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 시즌 3대 이벤트
12~26일 ‘풀려나는 시벨리우스’ 살로넨이 지휘
내달 1~2일 ‘인터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 ‘
내년 1월4~13일 첨단 음악제 ‘콘크리트 프리퀀시’
본보가 미디어 스폰서를 맡고 있는 LA 필하모닉(음악감독 에사-페카 살로넨)이 지난 4일 갈라 콘서트를 개최, 2007~2008 시즌 음악 항해를 시작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151 S. Grand Ave.)에서 열리는 LA 필의 연주회는 올해도 변함없이 다양한 새 프로그램으로 음악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한다.
올 시즌에는 특히 3차례의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풀려나는 시벨리우스’(Sibelius Unbound), ‘인터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 페스티벌’(International Youth Orchestra Festival), ‘콘크리트 프리퀀시’(Concrete Frequency) 등이 그것.
<2년 뒤 LA 필을 맡을 구스타보 두다멜.>
10월12~26일 열리는 ‘풀려나는 시벨리우스’(Sibelius Unbound) 향연은 새 시즌의 하이라이트다. 20세기 최고의 국민주의 작곡가로 핀란드 민화를 소재로 민족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작곡한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역시 핀란드 태생인 에사-페카 살로넨이 지휘한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의 전위적인 음악도였던 살로넨은 20대 시절 시벨리우스에 홀려 있는 핀란드가 싫어 그의 음악을 거부하고 이탈리아로 음악 공부를 하러 떠났다. 그러나 우연히 서점에서 시벨리우스의 7번 교향곡 악보를 만나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듯한 감정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은 시벨리우스의 진정한 독창성과 파워를 깨닫게 된다.
<살로넨>
시벨리우스의 영향을 받은 현대 작품도 선보인다. 살로넨이 자신이 쓴 ‘윙 온 윙’(Wing on Wing)을 지휘하고, 퓰리처상 수상자인 스티븐 스터키 코넬대 교수의 ‘대단한 광채’(Radical Light)도 세계 초연된다. 스터키 교수는 이 작품을 쓸 때 7번 교향곡 영감에 기댔다고 밝힌 바 있다. 핀란드 테마는 여류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새 작품 등으로 이어진다.
2009-2010 시즌부터 살로넨으로부터 LA 필의 지휘봉을 넘겨 받는 구스타보 두다멜의 11월1~2일 연주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터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의 일환인 이 콘서트에서 26세의 두다멜은 자신이 18세부터 음악 감독을 맡아 온 조국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르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원 250명)를 이끈다. 남가주 음악 애호가들이 천부적이라는 평가를 하는 그의 음악을 감상할 절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내년 1월4~13일 열리는 ‘콘크리트 프리퀀시’(Concrete Frequency)는 전향적, 첨단적인 음악제로 불린다. 도시적 환경에 초점을 맞춘 오케스트라 음악이 영화 페스티벌, 랩, 힙합, 전자음악 등과 어우러지는 탓이다.
티켓 가격 등 음악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LAPhil.com에서 볼 수 있으며, 티켓구입 문의는 (323)850-2000으로 하면 된다.
●10~12월 LA 필 주요 연주회
▲10월6일 오후 8시, 7일 오후 2시
지휘 살로넨. 바흐/베리오의 ‘콘트라푼크투스 XIX’, 스트라우스의 ‘메타모르포젠’, 베토벤의 ‘7번 심포니’.
▲10월10일 오후 8시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가 연주하는 베토벤 소나타 1, 2, 3, 4번.
▲10월12일 오후 8시, 13~14일 오후 2시
지휘 살로넨. 소프라노 아누 콤지 출연. 시벨라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살로넨의 ‘윙 온 윙’, 시벨리우스의 ‘심포니 2번’.
▲10월16일 오후 8시
LA 필 멤버들이 들려주는 챔버 뮤직. 시벨리우스의 현악 사중주 ‘친밀한 음성’, 닐센의 ‘허망한 세레나데’, 살리넨의 ‘현악 4중주 3번’, 그리그의 ‘현악 4중주 사장조’.
▲10월17일 오후 8시
안드라스 쉬프의 2번째 피아노 연주. 베토벤의 소나타 5, 6, 7, 8번.
▲10월18일 오후 8시, 19일 오전 11시
지휘 살로넨. 시벨리우스의 ‘심포니 4번’ ‘심포니 7번’, 스터키의 ‘대단한 광채’.
▲10월20일 오후 8시, 21일 오후 2시
지휘 살로넨. 시벨리우스의 ‘심포니 3번’ ‘심포니 1번’ ‘포욜라의 딸’.
▲10월23일 오후 8시
살로넨이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인터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피아노는 유호 포효넨. 시벨리우스의 ‘렘민캐이넨 모음곡’,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5번’, 린드버그의 코랄.
▲10월25~26일 오후 8시
지휘 살로넨. 네터 벤 헤프너 출연. 시벨리우스의 ‘심포니 6번’ ‘심포니 5번’ ‘송스’
▲10월28일 오후 7시30분
월드 뮤직 시리즈 음악회로, 술집으로 바뀐 무대에 LA 필 대신 포르투갈 전통가요 ‘파두’의 여왕 마리자가 선다.
▲10월31일 오후 8시
연쇄 살인 스토리의 무성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상영하는 가운데 오르가니스트 클락 윌슨이 핼로윈 특별 연주를 한다.
▲11월1일 오후 8시
두다멜이 지휘하는 ‘시몬 볼리바르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무대.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적 무곡’, 말러의 ‘심포니 5번’.
▲11월2일 오후 8시
두다멜이 지휘하는 ‘시몬 볼리바르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무대. 베토벤의 ‘심포니 5번’,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맘보’, 히나스테라의 ‘말람보’.
▲11월8일 오후 8시
찰스 뒤트와가 지휘하는 UBS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 유명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게리치가 출연한다. 레퍼터리는 추후 발표.
▲12월13일 오후 8시
거장 주빈 메타가 LA필을 객원 지휘한다. 스트라우스의 ‘가정 교향곡’,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베베른의 ‘9개의 악기를 위한 콘체르토’.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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