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하면 우리 아이도 환경운동가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최소한의 소유로 단순, 소박하게”
현대는 설비과잉과 탐욕과잉이 같이 달리고 있다. 가난 탈피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인류는 부의 뒷덜미를 일부 거머쥐기는 했지만 그 부라는 것이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믿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과잉생산은 과잉소비를 낳고 이로 인해 인류는 점점 더 바빠지고 쉼의 여유가 없어지는 가운데 지구는 병들고 있고 그 병폐가 그대로 인류에게 되돌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요즘 육아관련 책자들도 “어릴 때부터 지구를 되살리는 생활패턴을 가르치자”고 주창하는 뜻있는 이들이 목소리가 실리고 있다. 환경 되살리기 운동에 참여하는 아이로 기르는 요령 10가지를 10월호 페어런팅지가 소개하고 있다.
이면지·박스 등 재활용 알려주고
방에서 나갈땐 꼭 전등 끄게 하고
아이 옷은 주위서 물려받아 입혀
1. 아껴 쓰고 재활용 한다
아이가 그림 그리는 컬러링 테이블에 이미 한번 사용한 프린트 용지를 옆에 쌓아둔다. 그리고 빈 시리얼 박스도 잘 펴서 놓아둔다. 아이에게 이미 프린트된 뒷장에 그림을 그리게 하고 시리얼 박스 안쪽에 핑거 페인팅을 하게 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작품’을 또 선물포장지로도 활용한다. ‘꼬마 대가’의 그림이 그려진 선물포장지, 멋있지 않은가.
2. 버리는 것을 모은다
유아들에게 비오는 날 빗물 떨어지는 홈통 밑에 버켓이나 물 조리개를 놓아두도록 한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물 조리개가 꽉 차 있으면 이를 개인 날 화분이나 꽃밭에 주도록 한다.
3. 뛰면서 부수고 재활용 한다
우유병, 알루미늄 캔, 시리얼 박스 등을 바닥에 깔아놓고 아이들에게 뛰어놀면서 납작하게 만들게 한다. 리사이클링 통이 훨씬 여유 있어 질 것이다.
4. 아이에게 방을 떠날 때 스위치 끄는 것을 기억시키게 한다.
굿나잇 스토리까지 읽어주고 부모가 아이 방을 떠날 때 부모가 알아서 아이 방의 스위치나 램프를 끄지 말고 아이보고 부모에게 ‘불 꺼주세요’하고 요청하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에게 에너지 절약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5. 야외로 나간다
인근 농장에 가서 제철과일을 아이와 함께 따고 펌킨 농장에 가서 잘 익은 펌킨도 직접 골라서 따보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은 마켓에 가면 과일과 야채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으므로 농산물의 소중함을 모른다. 직접 농장을 방문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과일과 곡식이 익어가는지 알면 땅과 지구와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또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지역 주민들이 소비함으로써 수송으로 인한 에너지와 포장 등의 공정이 줄어들 수 있음을 알려줄 기회도 된다. 포장과 수송, 이 모든 것이 에너지와 시간과 경비가 필요한 번거로운 작업이다.
6. 쓰레기를 줍는다
피크닉 때 보물찾기 대신 쓰레기 찾기를 하면서 동네공원 청소를 할 수 있다. 많이 찾아오는 아이에게 상품을 주는 것이다. 또 주운 캔과 병 등을 리사이클링해서 생기는 돈도 아이가 가지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주 작은 푼돈이지만 유아들은 단순해서 액수의 크고 작음보다는 자신이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데 이런 점이 유년의 신비이기도 하다. 위생상 쓰레기 줍는 동안 아이들에게 고무장갑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7. 장난감 실험실을 만들어 본다
버려야 하는 물건들을 버리지 말고 큰 상자에 모아본다. 빈 주스 박스, 부러진 바비인형 다리, 바퀴 빠진 장난감 자동차 등을 실로 매달고 테입이나 풀로 붙여서 새로운 장난감도 만들어 보고 전위 창작품도 완성해 본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kinderart.com/recycle을 참조해 본다.
8. 파워 없는 날도 경험해 본다
TV도 파워스테이션도 작동시킬 수 없다. 대신 전기나 배터리 없이 작동할 수 있는 기계나 장난감만 가지고 하루를 지내본다. 그리고 아이에게 물어본다. 원시시대에 ‘케이브 맨’은 어떻게 살았을까?
9. 아이들 옷을 이웃끼리 또 친구끼리 바꿔가며, 돌려가며 입힌다
검소함은 적은 것에서 많은 것을 얻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은 형제자매들이 많지 않아서 물려가면서 입어도 떨어져서 못 입는 옷은 거의 없다. 크기가 작아 못 입는 옷은 친구의 어린아이에게 주고 또 내 아이 옷은 선배의 큰 아이 것을 물려받아 입혀본다. 아이들에게 헌 것을 재 활용는 재미를 붙여줄 수 있다.
10. 노래를 활용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원숭이’(Curious George)의 사운드 트랙에 3R을 붙여 불러보게 한다. 줄이고(reduce),다시 쓰고(reuse), 재활용하고(recycle)를 붙여보면 재미있는 노래가 된다.
건강한 식습관 들이려면 자연산에 푹빠지게 하라
웰빙의 첫걸음인 좋은 식습관은 어릴 때부터 들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많은 종류의 식품 중에 어떤 것이 좋은 식품일까? 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식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도 신선한 것으로. 이건 밥을 먹을 때마다 새 밥을 먹길 원하지 식은 밥 먹기를 원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자연산 맛에 익숙한 아이들은 평생 영양이 살아있고 풍부한 자연산 식품을 찾을 확률이 그 만큼 높다.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안내 요령은 다음과 같다.
■인공이 아닌 자연산에 맛을 들여 놓는다
자연 그대로가 더 좋다. 섞고, 치고, 익히고, 묵히는 것보다 가미하지 않은 채, 자연그대로의 음식에 많이 노출시키자. 아보카도, 불루베리, 오트밀, 시금치, 토마토, 통곡 류, 요구르트 등.
■‘과일함유’ 표식에 진짜 과일이 섞여 있는지 확인한다
과일맛(자연 또는 인공), 과일 색소, 과일 주스가 아닌 과일 드링크에는 진짜 과일이 들어있지 않다. 대신 과일, 과일 퓨레, 말린 과일, 과일 주스, 농축 과일, 100% 과일 주스 등이 표식되어 있어야 진짜 과일이 함유된 식품이다.
■단 것은 어쩌다가
소다, 스포츠 드링크 등 설탕이 많이 함유된 마실 것들은 어쩌다가 줘야지 매일 마셔서는 안 된다.
■스킴, 저지방 우유를 마신다.
농약과 공해물질은 지방에 집중해 있기 때문이다.
■생선은 껍질을 벗겨 기름을 빼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수은 섭취를 막기 위해서이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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