. 입학원서 이외에 각 대학이 요구하는 추천서, 성적증명서, 에세이 준비 계획을 세심히 만들어 둔다. 특히 추천서나 에세이 등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요구되므로 사전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 추천서는 학교 교사나 카운슬러가 작성해야 하는 만큼 추천서 작성요청은 서두를수록 좋다, 또 연방정부 학자금 보조신청인 FAFSA 등 각종 학자금 보조 및 장학금 신청을 위한 일정표도 만들어 둔다.
<수칙 2> 12학년 학업을 충실히 하라.
12학년 학업성적이 입학사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소홀히 해선 안된다. 입학사정 담당관들은 12학년 말까지의 성적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12학년 2학기 성적이 크게 떨어져 합격 통보를 받은 대학으로부터 입학 취소를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입학허가 통지서는 12학년 전체 성적이 자신의 이전 성적수준을 유지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음을 명심하자. 따라서 매일 하루 일과에 각 교과과목 숙제를 위한 시간도 확보해 두어야 한다.
<수칙 3> 충분히 고민하라.
대학과 전공과목은 미래의 삶의 색깔을 좌지우지할 만큼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 선정을 위해 고민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대학과 학과 선정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 자신의 진솔한 답변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어떤 종류의 학생인가? 내 삶의 관심과 목표는 무엇인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가?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또한 학교 교사 또는 카운슬러, 부모와 자주 대화를 갖고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전공과목을 좁혀나간다.
<수칙 4>SAT 시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
앞서 치렀던 SAT 시험성적이 기대 이하였다면 11월 또는 12월 마지막 SAT 응시 기회를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아직 11월 3일 SAT와 12월 1일 SAT(등록마감 10월 30일) 등 입학원서 접수 전까지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희망대학이 SAT II를 요구한다면 역시 11월과 12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라.
<수칙 5> ‘12학년 신드롬’(Senioritis)을 경계하라.
한국의 ‘고3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대학입시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는 소위 미국판 ‘고3병’이라 할 수 있는 ‘12학년 신드롬’을 겪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오랜 시간 잠을 자도 피곤하거나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허리가 욱신거리고 소화가 잘되지 않는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심리적으로는 공부에 흥미와 의욕을 잃고 학교 마치기만을 고대하는 듯한 증상이다. Senioritis는 12학년을 의미하는 senior와 arthritis(관절염), gastritis(위염)의 합성어이다.
마지막 SAT 시험을 치른 후 또는 입학원서를 보낸 후 긴장이 풀리면서 기존의 생활리듬이 깨지는 성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학교생활은 물론 방과 후 활동에도 열심을 보였던 학생이 돌변해 갑자기 모든 일을 손에 놓아 버리는 수가 있다. 평소 우등생이었던 학생이었던 학생이 이 신드롬에 빠진 후 결국 대학진학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
■12학년 자녀 학부모의 5계명
부모는 열렬한 치어리더가 되라
절체절명의 중대한 결승전을 앞둔 12학년 자녀에게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12학년 자녀의 부모는 열렬한 결전을 앞둔 자녀의 열렬한 치어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운동장에 뛰어들지는 말자. 자녀가 스스로 대학진학 준비라는 험로를 잘 헤치고 나가도록 끊임없는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자녀를 위한 치어리더가 바로 12학년 대입 결승전에서 부모가 맡아야 할 역할이며 자녀가 대학준비에 전념할 수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자녀보다 ‘입시정보 도사’되고
TV대신 독서 등으로 분위기 조성
<수칙 1> 격려와 용기는 기본,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라.
대학입학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10여개가 넘는 희망대학 원서를 작성하고 에세이를 준비하는 데에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잡다한 일거리들이 넘쳐난다. 오랜 시간과 소모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자녀의 학교 과제를 적극적으로 돕고 필요한 자료와 서류를 수집 과정을 자녀와 함께 하라. 발품으로라도 자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아끼지 말라. 시간에 쫓기는 자녀의 시간을 최대한 아껴주자. 단 입학원서나 에세이를 대신 작성해주고 싶은 유혹은 경계하자.
<수칙 2> 12학년 학업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12학년이 되면서 학교공부는 끝났다고 생각하는 자녀가 있다면 지금 당장 자녀가 생각을 바꾸도록 한다, UC계열의 경우 12학년에서 수강한 과목의 난이도까지 입학 사정의 중요 사항으로 고려할 만큼 12학년의 학업은 중요하다. 자녀가 12학년에서도 11학년까지의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한다. 특히 AP과목이나 Honor코스와 같이 수강과목의 난이도를 11학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하면 자녀에게 12학년 학점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이제까지 해왔던 방과후 활동, 봉사활동, 종교활동 등도 지속하도록 한다.
<수칙 3> 입시정보의 도사가 되라
12학년 자녀보다 부모는 입시 정보에 더 해박하고 정통해야 한다. 자녀의 학교 학부모 모임(PTO)에 자주 참석해 교사, 학부모들과의 정보 교환에 부지런하자. 자녀의 희망 학교 결정에 발언권을 가지려면 각종 입시 정보 웹사이트와 각 대학 입학사정 관련 사이트를 두루 섭렵, 자녀에게 필수적이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자녀와 함께 카운슬러를 만나 자녀에게 맞는 대학진학 상담을 적극 주선한다. 또 자녀와 SAT나 ACT 테스트 기술과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정도로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자.
<수칙 4> 텔레비전을 꺼라
12월 마지막 SAT 시험을 준비하거나 집중력을 요하는 입학원서, 에세이 작성을 준비하는 12학년 자녀에게 텔레비전 시청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라. 텔레비전 대신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준다. 진학준비를 위해 가장 편안하고 조용한 집안 분위기를 조성한다.
<수칙 5> 대학 학자금 준비를 시작하자
3-4월부터 시작되는 대학들의 합격 통보가 받고서야 학자금 걱정을 시작해선 늦다.지금부터 자녀가 희망하는 대학의 합격을 전제로 자녀 대학 진학을 위한 재정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자녀에게 적합한 다양한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이나 장학금 프로그램, 학비면제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많은 사립대학들이 부모의 수입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비싼 학비를 내야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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