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인문학·장학금‘명성’
“의심과 질문을 부인하거나 경시하지 말라” 선생이나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자주 쓰는 말이다. 대학은 재미있는 곳이기도 해야 하지만 또한 학생들에게 적당한 충격도 주고 고뇌하게도 만들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진리 앞에 괴로워하는 것이 낫지 미신이나 엉터리를 믿어 안일함이 오히려 삶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분야별 가장 인기와 명성이 있는 대학 25선, 마지막 회를 게재한다.
저렴한 학비에 전문직 많이 배출
뉴욕의 퀸즈 시립대학 인기
가톨릭대학으론 포드햄 ‘최고’
■여자 대학
- Smith College (노스햄프턴, 매서추세츠)
미국에서 가장 큰 여자대학으로 전교생이 2,800명이며 여자대학 중 가장 먼저 공대를 설립한 대학이기도 하다. 인근의 마운트 홀리요크, 앰허스트, 햄프셔와 유매스 앰허스트와 연계를 맺고 있다. 기숙사는 오두막 형식으로 지어진 집으로 여기에서 13~8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기숙사를 둘러보고 남녀 공학을 가려고 했던 여학생들이 마음을 바꿔 이 학교에 등록하는 학생이 많다. 이들은 인생의 한 부분을 떼어 젊고, 유능하고, 똑똑한 여학생들과만 생활해 보는 것도 여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낸시 레이건, 줄리아 차일드,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기라성 같은 동문들이 많다. 현 학생회장 메간 앰브러스는 “우리는 목소리 높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있다.
■대형 주립대학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매디슨, 위스콘신)
전교생 4만1,000명에 전공만도 140개로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큰 대학 UCLA보다도 훨씬 더 대형이다. 숲이 우거진 캠퍼스는 1,000에이커에 달한다. 다양한 기회가 많고 인적 자원이 풍부하며 여러 종류의 사람과 교재를 나눌 수 있다. 과학 분야가 우수해 리서치 종합대학으로 미 전국에서 랭킹 4위에 올라 있으며 바이오에너지 센터는 연구기금이 무려 1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이 대학의 금속공학과 엄창범 교수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도 3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인문대학
- Princeton University (프린스턴, 뉴저지)
과학 리서치를 하면서 생물학 코스도 수강하고, 부전공으로 연극과 댄스를 하는 등 학문적인 커리어를 추구하면서 예술적인 심미안도 그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다재다능한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머니가 두둑한 부모를 둔 학생들만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대학은 최근 재정보조를 확대해서 신입생의 절반이 넘는 54%가 평균 3만1,000달러의 그랜트를 받고 있다. 그랜트는 융자와는 달리 상환이 필요 없는 무상 학비보조이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가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
- Queens College (퀸즈, 뉴욕)
뉴욕의 시립대학으로 재학생의 38%가 부모가 대학에 가보지 못한 학생들이다. 유명한 법조인, 의사 등 전문직을 많이 배출했는데 이들은 아이비 대학에 재정적으로 갈 형편이 안됐던 이들이라고 이 학교 측에서는 말하고 있다. 학비는 연간 4,000달러. 물가 비싼 뉴욕에서 이 돈을 내고 이만큼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 맨해턴에 소재한 캠퍼스는 77에이커로 나무와 잔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실험실 리서치가 인상적이며 교수와의 관계도 좋았다고 졸업생들은 말하며 “이 학교가 아니면 지금쯤 학비융자 상환에 허덕이고 있을 것”이라고 저렴한 학비에 감사를 표하는 졸업생들이 많다.
■남자 대학
- Morehouse College (애틀랜타, 조지아)
마틴 루터 킹, 새뮤얼 잭슨, 스파이크 리 등 잘 알려진 흑인 교육자를 배출한 대학으로 명성이 높다. 3,000명이 재학 중인 미 전국 제일의 남학생 전용 인문대학이다. 특히 흑인 남학생들에겐 꿈의 대학이며 최근 골드만 삭스에서 새로운 리더십 교수 프로그램에 20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레이 찰스 퍼포밍 아트 센터도 성장세에 있다.
■작은 주립대학
-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New Paltz (뉴팔츠, 뉴욕)
브루클린에서 90분 거리인 이 대학에는 6,400명이 재학 중이며 학비도 저렴한 편이다. 최근 기숙사 2동이 새로 들어섰으며 5만7,000스퀘어피트의 실내 트랙과 피트니스 센터도 문을 열었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히스패닉이 그리 많지 않지만 라티노 주간도 있어 히스패닉 학생들도 소외감 느끼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가톨릭 대학
- Fordham University (뉴욕, 뉴욕)
아이비리그에 갈 수 있는 학문적인 실력이지만 공부 외에도 종교 및 도적적인 가치관이 남과 다른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이다. 7,700명이 재학 중이며 신입생의 클래스 크기는 25명을 거의 넘지 않는 것 또한 특징이다. 4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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